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2분 전 일본은 2-1로 뒤진 채 코너킥 찬스를 맞이했고, 오가와 고키가 수비 뒤로 올라가 헤더를 연결했다. 공은 가마다 다이치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네덜란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고, 후반 43분에 극적인 2-2 동점이 성립되었다. 두 번 끌려가며 두 번 따라잡은 일본은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로이터/연합뉴스의 보도처럼 이 골은 이토 준야의 코너킥에서 시작된 세 선수의 연결이 만들어낸 합작이었다.
경기 후 가마다는 오가와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내 골인데 네가 너무 신나서 내 골이 아닌 것 같았잖아.” 오가와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가마다가 나를 꾸짖으며 화를 내더라”고 전했고, 이 발언은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오가와 입장에서도 억울한 마음이 남아 있었다. 지난 5월 아이슬란드와의 출정식에서 득점한 뒤 A매치 2경기 연속골이 가능했던 찰나였기에, “다음에는 진짜 내 골을 넣겠다”는 다짐도 함께 남겼다.
또 다른 변수로는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의 후반 30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일본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실점 없이 득점까지 이끌었다는 점이 돋보였다. 네덜란드(FIFA 랭킹 8위)를 상대로 18위 일본이 승점 1을 챙겼고, 이번 대회 첫 경기에 나선 AFC 소속 4개국이 모두 무패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아시아 축구의 돌풍이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과연 일본이 다음 튀니지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가와의 다음 골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가운데, 극장골 장면을 두고 억울함과 이해가 엇갈리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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