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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막창 아리조나막창

2022년 12월도 이제 새해를 맞이하기에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이다. 바로 코앞에 송년회가 잡혀 있고, 크리스마스도 기다리고 있다. 요즘 2022년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나는 새 달력을 준비했고, 하루하루 일기를 쓰면서 24시간 최선을 다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매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건강검진을 3일 전에 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무게 증가, 혈당 수치의 증가 등 피할 수 없는 나쁜 증상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신기하게도 나의 고질적인 저혈압은 은퇴하고 나서 완전히 없어졌다. 하지만 몸무게 증가는 피할 수 없나 보다. 이렇게 방치하다가는 결국에는 모두가 가는 중년의 위기로 빠질 것 같아서 오늘은 남편이랑 같이 만보기를 설치했다. 가족력에 당뇨병이 있는 남편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루 최소한 만 보는 걸어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우리 동네에 최고의 운동 코스 수성못이 있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먹으려면 반드시 운동하라고 말하듯 맛집들이 줄지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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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 주 주간일기(12월12일~12월18일) - 총 29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2022년 12월의 두 번째 주이다. 세부 여행에서 돌아와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나의 정상 몸무게로 돌아가는 일이 쉽지 않다. 뭣 때문인지 공복 운동으로 수성못을 돌아도 전혀 변화가 없다. 아무래도 나도 모르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먹고 있나 보다. 뭔가 확실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것 같다. 이제부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절대 휴대폰을 보지 않기로 했다. 오전 시간에는 휴대폰을 절대 보지 않고 내 일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자꾸만 내 에너지가 흩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주문할 물건이나 휴대폰을 써야 할 일은 주로 집중력이 떨어진 저녁시간에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참에 카톡 알림도 다 꺼 버렸다. 일어나자마자 내가 해야 할 일은 그날의 일을 계획하기 위해 일기장을 펴는 일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이다. 매일매일 조금씩 읽어야 할 책들이 식탁에 쌓여 가고 있다. 그래도 그렇게 조금씩 읽기 시작한 책들이 벌써 87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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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커리 바라지레스토랑

2007년에 나는 남편이 일하고 있는 네팔로 혼자 비행기를 타고 간 적이 있다. 남편이 오랫동안 해외출장을 가서 있으면서 네팔이라는 나라를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당시 직항이 아니라 방콕에서 갈아타야 하는 비행기였는데, 방콕공항에서 9시간 정도를 혼자 보내야 했다. 환승으로 9시간 넘게 공항에서 보낸다는 것은 끔찍했다. 마땅히 누워 있을 곳도 없어서 오직 버텨야만 하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까지 고생해서 네팔이라는 곳에 가야 하나 불만이 생길 정도였다. 그런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고도에 위치한 네팔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현지에서 네팔인들과 함께 한 식사도 인상 깊었다. 당시 별로 좋아하지 않던 커리에, 방금 구운 난을 손으로 찢어서 찍어 먹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항아리 내부에서 구워지고 있는 난을 보고 나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내가 정말 완전히 다른 세상에 와있구나 생각도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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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리테일 트렌드

오랜만에 아주 충격적인 책을 접했다. 코로나 시대 이후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렇게나 큰 물결이 일고 있다는 것은 몰랐다.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일본 시장의 변화를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느껴서 쓴 저서 도쿄 리테일 트렌드를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곧 이렇게 변화해 나갈 거라는 짐작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항상 즐겨 찾던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오프라인에 발길을 끊은 지가 오래되었다. 모든 쇼핑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얼마 전에 대구 동성로에 나갔다가 상권 핵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구백화점이 문을 닫는다는 현수막을 보고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어쩔 수 없는 변화에 흘러갈 수밖에 없는 지난 시대의 유물이 사라짐을 아쉬워하면서도 필수불가결한 변화의 흐름임을 알고 이내 받아들이게 되는 마음이었다. 우리는 지금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우리 동네에만도 수없이 많은 커피숍과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데 다수가 오래 못 가는 것 같다. 이런 오프라인 매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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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2022년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 해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블로그로 제 인생의 자취를 남기게 되어서 뿌듯하네요. ^^ 내년에는 더 멋진 추억들로 채워볼게요. 고맙습니다.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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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다섯째 주 주간일기(11월 28일~12월 4일) - 총 27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잡히게 된 10명 대가족 필리핀 세부 여행! 사실 10여 년 전에 방문했던 필리핀에서의 경험이 별로 좋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보라카이도 아름다운 해변보다는 주변에 허름한 상점들과 삭막한 분위기에 상쇄되어서 그렇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마닐라에서의 경험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호텔 금고가 고장이 나서 중요한 것을 늘 가방에 넣어서 다녔는데, 우리 부부 뒤에서 따라오던 날카로운 눈빛의 낯선 이들 때문에 직감적으로 길을 멈추고 좁은 길을 들어서지 않고 뒤돌아섰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필리핀에는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러나 어떻게 하다 보니 이번 여행은 10명이라는 온 가족이 움직이는 여행이 되었고, 어머니께서 모든 경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하셔서 천만 원이라는 예산 안에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세부 아니면 파타야 같은 동남아 지역이었고, 그중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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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영어공부, 테드 강연 추천 1 - Try something new for 30 days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다. 일종의 재능 기부이자 지식, 경험 공유 체계다.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모든 지적 호기심을 함께 충족하는 게 목표다. 매년 미국 롱비치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각각 열린다. 18분 안에 강연을 마무리해야 하는 게 특징이다. 1984년 리처드 솔 워먼이 미국에서 시작했고, 2001년 크리스 앤더슨이 넘겨받아 ‘세상에 퍼뜨릴 만한 아이디어’를 표어로 내걸었다. 제인 구달, 빌 클린턴 등이 강연자로 나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2006년부터 강연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누구나 열어볼 수 있게 했다. ‘TED엑스(x)’ 형태로 세계 곳곳의 개별 단체가 여는 강연회를 돕는가 하면 2만여 번역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등 인류 공동의 지식 자산으로 발전했다. 내가 TED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학교에 근무하고 있을 때 같은 영어과 선생님이 나에게 넌지시 알려 주신 것 같다. 아마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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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마사지 힐링에스테틱, Healing Aesthetic

오랜만에 떠난 가족해외여행 마지막 날이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비행기가 새벽 2시라서 아침부터 분주하게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되었다. 가만히 시간을 보낼 수가 없었다. 아마 내 인생에 다시 세부에 올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늘 나에게 주어진 18시간을 정신없이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불을 박차고 나섰다. 먼저 남편과 호텔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원센트럴호텔에 머무는 동안 첫날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때문에 먹지 못했던 조식이라 어떤 조식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내려갔는데 벌써부터 식사하고 있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러고는 어젯밤 카지노에서 대박을 터뜨린 아재와 함께 하루 일정을 논의했다. 이번 세부 여행은 아재 덕에 1일 1회 마사지로 시작해서 1일 1회 카지노로 끝났다. 남편과 둘이서 하는 여행은 단 한 번도 마사지나 카지노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날도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카지노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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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막탄 맛집 황소막창

세부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감으로 하루 종일 기분이 어수선했다. 세부에서 이미 2주 가까이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에 몸에서 이상 신호를 심각하게 보내고 있었는데, 내가 보충할 수 있는 비탄수화물은 필리핀의 망고밖에 없었다. 한국에 비해서 너무나 싼 망고를 12월이라는 이 한겨울에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세부는 완전히 매력적이다. 세부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제이파크 리조트 주변에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창집이 있다. 공항 근처라서 더 좋다. 막탄 맛집 황소막창이다. 나처럼 입이 까다로운 사람에게 현지 음식은 도저히 시도할 수 없고, 그렇다고 제이파크 리조트 조식과 해먹는 밥으로는 영양소가 불균형이라 이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한국인이 운영하는 황소막창에서 섭취하는 단백질이다. 사실 막창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대신할 수 있는 삼겹살과 목살이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그리고 진짜 한국 식당처럼 좋은 숯불 위에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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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한천테마파크, 만어사

10월의 분위기를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빨갛게 물든 단풍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런 날에 밀양을 여행했다. 밀양은 나의 부모님의 고향이자 나의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시골에서 보낸 즐거운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사실 어릴 적에는 밀양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몰랐고, 단지 외갓집이 있고 사촌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었다. 아직도 어릴 적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를 만큼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더 좋다. 그런 나의 어릴 적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에 믹과 베티를 모시고 싶었다. 지금까지 한국에 오실 때마다 우리는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모시고 다녔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여유롭게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모시고 다녔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밀양이다. 우선 밀양댐 근처에 숙소를 잡고 작년에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낸 한천테마파크에 갔다. 한천박물관에 가서 한천이라는 것이 뭔지 설명도 해 드리고, 한천으로 만든 음식도 먹어 보았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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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북문 맛집 57도씨 트라토리아

어제 경북대학교 북문에 있는 57도씨 트라토리아에서 저녁을 먹었다. 파스타와 피자 쪽으로 경대북문 맛집이다. 요즘은 괜찮은 파스타 같은 음식을 어디서나 접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 게다가 이제야 남편도 파스타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나보다 더 파스타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해서 다행이다. 경북대학교 북문은 남편과 내가 대학생 시절에 땡땡이를 많이 치던 곳이다. 경대북문 앞에 있는 오락실에 들어가서 겨우 100원으로 4시간을 보내고 도서관에 돌아오면 내가 공부를 한 것인지, 책과 가방만 공부를 한 것인지 허무한 상태로 가방을 싸서 집으로 가곤 했다. 그럼에도 다음 날이 되면 저녁을 먹고 나서 바로 도서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딱 한 판만 하겠다고 들어간 오락실에서 또다시 엄청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반복되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너무나 오락 실력이 뛰어났던 남편 탓이다. 나 혼자 했으면 5분도 안 걸려서 끝났을 텐데 무슨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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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 카페 사워도우 다이닝

