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체코를 2대1로 역전 승리했다. 16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로 기록되며 경기가 흐르는 방향이 바뀌는 순간들이 남았다. 흐름을 정리하면 후반 14분 크레이치의 헤더로 먼저 실점했고, 22분 황인범의 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며, 35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경기가 2대1로 마무리됐다. 전반은 점유율에서 한국이 우세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후반 들어 체코의 세트피스 한 방에 먼저 실점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듯했으나, 황인범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뿌려준 스루패스에 이은 황인범의 침착한 움직임이 결정적이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며 골키퍼가 나오자 선공으로 접었고, 느린 포물선이 골문 너머로 떨어지는 장면은 경기의 드라마를 더했다. 황인범은 1대1 상황에 익숙하지 않다고도 말했지만,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까지 달려가 오현규에게 낮은 크로스를 전달해 역전골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로써 1골 1도움의 기록을 남겼고, 완벽한 경기로 평가되었다.
황인범의 이번 활약은 단순한 득점 이상으로 의미를 남겼다. 월드컵 단일 경기에서 1골 1도움은 한국 선수로 32년 만에 나온 기록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 홍명보 이후 처음이다. FIFA가 이 경기의 공식 MVP로 황인범을 선정한 점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5대 리그 경험이 적은 선수로 해외 인지도가 낮았으나, 월드컵 개막 첫 경기에서의 칩슛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고, 해외 팬들 사이에 한국 미드필더의 존재감이 크게 확산됐다. 백승호와의 중원 운영과 이강인과의 호흡도 큰 관심을 받았다.
다음 경기는 6월 19일 개최국 멕시코전으로, 같은 장소인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대0으로 꺾고 A조 1위 자리에 올라 있지만 승점은 체코와 비슷하고 득실차에서 앞서 있어 쉽지 않은 대진이다. 과연 황인범이 멕시코전에서도 중원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체코전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오늘의 경기 흐름과 황인범의 활약은 향후 경기에서도 큰 기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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