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때 일이니 90년대 후반이겠군요. 당시 저는 의정부에 살았습니다, 가능동.
평안운수라는 버스회사 뒷쪽에 살았는데, 삼촌댁도 그 근처여서 주말이면 초등학생이던 사촌동생과 어울려 놀았습니다. 외삼촌댁에는 조그만 뒷산이 있었는데, 사실 산이라기보단 돌, 모래, 잡풀들 그리고 나무 몇그루로 된 조그만 언덕이였습니다.
우리는 그 곳을 "빡빡산" 이라고 부르며 메뚜기, 잠자리도 잡고, 모래썰매도 타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종의 자연 놀이터인 셈이었죠.
빡빡산을 기준으로 오른편엔 삼촌댁이 있는 주거지역이 있었고, 왼편은 숲이 우거진 산이었습니다. 그리고 숲이 우거진 산과 빡빡산 사이에는 동네주민들이 가꿔놓은 텃밭들이 크게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사슴벌레 잡으러 갈 때면, 텃밭을 5분정도 가로질러 숲까지 걸어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렇죠.
무언가에 푹 빠져있다가도 금세 다른곳으로 관심이 넘어가잖아요. 우리는 팽이치기가 한참 유행하기 시작하며 한동안 빡빡산을 잊고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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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빡빡산 / 실화 무서운 이야기 공포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