우리 동네가 많이 바뀌고 있다. 물론 세월이 그만큼 흐른 데다가 요즘 사회 분위기를 보면 이런 변화는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 오히려 늦었다. 동네를 돌다가 AUSTRALIAN BREAKFAST라는 단어에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추어 버렸다. 그만큼 내 마음속에 오스트레일리아는 정말 특별한 나라다. 믹과 베티가 사는 나라, 나의 첫 외국.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금까지 본 어떤 카페하고도 다른 분위기였다. 카페만이 아니라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인 것 같고, 마침 안쪽에서 한 연인이 근사한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한쪽 자리에 앉았고, 호주에서 17년 넘게 살다가 갑작스럽게 한국에 와 버렸다는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라떼를 주문했다. 나는 따뜻한 라떼를, 남편은 차가운 라떼를 주문했다. 맛을 보니까 그냥 우유가 아닌 뭔가 다른 우유를 쓰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진짜 호주에서 믹과 베티랑 맛보던 그 라떼였다. 베티가 만들어 주던 그 라떼. Previous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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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해방

갑작스럽게 내 손에 놓이게 된 책,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해방! 도대체 뭐지? 내 인생에서 이런 책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책 표지에 이미 읽은 이의 감탄사와 호평이 엄청났다. 정말 소설 하나로 이렇게 엄청난 걸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정말 의심스러웠다. 사실 나는 이 책에 대한 어떤 정보도 사전에 가지고 있지 않아서 어떤 선입견도 없이 이 책으로만 내용에 빠져들었고, 단시간에 다 읽고 말았다. 정말 신기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다. 어떻게 이렇게 독자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소설을 쓸 수 있는 걸까?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도대체 끝을 알 수 없는 진행에 과연 두 사람은 결혼식을 아무 일 없이 올릴 수 있는 걸까 궁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순수하게 책 내용 때문에 밤 12시를 넘겨서까지 읽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작가가 여자라서 여자 마음을 더 잘 이해하는 걸까? 그렇다고 하기에 이 글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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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 주간일기(11월14일~11월20일) - 총 25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11월 셋째 주다. 벌써 25번째 주간일기 챌린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난 얼마만큼의 주간일기를 여기에 쌓게 될까 궁금해진다. 원래 이번 주에는 울릉도 여행이 잡혀 있었다. 울릉도에서 렌터카도 빌리고, 호텔도 예약하고, 배편도 다 예약해 놓고 아침 일찍 짐을 싸서 출발했는데, 한 20분 정도 달릴 때 갑작스럽게 내비게이션을 켜 놓은 전화기로 문자가 들어왔다. 예약해 놓은 선박이 풍랑주의보로 인해서 결항되었다는 문자였다. 이럴 수가. 이래서 남편이 울릉도 여행을 감히 시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창밖에는 바람 한 점이 없지만 포항 앞바다 상황은 다른가 보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우리는 집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고, 다시 일상을 시작해서 그동안 하지 못한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픽스라는 아주 멋진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도 먹고(https://blog.naver.com/dondogi2/222937866858),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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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넷째 주 주간일기(11월21일~11월27일) - 총 26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오랜만에 다시 집을 떠나는 시간이 돌아왔다. 어떻게 하다 보니 울릉도 여행이 풍랑으로 취소되고 울릉도 대신 다시 선택한 곳이 국립산림치유원이었다.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영주에 있었다. 국립산림치유원에 한 5년 전쯤 다녀온 것 같은데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나무도 시설도 제자리를 잡은 것 같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사실 집을 떠나기 전에 TV도 없고, 심지어 와이파이도 없는 산속에서 우리가 뭘 하면서 3박 4일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계속 고민한 끝에 남편은 과감하게 집에 있는 컴퓨터를 뜯어서 들고 가서 밀리고 있는 사진 작업을 하기로 했고, 나는 기타나 실컷 치면서 휴가 같은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3박 4일을 머무르는 동안 줌 수업을 한 번은 해야 해서 국립산림치유원 내에서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아보았다. 와이파이가 돼야 줌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내소에서 되는데 거기서는 수업이 불가능할 것 같고, 바로 옆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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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동 요거트아이스크림 요거트월드

나는 어렸을 때 황금동 아니면 황금동 주변에서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살았고, 학교도 황금동에서 다니고, 학원도 황금동에서 다녔다. 다시 찾은 황금동인데 30년이 넘게 흐른 뒤 지금 이 시점에는 내가 다닌 학교는 흔적도 없는 듯하고 살던 옛 집들이 대부분 사라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이 황금동이라는 동네가 어렴풋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실제 세상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니. 대구에 내려와서 황금동을 자주 다닌다. 지금 살고 있는 상동에서 나름 번화가인 범어동에 가려면 황금동을 늘 지나다녀야 한다. 항상 지나다니는 길에 요거트월드라는 황금동 요거트아이스크림 맛집이 있다.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하다가 이번에 들어가니까 여태껏 보지 못한 그릭요거트와 다채로운 토핑, 요거트아이스크림과 다채로운 토핑으로 디저트의 한계를 뛰어넘은 느낌이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기본적으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지만 테이블을 갖추고 있었다. 집에 가서 여유롭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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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깃집 맛집 참한고령뒷고기

11월 30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 이후 첫 해외여행을 마치고 이제 막 일상으로 돌아왔다. 10일 동안 필리핀 세부에서 정말 너무나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물론 너무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 반갑기도 하고,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라인 필리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면서 전혀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 그런 여행이었다. 그런데 10박 11일 동안 세부에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지 못했다. 한식을 꼭 먹어야 하는 위 세대 어른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저녁마다 하얀 쌀밥에 김치, 참치, 김과 같은 음식으로 3일 정도 먹고 나니까 내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내 스스로 내 몸이 이렇게 부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정말 처음이었다. 여행 내내 자꾸만 찌고 있는 내 몸에 너무나 불편함을 느꼈다. 한국에 돌아와서 아마 충격을 받고 넘어갈 것 같아서 몸무게를 재고 싶지 않았으나 여행의 피로를 다 버리고 나자 궁금하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아침에 체중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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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공원, 앞산케이블카, 앞산전망대, 소프라

오늘은 대구에서 정말 멋진 가 볼 만한 곳을 추천할까 한다. 이번에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마침 우리는 대구로 이사를 한 상황이었고, 대구에서 2주가 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25년간 떠나 있은 대구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앞산케이블카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라 연세가 많으신 믹과 베티를 위해서 적당할 것 같았다. 사실 단순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가서 전망을 보고 내려온다고 해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 케이블카라면 돈이 많이 들 텐데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과연 위에 만족스러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데 나의 걱정과는 다르게 앞산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고, 전망대에서 구경할 수 있는 대구 풍경도 아주 멋졌다. 이렇게 시가지가 가까이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앞산만이 가지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걷는 거리도 적당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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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휴앤 무덤덤투어 - 불로동 고분군, 편백나무주걱, 측백나무숲, 원조 무침회

지난 토요일에 아주 특별한 대구 투어를 했다.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대구에서 살아서 대구가 친숙하긴 하지만 수성구를 벗어나 본 적이 별로 없는 나에게는 대구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소가 많다. 오늘 특별한 대구 투어로 간 불로동 고분군도 버스로 근처를 지나다닌 적은 있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210기가 넘는 고분이 있는 곳이라고는 알지 못했다. 대구에 살 때는 안 유명하던 곳이 대구를 떠나 있는 동안 탈바꿈해서 이제는 대구 명소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14:00 불로동 고분군 주차장 옆에 있는 정자에서 모였다. 모두 미리 와서 근처 고분을 돌아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남편과 단둘이 하는 여행이 아니라 더휴앤에서 운영하는 무덤덤투어라는 특별한 대구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서로 낯설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10명이 모여서 인솔자 역할을 하는 더휴앤 대표님의 안내에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차분하고 똑부러지는 목소리의 대표님에게서 뭔가 평범하지 기운이 느껴졌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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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이끄는 마음체력

나의 80번째 책은 부를 이끄는 마음체력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나의 책 읽기가 이제 80권에 이르렀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내 일상을 기록하고, 내 생각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고 성찰하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뭐든 꾸준히 하면 변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블로그는 작년 여수 여행에서 우연히 시작한 이래로 벌써 1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책 읽기는 내 인생에서 평생 만 권의 책을 읽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를 세웠지만, 사실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이다. 그래서 적어도 1년에 100권만은 읽으려고 도전해 보겠다고 목표를 조금 수정했다. 내가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 읽기밖에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답답한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에 나는 마음이 조금 위안을 얻고 있기도 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부를 이끄는 마음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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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파스타 맛집 논픽스

오랜만에 마주한 제대로 된 파스타 맛집! 그것도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수성구 파스타 맛집! 집에서 정말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논픽스다.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찾기 쉽고, 이번에 먹어 보니까 지금까지 어디서도 맛본 적 없는 아주 특별한 파스타 요리가 나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들어서자마자 뭔가 특별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해서인지 내 이름 석 자가 적힌 메모가 걸려 있는 예쁜 와인 꽃병이 기다리고 있어서 뭔가 특별한 선물처럼 논픽스가 내 마음에 들어와 있다. 이렇게 특별한 대접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정말 오랜만이다. 이런 특별한 대접 덕분에 나오는 음식도 뭔가 아주 특별할 것 같은 엄청난 기대감이 밀려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요리사가 서울에서, 그리고 미슐랭에 뽑힌 경험도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깔끔하게 개방된 주방, 질서정연하게 나열된 재료들에서 벌써 범상치 않은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조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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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본리동 맛집 리얼펍 살얼음맥주

요즘 뭣 때문인지 마음이 바쁘다. 앞에 놓인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어수선하다 못해 안절부절못할 지경이다. 도저히 안 되겠기에 정말 오랜만에 맥주 한잔을 들이키고 싶어서 대구 본리동 맛집, 리얼펍 살얼음맥주에 갔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자리를 마음대로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곧 손님들로 가득 차서 잘못하면 사람들과 사람들 틈에 앉을 뻔했다. 우선 리얼펍 살얼음맥주를 한 잔씩 주문해서 그동안의 이런저런 일을 다 머릿속에서 정리하기 위해 건배를 했다. 어떤 일들이나 하면은 이렇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해서 호텔, 렌터카, 배를 모두 예약해 놓고 집을 나서서 포항으로 가는데 얼마 안 가서 풍랑으로 배가 출항할 수 없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예약했던 것을 다 취소해야 했다. 벼르고 별러서 떠난 울릉도인데 이렇게 됐다. 그리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던 청도밭 밭일이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가게 되었다. 유기질 비료 신청도 해야 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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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산동 맛집 전기구이 7호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한국에서 3주라는 시간을 우리와 함께 보내고 있다. 안양에 살고 있었다면 아마도 주변에 갈 만한 곳이 더 많았을 텐데 대구에서는 그렇게 다채롭고 화려한 여행지가 많지 않다. 그러나 대구라는 고향이 주는 따뜻한 느낌과 아담한 크기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어서 우리는 모처럼 호주 사람들의 여행 스타일로 대구를 여행하고 있다. 여행지, 여행지를 좇아서 정신없이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말 그대로 3주 동안 대구에서 우리와 함께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 중인 여행이다, 느긋하게. 리카일라는 한국에 관심이 너무나 많은 19살 소녀다. 대부분의 아이돌 노래를 잘 알고 있고, 나도 모르는 아이돌의 기념품을 사야 한다고 하고, 심지어 취미로 하는 그림 그리기에 한국인 아이돌 얼굴이 정말로 실물처럼 멋지게 그려져 있었다. 그만큼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조금만 음식이 뜨거워도 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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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마을맛집 육화몽, 인덕원 최고 고깃집

드디어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랑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다. 대구에서 한가로운 여행을 2주 넘게 하고 난 뒤 호주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라도 서울 여행을 즐겨야 할 듯해서 급하게 호텔을 예약하고, 일요일 아침 7시에 모든 짐을 싸서 집을 나섰다. 일요일이라 느슨한 주말일 것 같지만 마침 묘사날이어서 아침부터 차량이 무섭게 늘고 있었다. 다른 지방은 모르겠는데 우리 대구 쪽, 경상북도 쪽은 묘사가 엄청나게 큰 행사다. 모든 집안사람이 모여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저 윗대 조상 묘를 찾아서 인사를 드리는 날이다. 그래서 경상도 쪽 도로는 이날 엄청나게 막힌다. 아빠 차에 짐을 한가득 싣고 3시간 넘게 운전해서 수도권에 접어들었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바로 옛날 우리가 살던 동네였다. 거기서 옛날에 살던 집을 구경하고, 남편이 다니던 연구소도 구경하고, 오며 가며 산책도 즐기며 한갓진 시간을 보낸 후 점심을 먹으러 육화몽에 갔다. < 삼겹살 4인분 > 우리의 단골 중의 단골이자 동편마을맛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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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동술집 벤토토

다시 우리 부부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얼마 만의 복귀인지 이런 일상이 너무나 고마울 정도로 반갑다. 4주 정도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랑 함께한 시간이 아주 먼 옛이야기처럼 과거로 돌아가 버리고, 우리는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인천국제공항까지 가서 배웅하고 집에 돌아오자 엄마가 세탁기를 10번 넘게 돌려서 모든 이불과 카펫을 다 빨아서 말려서 넣어 놓으셨다. 덕분에 나는 조금의 수고도 없이 바로 일상으로 복귀했다. 엄마가 깨끗하게 세탁해 놓으신 이불에서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나 행복하게 단잠을 잤다. 내 방에서, 내 침실에서 말이다. 침실마저도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에게 양보할 만큼 믹과 베티는 남편과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다. 일상으로 돌아와서 너무나 평화로운 주말 오후를 맞아 대구 동성로에서 재미있는 연극 한 편을 보고 곧장 집으로 들어가기에는 거리에 떨어진 낙엽들이 발을 붙들고 있는 듯하여 거리를 헤매게 되었다.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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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연극 사랑일까

일요일 오후에 연극을 보러 대구 동성로에 나갔다. 너무나 반가운 평소 일상으로의 복귀이자 너무나 재미있는 연극 무대가 기다리고 있는 발걸음이었다. 이번에 본 동성로연극은 사랑일까다. 연극 제목이 사랑일까다. 배우 4명의 연기가 너무나 좋아서 다른 연극에 비해 무대와 극이 돋보였다. 시나리오는 제목과 다르게 판타지적 요소가 커서 현실성이 전혀 없던 반면에 이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뛰어나서 현실에서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져서 감탄을 자아냈다. 저렇게 몰입하려면, 저렇게까지 연기를 잘 하려면 도대체 어떤 고민들을 어디까지 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연극을 보러 연인이 많이 왔다. 대구에서도 이렇게 열렬히 연극 무대를 응원하는 관객이 많아서 너무 좋다. 이들 덕분에 나도 이렇게 연극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 서울 대학로를 떠나면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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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산동 맛집 정막창

진짜 가을이다. 11월이면 경기도에서는 벌써 겨울 냄새가 압도적이었는데 역시 대구는 아직 가을이다. 늦가을 냄새가 진하게 진동하는 정말로 좋은 계절이다. 날짜가 11월 말로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도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니 긴 겨울이 아직 오려면 먼 것 같은 느낌이다. 안양에 살 때는 11월이 되면 항상 너무나 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으면서 이상했고, 5개월의 겨울을 또 견뎌 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직 그런 각오 같은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내 몸에서 아직 가을을 즐기라고, 겨울은 내일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우리 동네에 있는 삼겹살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대구 지산동 맛집 정막창이다. 이름만 막창이지 삼겹살도 잘 하고, 다른 고기도 잘 하는 우리 동네 보물이다. 들어가니까 역시 대구 지산동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벌써 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동창회인지, 단순한 계모임인지를 하는 단체 손님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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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주도 영어공부 -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만드는, 영어공부법

이제 수능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제 수능 공부를 더 이상은 안 하고 싶은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노안이 너무 심해서 작은 글씨의 수능 문제를 쳐다보면서 말도 안 되는 문제의 답을 찾는 게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나의 마지막 고3 학생들이 다행히도 수능 전에 좋은 결과를 이미 봤고, 잘 마무리되어서 수능 1주일 전에 나의 모든 고3 수업이 끝났다. 지난 25년 동안 사교육과 공교육을 넘나들며 영어교육에 몸담아 일해 오면서 우리나라 영어 교육에 정말로 엄청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자식이 있었다면 과연 나는 영어학원에 보냈을까? 내가 가르친 방식대로 이렇게 영어공부를 하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정말 난 지금까지 점수를 만들기 위한, 그리고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여서 이해를 돕고 시험에 한 문제라도 더 맞추게 하기 위한 교육만을 해 온 것 같다. 사교육의 혜택을 못 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공교육에서도 일해 봤지만 학교는 사교육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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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 주 주간일기(11월 7일~11월13일) - 총 24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이다. 이제 믹과 베티의 나이도 70대 후반을 향해 가고 있어서 아마 이번 한국 여행이 우리 인생에서 믹과 베티와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저녁마다 산책하는 습관을 가르쳐 주신 분들이고, 인생 2기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길을 가르쳐 주신 분들이다. 그랬던 분들이 이제는 더 이상 여행도 할 수 없고, 오랫동안 잘 걷지도 못하는 인생의 겨울을 걷고 계신다. 마음이 아프지만 나도 언젠가는 그런 길을 가야 할 것이고, 모든 사람이 가야 하는 길이기에 두렵지도 않고, 이제는 걱정도 없이 다만 좀 더 재미있고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마지막 한국을 떠나기 전에 대구에서만 여행하고 지내다가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많아서 서울로 올라갔다. 아빠 차를 빌려서 트렁크에 모든 짐을 한가득 싣고 아침 일찍 교통체증을 피해서 서울을 향해 열심히 달려갔다. 가는 도중에 옛날 우리가 살았던 안양 집도 돌아보고, 육화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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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 주 주간일기(10월 31일~11월 6일) - 총 23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11월 첫 주는 10월 마지막 주와 마찬가지로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와 함께 모든 시간을 보냈다. 아마 일주일 내내 치킨은 7마리 이상 먹은 것 같고, 아침을 시리얼로 시작해서 점심은 항상 샌드위치와 커피, 그리고 저녁은 항상 치킨 아니면 삼겹살 아니면 소고기 불고기와 함께 감자, 소시지 구이로 먹은 것 같다. 스파게티와 피자도 엄청 많이 먹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내가 직접 만든 피자로 모자라서 남편 친구가 하는 하늘보리피자 3판까지 주문해서 먹기도 했다. 이렇게 1주일 내내 호주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내 몸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우리나라 음식이 맞고, 호주 사람에게는 호주 음식이 맞고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여유롭게 대구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아주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그중에 수성못은 우리 5명이 가장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명소이자 매일 산책하기도 좋은 관광지였다. Prev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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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태국음식 야자수지붕

요즘은 옛날에 대구에서 사는 동안, 즉 내가 결혼하기 전에 남편과 연애하는 동안 가장 가깝게 지낸 아재의 6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가족 10명이 어딘가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실 동남아는 별로 가고 싶지 않지만 대식구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고, 남편이 주로 계획을 잡아서 이끄는 데도 무리가 있어서 무난하게 동남아로 결정했고, 몇 번의 고민 끝에 세부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패키지에 껴서 가는 세부는 아니다. 남편이 하나하나 다 예약해서 진행하는 세부다. 예산은 천만 원이다. 30년을 넘게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퇴직한 아재와 25년을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퇴직한 남편과 아직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어머니, 그리고 나와 어머니 친구 한 분, 그리고 남편의 동생네 가족 5명이 다 함께 멋진 대가족 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어머니 환갑 때 9명 대가족이 제주도로 떠난 그 여행 2탄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여권을 확인하니 유효기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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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커피맛집 커피나인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커피맛이 있다. 한 번 먹어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런 특별한 맛을 선사해 준 커피가 바로 서울 명동에 있는 커피나인에서 먹었던 명동크림프레소였다. 조그마한 잔에 에스프레소와 진한 수제크림이 층을 지어 있는데, 그전까지 한 번도 에스프레소에 도전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명동크림프레소는 정말 충격적인 에스프레소였다. 그 독한 에스프레소를 어떻게 먹나 했던 것을 명동크림프레소는 달달하고 진한 크림맛을 가미해서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바꾸어 놓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게다가 이런 멋진 에스프레소를 만든 이가 2012년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지낸 김진구 님이라니 더 놀라웠다. 그래서 균형이 잡힌 특별한 맛이 났던 것이다. 커피나인에는 원두가 명동과 코리아나로 나누어 있고,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취향에 맞게 에스프레소를 만들어서 모든 커피를 제공한다. 내가 한때 그렇게 흠뻑 빠져 있던 커피나인이 드디어 대구에도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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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주간일기(10월 24일~10월 30일) - 총 22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아마 앞으로 주간일기 챌린지 3주는 믹과 베티와 함께 보내는 주간이 될 것 같다. 대구에서의 여행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 먼저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서 다음 날 대구로 내려올 때 우리까지 다섯 사람과 믹, 베티, 리카일리의 여행가방과 배낭을 한 차에 싣기에는 우리 차로 불가능할 것 같아서 아빠 차를 빌렸다. 아주 넒은 트렁크였는데, 거기에 짐을 모두 구겨 넣어서 겨우 다 싣고 대구로 겨우 내려올 수 있었다. 그리고 수성못에 산책 삼아 가서 천천히 걸으며 멋진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찍기도 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때마침 무슨 축제 기간이라서 달고나도 만들어 먹는 등 재미있게 보냈다. 지금껏 이렇게 여유로운 여행은 없었던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일을 하느라 바빴고, 휴가를 내서 겨우 돌아다니는 날도 다 함께 다니는 날보다 남편과 내가 따로 돌아다니는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3주 동안 완벽하게 믹, 베티, 리카일라와 함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성못을 떠나서 홈플러스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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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호텔 소울하다 - 계산동 호텔

드디어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한국에 들어오는 날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린 날인지 모른다. 아침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요즘 들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늦잠을 잤다. 치과에 가서 몇 달째 해 온 이빨 치료를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정동길에 가서 맛있게 곰탕을 먹고, 한우를 숯불 화로에 구워 먹고, 여유롭게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산책을 즐겼다. 마침 정동문화축제 중이라 많은 사람들이 손수 만든 물건을 전시해서 팔고 있었다. 오랜만에 여유 있게 산책을 하고, 쇼핑 시간을 가졌다. 정동빌딩에서 식사하는 동안 창밖으로 오가는 젊은 직장인들을 보면서 나에게는 이미 지나간 그림이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그때 그 모습들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참 열심히 잘 살았다. 그리고 지금이 되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에 영종대교휴게소에서 1시간 정도 쉬었다.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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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모텔 이안호텔

영국에서 6주를 보내며 동생들을 만나고, 조카들을 만나고, 손녀를 위해 런던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믹과 베티가 리카일라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된 여행이었다. 그런 여행을 위해서 우리도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준비했다. 먼저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를 위해 우리 침대를 모두 정리하고, 바닥에 리카일라가 잘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기 위해 책상과 서랍을 모두 남편 서재로 옮겼다. 이렇게 준비를 하니 마치 다시 이사를 하는 것 같았다. 3일 전에는 큰 수건을 모두 꺼내 세탁기에 넣고 빨아서 옥상에서 제대로 말렸다. 또 무쇠팬을 2개 더 사서 집에서 요리할 목록을 다 만들었으며, 무쇠팬을 이용해서 피자까지 사전에 만들어 보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믹과 베티가 도착하기 전날에 옛 동네 안양에 호텔을 예약해 놓고 3개월 전에 했던 치과 치료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갔다. 오랜만에 보낸 옛 동네에서의 하루. 고작 3개월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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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 주 주간일기(10월 17일~10월 23일) - 총 21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믹과 베티 그리고 손녀딸 리카일라가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6개월 전부터 계획된 여행이라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이었다. 2004년에 태어난 리카일라는 내가 호주에 머물고 있었을 때 아주 어린 아이였다. 베티의 마지막 손녀라 베티가 아주 애지중지했던 아이지만 지금은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한 주씩 번갈아 가며 엄마 집과 아빠 집을 오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삶에 대해서 호주 아이들은 너무나 익숙한 것 같다. 리카일라는 그림 그리기에 빠져 있고, 한국 아이돌 인물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다. 요즘 아이들처럼 어떤 확실한 목표도, 인생의 방향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이제 18살이 된 어린 여자아이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고민했는데 막상 믹과 베티가 한국에 들어오니 모든 것이 아무 문제 없이 다 해결되었다. 혼자 방을 쓰기에는 아직 어린 아이로 보인 리카일라는 믹과 베티의 방에서 함께 머물기로 하면서 그동안 그렇게 고민하던 잠자리 문제가 아무런 흔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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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원작 중금

머리가 너무나 복잡한 요즘이다. 이렇게 머리가 복잡할 때 할 수 있는 일은 책읽기 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는 거의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다. 뭘 할까 고민도 하지 않고 그냥 돋보기를 끼고 책 속에 빠져드는 것이 최선이고, 이번 책은 중금이다. 도대체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 처음에는 감도 못 잡았지만 몇 장 읽지 않아서 중금이라는 낯선 단어가 어느 순간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역시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가 낫다고 이제는 나도 역사소설에 흥미가 깊어졌나 보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새 1권을 다 읽고 남은 2권도 빨리 읽고 싶어서 잠을 못 미루고 책을 보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신기할 만큼 이야기 진행이 빨랐다. 그리고 박진감이 넘쳤다. 작가가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도 내 머릿속에는 각 장면들이 그려져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드라마원작 소설은 이래야 하나 보다. 중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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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트렌드 2023 - CBDC, 스테이블 코인, 웹3.0, NFT, 디파이2.0, DAO

암호화폐에 대한 나의 생각이 이 책 첫머리에 적혀 있다. 조금 수정하면 '투자는 안 할 수 있지만 트렌드에 대한 관심은 놓지 말아야 한다'다. 예로부터 잘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고, 암호화폐라는 것이 내게 딱 그런 것이다. 암호화폐 트렌드 2023은 암호화폐를 어떻게 투자하라는 책이 아니라 암호화폐로 상징화되어 있는 신기술들이 어떤 식으로 세상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것들에 대한 대비를 대략 하는 것이 좋다고 일러주는 책이다. 암호화폐 트렌드 2023에서 제시하는 신기술은 아래와 같다. (1) CBDC (2)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3) 웹3.0(Web 3.0) (4) 메타버스(Metaverse) (5) NFT (6) X2E (7) 크로스 체인(Cross Chain) (8) 디파이2.0(DeFi 2.0) (9) 다오(DAO) (10) 디지털 커뮤니티(Digital Community) 이 중에 X2E 같은 경우 기술적으로 한 꼭지를 차지할 만했는가 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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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읽는 힘, 넥스트레벨

주식시장을 돈 놓고 돈 먹기의 도박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바로 나다. 젊을 때 멋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손해는 안 봤으되 현실 세계가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고 더 이상 주식시장에는 손을 안 댔다. 넥스트레벨은 그런 주식시장의 특성을 지극히 전문가의 입장으로 요모조모 설명해 주는 책이다. 주식시장은 결국 투자 종목을 고르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투자 종목을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저급 레벨이냐, 고급 레벨이냐가 정해진다. 넥스트레벨은 다들 고급 레벨로 올라가자, 이렇게만 보면 종목을 잘 고를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훌륭한 투자의 요건 2장 투자 아이디어의 탐색 3장 가설 테스트 4장 업계에 대한 이해 5장 퀄리티란 무엇인가 6장 기업 퀄리티 분석 7장 경영진 8장 기업의 재무제표 9장 가치 평가 10장 아이디어 전달 11장 포트폴리오 관리 12장 거시경제 분석 13장 전망 14장 코로나19 관련 후기-한국어판 특별장 Previous image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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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암동 맛집 육감시대 - 빵스크림, 빠앙스크림, 빵이스크림

운동을 위해서 신천을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남편과 대화를 하고, 앞으로 일을 계획하는 시간을 종종 가진다. 이제는 이런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서 녹음 기능을 사용하거나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 놓기도 한다. 그래야만 다음 대화에서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참 신기하다, 이렇게 급속도로 노안이 찾아오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몸이 둔해지는 등 신기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이런 변화들을 젊은 시절에는 막연한 상상이었지만 조금씩 실감하면서 세상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다. 1시간 넘게 신천을 따라 걸어가다가 오빠가 사는 동네에 있는 대구 신암동 맛집 육감시대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를 구워 먹었다. 오빠가 사는 아파트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바로 붙어 있었고, 대구에서 정말 유명한 강남약국에서 걸어서 1분 거리였다. 강남약국이 왜 그렇게 유명해진지 모르겠지만 마치 대구의 한쪽 중심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경북대학교가 있다. 우리처럼 신천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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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 주 주간일기(10월 3일~10월 9일)- 총 19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2022년 10월의 첫 주가 시작되었다. 3일 연휴로 시작된 10월이지만 연휴 느낌이 별로 없었다. 다만 은행 처리를 못 해서 불편하다 정도였다. 요즘 예금 이자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25년 전의 IMF 시절에 비하면 높은 것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지난 2~3년의 은행 이자율이 2% 미만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지금의 4.3%는 정말 엄청난 것이다. 두 달 전에 넣었던 정기예금을 다 해지하고 이자율이 높은 예금에 넣었다. 이자가 당장 내 호주머니에 들어온 것도 아닌데 돈을 엄청나게 번 듯한 착각을 준다. 1. 중간고사 시험기간 Previous image Next image < 우리 동네 수성못 > 내 학생 중에 중3 학생이 한 명 있다. 워낙 느리고, 공부머리가 없는 것 같지만 큰 장점이 있다. 엄격한 어머니 덕에 꾸준히 공부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의 협박에 못 이겨서 그리고 엄마의 무서운 눈빛에 압도되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숙제고 공부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중학생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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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연극 운빨로맨스

대구에서 두 번째 연극이다. 10월 주말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과 다재다능한 연극인들의 열정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에 이어 대구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연극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소극장 안에서의 분위기만 보면 완전히 대학로와 같았다. 게다가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재미있고 유쾌한 연극 시간이었다. 이번에 본 연극은 운빨로맨스다. 제목부터 너무나 뻔한 스토리일 것 같았는데, 생각하지 못한 반전과 유쾌함이 있고 4명의 배우가 쉬지 않고 열심히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게다가 연극용 소극장 치고는 장소가 꽤 넓고 그 안을 꽉 채우고 봐서 그런지 더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첫 무대는 관객과 소통으로 시작되었다. 참 재미있었고, 이 재미가 막이 내릴 때까지 계속되었다. 점을 많이 보러 다니면서 깊이 믿고, 타고난 운명이 있다라는 조금 억지스러운 배경으로 연극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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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제버거 맛집 범어동 버거스올마이티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남편의 조카가 세 명이 있는데 도무엇, 시무엇, 라무엇이라서 합쳐서 도시라라고 부르는 3명의 여자아이이다. 그중에 첫째인 도는 지금 사춘기를 심각하게 보내고 있는 중학생 2학년이다. 무엇 때문인지 중학생이 되면서 세상이 조금씩 달라졌던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요즘 10대는 내 10대와 또 다를 것이기에 어떤 변화 속에 있는지 상상이 잘 안 간다. 어쨌든 그런 사춘기 시절에 놓여 있는 도는 우선 춤에 열정을 쏟아 보기로 했나 보다. 남편 집안에서는 볼 수 없는 남다른 취미 생활에 다들 의아해하기도 하고, 낯설게 느끼기도 하지만 아마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선택인 것 같아 다들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즐기는 분위기다. 그런 도 조카가 대구 동성로에서 K POP 랜덤 플레이라는 댄스파티를 한다고 해서 갔다. 그동안 배운 것을 선보이는 자리인데, 도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배운 지 얼마 안 되어서 그것을 감안하고 즐기고 또 응원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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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계백화점 맛집 온기정 텐동

2022년도 10월의 어느 하루에 생각한다, 대구에서의 삶이 이제는 완벽하게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엇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지 허둥대지 않고, 커피 한 잔을 아주 익숙해진 일상처럼 내리고서 교재 연구를 시작한다. 가장 미루고 싶은 일을 가장 먼저 하고 나면 하루가 막연한 걱정 없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는 사실이 내 일상의 원칙이 되었다. 오늘은 곧 한국을 10년 만에 방문하시는 나의 호주부모님과 그의 막내 손녀딸을 위해서 모닝빵을 만들어 놓고, 3주 동안 내가 신경 쓰지 못할 부모님의 간식을 위해서 단팥빵 20개를 만들어 놓는 등 이것저것 베이킹을 하느라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 버렸다. 그리고 저녁 운동 겸 식사를 위해서 천천히 대구 신세계백화점 맛집을 찾아 걸어갔다. 집에서 동대구역까지 1시간 반이 걸리는 길이다. 한적한 옛 골목을 걸으면서 내가 이 동네쯤에서 살았던 50채가 넘는 집들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고, 호주에서 산책할 때마다 집집마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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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 주 주간일기(10월 10일~10월 16일)- 총 20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오랜만에 나의 어렸을 때의 추억으로 돌아갔다. 외삼촌 제사로 인해 모두 밀양에서 모이게 되었다. 20년을 넘게 사촌을 만날 기회조차 없이 멀리 떨어져서 바쁘게 살다가 이제 은퇴를 하고 대구로 이사를 하면서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외삼촌 제사에 가게 되었다. 너무나 일찍 갑작스럽게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외삼촌의 모습이 내 머리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방학 때마다 늘 밀양 외삼촌 댁은 나의 사촌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였고, 시골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곳이다. 항상 조카들을 챙겨 주시던 외삼촌의 모습이 이렇게나 내 머릿속에서는 생생한데 제사라니 마음 한구석이 너무 아파 온다. 제주도에서부터 울산, 대구 등 각지에서 이날을 위해 모두 다 모였다. 제사 때문에 모였지만 제사는 밤늦게니까 그때까지 마당에서 가마솥에 불을 지펴 소꼬리를 고고, 솥뚜껑에 삼겹살을 굽고, 한쪽에서는 빨간 가리비를 구웠다. 모두가 모이는 자리라고 외숙모께서는 며칠 전부터 식혜를 만들고, 도토리묵도 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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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극 나의 PS파트너

내가 가장 좋아하는 9월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보러 갔다. 안양에 살면서 서울 대학로에서의 연극을 많이 봤는데 대구로 귀향하면서 이제는 연극과 영원히 이별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대구에서도 연극을 볼 수 있는 소극장이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만큼 대중화되지 않았는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단비 같은 곳이었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번에 본 연극의 나의 PS 파트너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2012년 지성과 김아중 주연으로 만들어진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아마 봤을 것 같은데, 정확히 10년 전에 봤던 영화인데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틀림없이 봤을 텐데. 2012년이라면 내가 학교에서 고3을 가르치면서 매일매일을 새벽부터 발버둥 치며 방학도 없이, 그리고 조금의 여유도 없이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살던 바로 그 시절이다. 남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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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주간일기(9월 19일~9월 25일) - 총 17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9월 셋째 주를 맞이하여 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를 재고 기절할 뻔했다. 아마 요즘 아무 생각 없이, 정말 내 시간과 내 삶에 대해 아무 고민 없이 너무 흘러가는 대로 막 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 평생 보지 못한 몸무게를 보고 너무나 실망스러웠고, 이러다가 내 몸을 내가 포기하게 될까 봐 덜컥 겁이 났다. 책상에 놓인 일기장을 다시 폈다. 그동안 써 오던 일기도 쓰지 않고 있고, 그동안 해 오던 일상의 관리도 너무 느슨한 것 같아서 어디부터 다잡을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1. 공복운동 내 인생에서 보지 말아야 할 몸무게를 본 그날, 나는 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이어폰을 챙겨 집을 나섰다. 뭘 해야 할지 걸으면서 깊이 고민해 보기로 했다. 요즘은 생각이 많거나 감정적으로 압도되면 책을 읽는다. 그 순간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생각이 점점 정리되고, 내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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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한샘 주방리모델링, 욕실인테리어 - 한샘키친&바스

드디어 9월이 끝나고 10월이 시작되었다. 역시 대구는 서울보다 훨씬 덜 춥다. 서울에 비해 가을이 조금은 더 길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이틀 전에는 10월이 이미 시작되었는데도 이상하리만치 더워서 낮에 에어컨을 켰다. 한낮 최고 온도가 29도? 거기에 비가 와서 습도까지 높으니 진짜 한여름 같은 날씨였다. 요즘은 조금 있으면 우리 집을 와서 3주 동안 같이 지낼 예정인 호주 분들을 위해서 이리저리 집에 대한 고민을 많다. 음식도 문제고, 뭘 할지도 문제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함께 머무르게 될 공간인 우리 집이 가장 큰 문제이다. 전보다 훨씬 작아진 집에 이번에는 손녀딸까지 데려와서 5명이 함께 머물러야 해서 이것저것 걱정이 많다. 그리고 대구로 이사를 올 당시에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붙박이장이 자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사를 하면서 모든 물건이 조금씩 긁히고, 고장이 나고, 상처가 났는데 그중에 가장 크게 문제가 생긴 것이 바로 붙박이장이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똑바르지 않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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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동맛집 밀회관상인역점

10월의 한 불금이다. 불금답게 사람들이 곳곳에서 북적이며 주말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피자가게 근처에 갔는데 친구는 너무 바빠서 술 한잔 같이 할 여유가 없고 해서 우리 부부만 둘이서 또 상인동맛집 밀회관에서 한잔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오랜만에 둘이서 이렇게 분위기를 잡고 술을 한잔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요즘 좋아하는 하이볼 2잔을 주문하고, 안주로는 크리스피 통 순살치킨을 주문했다. 5시에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들어갈 때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금방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불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술맛은 이렇게 북적여야 제대로 난다. 그래서 상인동에 가면 상인동맛집을 찾아야 하고, 다른 동네에 가도 그 동네 맛집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밀회관에는 술 종류가 많아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인 곳이다. 간판에 적힌 타이틀까지 밀회관에서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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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기 크리스탈클라우드 - 전문가용 바리깡

남편이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대구로 이사를 하면서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내 나이가 50대를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서 진짜 중년의 삶을 준비하는 시점이 된 것 같다. 아직은 이 중년이라는, 그리고 50이라는 숫자가 너무나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주위 시선들은 우리가 중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 같다. 남편과 나는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다. 나이만 40이네 했지 자식도 없고 해서 정말로 중년인지 모르고 살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25년 전에 남편과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감히 호주에서 미용실을 갈 수는 없었다. 부모님께 학비를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호주분들에게는 충격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졌는데, 그런 상황에 미용실 같은 이것저것에 막 돈을 쓸 수는 없는 입장이라서 남편의 이발을 내가 도맡아서 해 줬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감히 그런 일을 했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어서,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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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넷째 주 주간일기(9월 26일~10월 2일)- 총 18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2022년 9월의 마지막 주이다. 대구에서의 가을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경기도보다는 확실히 훨씬 더 따뜻하고 맑은 날이 많다. 비도 많고, 눈도 많았던 25년을 잘 버틴 것 같다. 경기도에서의 첫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던 기억이 난다. 11월부터 매섭게 추운 겨울이 너무나 싫었다. 대구의 날씨는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서 더 기대된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가 오는 날에 운동을 못하니 몸이 균형을 잃는 느낌이다. 이제 대구에서의 삶이 두 달이 가까워지면서 내 하루 일과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고, 집에 오는 시댁 식구들에 대한 음식 준비에도 익숙해지고, 나의 모든 취미생활을 하는데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체계화되어 가고 있다. 게다가 음악연습실에 방음이 완벽해서 마음껏 기타와 드럼을 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1. 공복운동은 계속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의 예외 없이 8시 전에는 수성못을 향해 걸어간다. 내가 아침에 이렇게 운동을 시작하자 아빠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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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파이 만들기 - 타르트인가?

2022년 10월에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 타르트이다. 정말 바삭바삭하게 층이 나뉘어 있는 그런 멋진 타르트를 만들고 싶어서 계속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실행에 옮기면 역시나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뭔가 비결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물론 제과 재료를 파는 곳에서 생지를 사서 만들면 어느 정도 비슷해질 것 같지만 그건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내가 건강하게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생지 주문은 마음속에서 지웠다. 여러 번 실패하고, 실패를 거듭하고 또 거듭한 끝에 드디어 어제는 그나마 조금은 타르트의 진짜 맛을 반쯤 따라가는 그런 타르트를 만들 수 있었다. 버터를 쌀알만큼 잘게 부숴서 밀가루와 잘 섞어서 물을 넣고, 절대 뭉치지 않고 층이 만들어지도록 반죽해야 한다는데 자꾸만 뭉쳐진다. 이것이 불만족스러운 타르트의 원인인 것 같은데, 아직은 최소한 10번은 더 해 봐야 원리를 터득할 수 있을 것 같다. Previous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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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둘째 주 주간일기(9월 12일~9월 18일) - 총 16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9월의 색다른 추석을 보내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9월의 둘째 주이다. 하늘이 높고 맑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자꾸만 하늘을 보게 되는 9월이다. 1. 강원도 구문소, 강원랜드, 바람의 언덕, 추추파크 어머니와 은행원으로 30년을 넘게 일하시다가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고 계시는 아제와 갑작스럽게 함께 강원도 태백, 정선으로 1박2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곤하긴 하지만 낯선 곳에서의 멋진 경험으로 또 다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강원랜드에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도박이란 너무나 먼 남의 이야기인데,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도박의 세상에 들어가 보니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 기분 좋게 돈을 2배로 만들어 나와서 좋긴 하지만 이렇게 운이 좋은 일이 항상 있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되도록 도박은 내 인생에서 멀리멀리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https://tv.naver.com/v/29345939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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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맛집 국시본가

대구 범물동은 남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한 집에서 함께 놀고 추억을 쌓은 친구의 집이 한동안 범물동의 요지 입구를 차지 하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연애 시절에도 범물동에서 자주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함께 놀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범물동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안양에 사는 25년 동안 중간에 갑자기 대구 3호선 지상철이 생기더니, 남편 친구의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아파트 단지로 다 메꿔졌고, 산자락과 개천이던 자리는 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범물동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옛 시간이 기억나게 만드는 여러 건물이 그대로 서 있기도 하다. 범물동에서 남편 친구의 집에 들어가는 골목 옆에 서 있는 상가 건물이 그랬고, 그 건물 1층에 국시본가라는 국숫집이 있었다. 이 건물은 그때 그 자리인 것 같다. 남편은 더 먼 과거를 이야기하지만 나는 이 건물이 처음이고,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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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복현동맛집 여부초밥

9월의 어느 화창한 날! 이제 대구에서의 삶이 2달이 되어 간다. 이 2달 중에 보름은 제주도에서 보냈으니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2달도 채 살지 못했다. 수도권에서의 삶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는 나의 삶 덕분에 하루하루가 쉴 새 없이 바쁘다. 점점 더 바빠지고 있다. 오늘도 집에서 가만히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또다시 밖으로 나와서 대구복현동맛집 여부초밥을 찾아갔다. 어린 시절에는 대구의 세상이 이렇게 좁은지 정말 몰랐다. 안양에 25년 살다가 내려왔더니 마치 어느 한적하고 조그마한 시골에 살고 있는 듯하다. 어떤 버스를 타고 가든 거의 30분 내에 모든 곳에 도착할 수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옛날에는 진짜로 멀었던 곳이 지금은 운동 삼아 걸어도 될 만큼 별로 멀지 않은 곳도 많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구복현동맛집 여부초밥은 영진전문대 근처에 있다. 경북대학교도 근처에 있어서 아마 주변에 자취하는 학생이 많아서 다들 좋아하는 메뉴가 아닐까 생각된다. 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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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색카페 북성로사람들

날씨가 너무나 좋은 9월의 하루다. 항상 수성못을 도는 것으로 운동을 하다가 오랜만에 신천을 따라 걷는 색다른 운동 코스를 걸었다. 요즘 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고민은 한 달 후에 방문하는 호주 손님을 위해서 대구에 머무르는 10일 동안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을지에 관한 것이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수성못을 돌면서 산책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떠오르는 것이 이번처럼 신천을 따라 걷는 것이다. 같은 걷는 것이지만 수성못과 신천이 느낌이 달라서 괜찮을 것 같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신천을 따라 걸으면서 신천에 살고 있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물고기도 보고, 물풀과 물고기를 먹으며 살고 있는 새들도 보고 그러다가 동성로 옆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를 지나가면서 다양한 동물을 구경할 생각이다. 이번 호주 손님에는 20살 리카일라가 동행한다. 꼭 펫카페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마침 이번에 동성로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까 여러 애완동물 가게가 줄지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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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안경 글라스바바 반월당점

9월의 하늘! 요즘은 가끔씩, 아니 더 자주 하늘을 보게 된다. 자꾸만 시선이 간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멋진 하늘을 보고 있으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9월의 시간이 자꾸만 흘러간다. 이렇게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70대가 되어 있을 것 같아서 더 조바심이 생긴다. 내일모레가 50대라서 50대도 빨랐는데 70대는 더 빠를 것 같다. 평생을 안경 없이 너무나 좋은 시력으로 살아오다가, 잘 안 보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내가 40대 후반이 되면서 갑작스럽게 수업 준비를 할 때 보는 모의고사 시험지가 잘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버티다가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돋보기라는 것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2년 전인데, 이 돋보기마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또 안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고3 수업이 많아서 수업을 준비할 일이 많은데 도저히 이 돋보기로는 버틸 수가 없어서 시내에 돋보기를 맞추러 갔다. 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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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동맛집 숙돈가

대구에서 수성구는 서울에서 강남구 같은 곳이다. 수성구 범어동은 강남구 대치동 같은 곳이다. 서울처럼 번화하지는 않지만 주거 환경과 집값과 학군 등이 대구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게다가 범어동은 나의 어릴 적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도 범어동에 있고, 우리 가족 첫 집도 범어동에 있어서 추억이 많은 동네다. 어릴 적에 범어동에는 조그마한 하천이 흘렀다. 비가 많이 오면 범람하기도 하고, 아빠 자전거 뒤에 앉아서 허리를 붙잡고 달리면서 보던 하천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지금은 복개천으로 바뀌어서 추억이 몽땅 사라졌다. 하천 주변마저도 생생한 기억에 아랑곳없이 지금은 그때 모습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대구에서 내 어릴 적 동네 중에 다른 지역은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유독 범어동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25년을 살던 안양을 떠나서 대구에 내려온 지 거의 한 달하고 반이 지났다. 제주도 보름살이를 빼면 대구에서는 이제 한 달밖에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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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백화점 맛집 브라더한정식 신세계점 - 동대구역 맛집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백화점에 갔다. 대구에서 백화점은 동대구역 바로 옆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우리 집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백화점이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바로 이 건물에 있다. 그런데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백화점 안에 있다라는 사실에 놀랐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백화점에, 그것도 평일 낮에 왜 있는 걸까 의문이 생길 수 밖에 광경이었다. 먼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1층에 특히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점심보다도 화려한 디저트 가게들에서 눈을 뗼 수가 없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분명 밥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난 계속 디저트만 보고 있고, 아직도 디저트만 보고 있고 그랬다. 내가 이렇게 베이커리에 진심인 걸 보면 언젠가는 뭔가를 저질러도 저지를 것 같다. 남편의 눈치를 보니 빨리 밥을 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집 브라더 한정식에 갔는데, 대구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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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맛집 수페부엌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와 피자로 저녁식사를 했다. 시지맛집 수페부엌에 찾아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분위기 좋고, 멋진 음식이 차려졌다. 대구에서도 이렇게 멋진 파스타와 피자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 밖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더니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하늘이 맑고 높은 9월의 날씨여야 하는데 요즘은 태풍도 자주 오고, 어제와 오늘은 이상할 만큼 후텁지근한 늦여름 날씨였다. 집에서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다시 켰다. 태풍이 뜨거운 바람이 밀고 올라와서 계속 불고 있는 것 같다. 비라도 시원스럽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대구에는 항상 비가 오지 않고, 와도 안 오는 듯 온다. 신기한 대구 날씨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남편과 메뉴판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정말 많았다. 요즘 엄마 아빠의 영향으로 매일 한식을 주로 먹었더니 이런 파스타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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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앞산카페 아티세리

9월이 되었는데도 유난히 햇살이 뜨겁다. 8월처럼 덥지는 않은데 뜨겁다. 아마도 이 뜨거운 햇살이 벼를 익게 만들고 과일을 더 맛있게 익어 가게 하나 보다. 아주 더운 한여름과는 다르게 바람은 서늘한데 햇살은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가을이다. 이제 진짜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9월이 시작되었나 보다. 멋진 파란 하늘 풍경이 자꾸만 내 시선을 끌어당긴다. 9월만큼은 매일매일 하늘을 쳐다보게 만든다. 남편과 병원에서 운동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몸은 무겁고 마음도 무거운 상태라서 대구앞산카페 거리에 들렀다. 그리고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옛날 형태 집을 다시 인테리어해서 카페로 재탄생시킨 아티세리 카페에 갔다. 외관만 봐도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들어져 있었다. 대구앞산카페 거리에서도 마음에 드는 외관이었다. 아티세리는 5월까지만 해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멋지게 인테리어되었고 현재 마무리하는 중이다. 들어가니까 여전히 1층에 공간을 늘리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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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 카페 블루샥

추석 명절을 다 쇠고 이제 정상적인 대구 일상으로 돌아왔다. 남편과 낮에 운동 삼아 이 동네, 저 동네로 산보를 나가는데, 허리 때문에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에는 아직 무리이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거리를 조금씩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추억을 소환하는 중이다. 내가 어렸을 때 아빠는 지금 살고 있는 동네와 그 주변 동네에서 집을 짓는 일을 했다. 남들이 지나가면서 부러워할 만큼 으리으리한 집들을 아빠가 직접 설계하시고, 감독하셔서 지어 냈다. 집이 완공되면 우리가 이사를 들어갔고, 어떤 경우에는 집이 금방 팔려서 한 달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떠난 적도 많다. 그렇게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된 나의 이사 놀이는 22살까지 아마 50번을 넘게 이사를 다닌 것 같다. 가장 많이 이사를 다닌 동네가 수성구다. 그래서 사실 난 수성구 밖에는 잘 모른다. 대구 하면 수성구가 다라고 여길 정도로 수성구에만 살았고, 남편을 따라 대구를 떠난 지 25년이 지나서 다시 수성구로 돌아왔다. 수성구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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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 횟집 강남활어 - 애견횟집, 애견 동반 홀이 따로 있음

Previous image Next image 오랜만에 떠난 강원도 속초 여행이다. 저녁을 먹으러 대포항으로 갔다. 폭우가 쏟아지다가 다행히 잠시지만 비가 그치고 시원한 바람만 솔솔 불고 있었다. 우리 부부와 함께 여행한 나의 제자는 속초에 추억이 많았다. 가끔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면 달려오곤 했던 곳이 바로 속초였다는데, 그럴 때면 숙소는 늘 대포항에 있는 라마다호텔이었고, 저녁을 대포항 횟집에서 먹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속초에 대해 우리 부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대포항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즐비한 횟집 가운데에서도 회를 아주 좋아하는 남편과 대게를 아주 좋아하는 제자와 그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나를 위해 감칠맛이 나는 회와 속이 꽉 찬 대게와 싱싱한 해산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강남활어로 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먼저 싱싱한 해산물이 등장했다. 살아 있는 꽃새우와 함께 멍게, 해삼, 아직 움직이는 듯한 오징어, 전복 등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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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째 주 주간일기(9월 5일~9월 11일) - 총 15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드디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9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 속초여행 힌남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오래전에 계획된 강원도 여행이라서 취소할 수가 없어서 떠났다. 남편의 허리도 문제고, 비도 너무 많이 와서 문제 등 이런저런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나름 여유롭고 의미 있는 여행이 되었다. 나의 바쁘기만 한 대구에서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쉬어 가는 시간도 되었다. 속초에서 사 온 만석닭강정을 엄마 아빠와 함께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강원도 여행을 마쳤다. https://tv.naver.com/v/29090958 2. 땅콩 수확 나의 인생 처음으로 땅콩이라는 것을 수확했다. 수확 시기를 정할 때 지금 수확하는 것이 맞는지, 조금 미루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는데 엄마 아빠가 계속 날씨가 안 좋을 거라는 뉴스, 땅콩 뿌리에 생기고 있는 곰팡이, 느닷없이 생기고 있는 두더지굴 때문에 수확하기로 했다. 몇 개월에 걸쳐 보살펴 온 땅콩을 제대로 수확하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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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원작 금주령

햇살이 너무나 따뜻한 9월 중순. 순간순간을 붙잡고 싶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9월. 그러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바쁘게만 살다가 오랜만에 새벽에 혼자 일어나서 책을 폈다. 금주령. 나에게는 아주 낯선 역사 기반 소설이다. 그것도 2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이다. 바로 전까지 읽고 있던 심리학 책에 비해 술술 읽히고, 줄거리에 빠져서 읽어가다 보니 마치 내가 역사드라마 한 편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한 작가의 글솜씨에 감탄하며 빠져들게 되었다. 작가는 전형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독립제작사 등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종사하던 중에 김종학 감독의 권유로 콘텐츠 제작의 길을 걷게 되었다. 현재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소설,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작가와 제작자로 고군분투 중이며, 이 책 금주령으로 2021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종학 감독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신의 등을 연출한 유명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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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카페 스타리안

오랜 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강원도 속초 여행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힌남노라는 초강력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전국적으로 비상이 내려진 날에 속초에 가게 되었다. 얼마나 강력한 태풍이 닥칠지 걱정도 되고, 혹시 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는 그런 여행이었지만 계획된 여행을 취소할 수는 없고, 게다가 우리 부부만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제자도 함께하는 여행이라서 더더욱 취소가 불가능했다. 속초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비가 조금씩 더 내리기 시작하더니, 강원도에 들어서고 나서는 세차게 떨어졌다. 세찬 빗방울을 맞으며 시작한 9월의 속초 여행! 속초에 들어서서 곧장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가서 제자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유명한 갯배 바로 옆에 있는 스타리안이라는 속초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스타리안은 2020년에 새로 조성된 청년몰 갯배스트 2층에 있는 속초카페다. 갯배스트는 갯배st라고 쓰며, 원래 갯배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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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생선구이 맛집 태경생선구이

9월 초에 떠나는 속초 여행을 6월 중순부터 계획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떠나는 날 아침에 비가 너무 와서 잠을 설쳤다. 남편의 허리 시술로 인해 5시간이나 되는 먼 거리를 운전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남편이 운전을 하겠다고 해서 대구에서 속초까지 그 먼 거리를 혼자서 운전해서 갔다. 일어나자마자 떠날 준비를 하면서 가는 길에 마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텀블러에 넣었다. 올해는 비랑 유난히 인연이 많다. 지난 제주도 여행도 첫날부터 엄청난 비로 시작했는데 강원도 여행도 그런 비로 시작했다. 그것도 그냥 비가 아니라 엄청난 태풍이 올라와서 그 영향권에 점점 깊이 들어가는 엄청난 비바람의 징조로서 비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불편한 몸과 불편한 마음으로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는 강원도 여행이라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2번을 쉬면서 속초에 들어섰고, 가장 먼저 간 곳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었다.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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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다섯째 주 주간일기(8월 29일~9월 4일) - 총 14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제주도에서의 보름살이를 끝내고 대구로 돌아와서 일상으로 복귀했다. 일상이긴 한데 아직 일상인 것 같지 않은 나의 요즘 삶은 조금은 불안정하고, 변동이 너무 많아서 일상의 루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9월이 시작되면 좀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남편의 갑작스러운 허리 시술로 인해서 일상이 또 흔들렸다. 남편의 평생 고질적인 질병인 허리디스크는 남편이 군대 생활을 할 때 시작되어서 지금까지, 아마도 평생 남편이 가지고 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그렇게 크게 아플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가볍게 생각한 신경 통증 치료에 남편은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통증으로 기절했고, 난 순간 내 인생에 전혀 없던 경험을 하게 되었다. 버스 안에서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외치며 남편에게 달려가는 그런 상황! 다행히 금방 의식을 되찾은 남편 덕분에 구급차를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30초도 서 있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서도 양치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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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그리고 행코극장쇼케이스 행사

2022년 9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에 롯데시네마 상인에서 행코극장쇼케이스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편이 이 얘기를 전했을 때 정말 난감했다. 우리 집에 9명의 가족이 모여서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를 하고, 한창 윷놀이를 하거나 고스톱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을 때 롯데시네마에 가야 한다고? 행코극장쇼케이스에 가야 한다고?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참 신기하게도 사람의 일이라는 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마침 오후 2시쯤 되니까 시동생 가족이 외갓집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고, 이미 윷판은 끝났고, 잠시 끊어 줘야 할 적절한 타임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새벽 5시부터 음식 준비에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너무너무 피곤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극장으로 가서 잠시 휴식이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내가 전혀 모르는 행코라는 환경캠페인 홍보 쇼케이스라니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거기에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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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밥집 산성마루 - 단체석이 완비된 오리맛집

9월의 화창하고도 멋진 하늘이 우리를 감싸 주는 날, 정말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팔공산에 갔다. 얼마 만인가? 팔공산 쪽은 아예 처음인 것 같다. 오랫동안 백혈병 투병으로 고생하시는데 항암제까지 잘 맞지 않아서 두 배로 고생하신 아빠가 세브란스병원에서 경북대학교병원으로 옮긴 뒤 다시 검사를 하고, 원인을 찾아서 새로운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고작 2주 조금 지난 시점인데도 신기하게 아빠는 조금씩 기운을 차리기 시작하셨다. 세브란스병원에 다닐 때 식욕을 잃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셨는데, 난 그것이 백혈병약 글리벡의 후유증인 줄로만 알았지 간에 전이된 암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경북대학교병원으로 옮기고 나서 2주 전까지만 해도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에 가실 정도로 안 좋던 아빠가 고작 그 시간 만에 새로운 항암제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글리벡 투약까지 별다른 부작용 없이 다시 하고 있다. 사실 백혈병은 글리벡 약을 먹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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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 맛집 금돗 흑돼지

제주도 보름살이 마지막 날 14일째 점심 겸 저녁이다. 이것이 아마도 제주도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가 될 것 같다. 아침부터 어제 가지 못한 박수기정을 보러 대평리에 가느라 서두르는 바람에 마음이 조급했다. 그래서 아침도, 점심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바람에 첫 끼니이자 마지막 끼니가 제주 성산 맛집인 금돗 흑돼지가 되어 버렸다. 점심시간이 모두 끝난 오후 3시라서 매장이 한가하고 깨끗했다. 바로 앞에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문제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금돗 흑돼지로 오는 길에 우리는 성산일출봉을 보며 한참 걸었다. 풍경이 너무 좋아서 구경하고 사진을 찍느라 배가 고픈지, 목이 마른지 모르고 그냥 눈은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에 고정하고, 손은 사진기에 고정한 채 무엇에라도 홀린 듯 걸었다. 제주도 풍경 중에서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이 가장 좋지 않을까?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풍경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세상에 이런 풍경이 또 있을까 싶었다. 제주 성산 맛집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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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동 맛집 제주오겹살왕돌구이집

제주도 보름살이 13번째 날이다. 이틀밖에 남지 않은 제주도 여행이 아쉬워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남편이 가고 싶은데 아직 못 간 곳이 있는 듯한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고민하는 것 같다. 일정을 이리 조정하고 저리 조정하는 것이 보이는데 대중교통으로 제주도를 돌아다니다 보니 보름도 넉넉지 않은 일정인 것 같다. 오늘은 저녁으로 제주도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라동 맛집 제주오겹살왕돌구이집에 갔다. 아라초등학교 바로 위에 있었다. 일요일에는 오픈 시간이 오후 5시라고 붙어 있었는데 5시 5분에 갔나 그때 갔는데도 벌써 손님이 꽤 많았다. 들어서자마자 한쪽에 반찬이 나열되어 있는 셀프 바가 있고, 테이블마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왕돌구이판이 눈에 들어왔다. 왕돌구이판이 얼마나 큰지 테이블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할 정도인데, 이 왕돌구이판 때문에 왕돌구이집이고, 아라동 맛집이다. 제주도 흑돼지 오겹살 2인분을 주문하자 넉넉한 왕돌구이판 위에 잘 익은 김치와 콩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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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톳피자 리보스코화덕피자 - 한라산용암피자

제주도 보름살이 12번째 날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서 어리목에 가서 한라산의 다른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어승생악에 올랐다. 서귀포에서 어승생악에 가려면 중문에서 240번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 240번이 1시간에 한 번 오는 버스라서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잘못해서 버스를 놓치게 되면 온갖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남편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일부러 더 서둘러서 일찍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벌써부터 등산을 계획하고 나온 사람이 많이 있었다. 모두들 우리처럼 어리목에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누구도 어리목에서 내리지 않았다. 대부분 그전에 있는 영실에서 내려서 한라산 등산을 시작했다. 어리목에서 시작해서 어승생악 정상까지 아무도 없는 길을 따라 조용히 걷고, 남편은 사진을 찍고, 자박자박 우리 소리만 들리니까 제주도의 깊은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서 한참을 올라갔는데 자동차 주차장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차를 가져온 사람은 여기서부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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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맛집 함덕흑돼지불고기정식

제주도 보름살이 12번째 날 저녁이다. 함덕해수욕장의 멋진 풍경을 구경한 후 마음을 감동시키는 전이수 작가의 그림들을 감상하고 함덕흑돼지불고기정식이라는 함덕 맛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함덕해수욕장에서 다소 떨어진 언덕 위에 있었지만 정말 가성비가 좋고, 친절한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함덕 맛집, 함덕에서 진짜 동네 최고 맛집이다. 사실 이렇게 함덕 맛집을 찾아서 가지 않으면 동네 안에 있는 이런 식당은 쉽게 도전하기가 힘들다. 아니, 그냥 지나치는 것이 옳을 수밖에 없다. 확률상 성공하는 경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니 회피하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이다. 함덕흑돼지불고기정식은 좋은 후기가 워낙 많아서 누구에게든 가기만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집이다. 식당 안을 통틀어서 오직 한 가지 메뉴인 것 같다. 흑돼지불고기정식이다.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이고, 사람 수대로 제육볶음식으로 잘 볶은 흑돼지불고기와 푸짐한 쌈채소와 푸짐한 밑반찬이 나온다. 채소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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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갤러리카페 걸어가는 늑대들

제주도 보름살이 12번째 날이다. 어승생악 등산을 하고 점심을 먹고 함덕으로 갔다. 함덕해수욕장에 펼쳐진 멋진 풍경과 더불어 해수욕장에 붙어 있는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제주갤러리카페에서 풍경보다 더 감동적인 그림들을 감상했다. 걸어가는 늑대들은 바로 제주에 살고 있는 만 14세 남자아이 전이수의 그림 전시회였다. 갤러리와 제주갤러리카페가 작가 이수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때부터 동화 작가로 시작해서 지금은 동생 우태와 함께 동생은 시를 쓰고, 이수는 글을 쓰고,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에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이들 형제의 작품전으로 괜찮아가 열리고 있었다. 이 어린 작가의 머릿속에 과연 어떤 생각이 들어 있는지 궁금할 만큼 그림은 그림대로 감동적이고, 옆에 쓰인 글들은 글들대로 감동적이었다. 직원이 이수 작가는 글을 먼저 쓰고 거기에 맞추어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림에 빠져서 아주 어린 나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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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월정리맛집 어등포해녀촌

제주도 보름살이 10번째 날이다. 오늘도 제주도 날씨는 햇볕이 쨍쨍이다. 일어나자마자 호텔 부근에 있는 하논에 갔다. 어제 갔어야 했는데 줌 수업 때문에 오늘 아침으로 바뀌었다. 하논은 동양 최대 마르형 분화구로서 분화구 내에서 용천수가 솟는다. 물이 찬 분화구로 오랜 세월을 있다가 조선 시대부터 논농사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인식 부족과 난개발로 동양 최대 미르형 분화구가 많이 훼손될 지경에 이르렀다. 남편과 내가 하논 안으로 들어섰을 때 농부들이 피뽑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8월 말이기에 점점 고개를 숙여 가는 벼의 모습도 보이고, 논둑에 피와 함께 옳지 못한 벼를 뽑아서 많이 얹어 놓았다. 하논 분화구 속에 들어가자마자 내 발자국 소리에 꿩 3~4마리가 날아올랐다. 이 모든 모습이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제주도 풍경이었다. 한쪽으로 냇물이 흐르고 있고, 이 물은 용천수에서 시작되었을 것이고, 흐르는 냇물에 어릴 적에 방학마다 찾아가던 밀양 생각이 났다. 밀양에도 이렇게 흐르는 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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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주스 대학나무 -진짜 100% 오리지널 한라봉주스

제주도 보름살이 13번째 날은 아침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고, 구름이 심하게 내려앉았다. 오늘은 오전에 줌 수업을 하고 오후에 제주시 서쪽에 있는 용담해안도로를 걸었다. 지난번에 9박 10일로 왔을 때도 아주 거대한 비행기가 우리 머리 위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이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정말 많이 떴다. 코로나 시대가 끝났는지 많은 버스가 단체관광객을 싣고 제주도 곳곳을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용담해안도로를 걷는 동안 관광버스가 도롯가에 주차하고 사람들을 줄지어 내리게 해서 카페에서 차를 한 잔씩 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게 해줬는데, 우리는 카페는 그렇고 그 옆에 있는 대학나무라는 가게에서 한라봉주스를 마셨다. 대학나무 밖에 내걸어 놓은 문구가 제주관광해설사가 들려주는 제주여행 꿀팁! 꿀팁을 얻으러 대학나무에 오세요!였다. 대학나무라는 이름이 예전에는 감귤나무 두어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란 애칭이 붙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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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국수 원두막

제주도 보름살이 9번째 날이다. 오늘은 저녁에 줌 수업을 3개나 해야 해서 호텔에 일찍 돌아왔다. 사실 남편이 몸이 지금 아주 안 좋다. 어깨에 담이 와서 목을 잘 못 돌려서 마치 로봇처럼 움직이고, 이사 후유증으로 삐긋한 허리는 아직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행은 몸도 마음도 여유가 있고, 건강한 상태여야지만 가능한 아주 사치스러운 여가 활동이자 취미 활동이라서 이런 조건 중에 하나만 갖추어지지 않으면 여행 자체가 또 하나의 부담이 되어 버린다. 지금이 딱 그렇다. 어느덧 이제는 몸이 주인 말을 잘 듣지 않을 때로 접어들었나 보다. 점점 더 약해지는 시력과 기억력과 체력에 나도, 남편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과연 내가 70대일 때는 어떤 변화가 닥칠지 지금 시점에서는 정말로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 상상이 안 간다. 나의 줌 수업 때문에 잠시 호텔에 들어왔는데 절대 낮잠을 자면 안 된다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니한테 혼난다고 믿고 있는 우리 남편이 바로 침대에 쓰러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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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퇴치약 페스트세븐 초파리킬

내 인생에 첫 25년은 아파트는 근처에도 가 보지 못했다. 늘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고, 마당이 있는 만큼 많은 벌레도 집에서 같이 살았다. 어린 봄날을 벌레와 보냈다고 보면 되는데, 밤마다 벽에 뭔가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영락없이 벌레가 붙어 있을 만큼 릴 적부터 벌레에 나는 엄청나게 예민했고, 그럴 때마다 지르는 나의 비명소리에 엄마가 와서 잡아주기를 수도 없이 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면서 내가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아파트에만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남자랑 살다 보니 이어지는 25년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살게 되었다. 한 번도 살아 보지 않은 20층 높이에서의 생활은 정말로 편하고 좋았다. 무엇보다 벌레가 없어서 좋았다.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 주고, 철저히 관리해 주다 보니 일상에서 벌레를 볼 날이 거의 없었다. 그렇게 25년을 벌레가 없는 세상에서 살다가 다시 부모님의 집으로 들어왔다. 부모님의 집은 벌레 천국이다. 우선 우리 엄마의 취미 생활이 화분 가꾸기와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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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요즘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아서 머리가 혼란스러운 시점에 놓여 있다. 남은 인생에 내가 가장 후회 없이 잘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을 혼자서 아무리 끙끙대고 머리를 쥐어짜 보아도 해답은 없다. 그래서 내가 의존하는 것이 책이다. 아마도 인생을 조금 더 많이 산 분이 써 놓은 책들을 읽다 보면 나도 뭔가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요즘 이런 제목의 책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런데 이 책은 그저 평범한 중년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쓴 읽기 쉬운 책이 아니다. 지금 융학파 정신분석가로 활동 중이고, 심리학에 관한 대중적인 책만 17권을 집필한 외국 사람 제임스 홀리스가 쓴 책이다. 인생의 중반기에 겪는 위기를 중간항로라고 표현한 뒤 이 중간항로 시기를 현명하게 잘 보내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런 주제로 많은 책을 집필했다. 단순한 심리학만이 아니라 고전문학, 철학, 신화까지 폭넓은 학문 분야를 포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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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태교 - 내 아이를 위한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당연히 일상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일상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25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리고 그 집안 분위기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유전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유전은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기초 재산과 같은 것인 것 같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낳은 아이는 당연히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나이가 많은 부모 아래에서 자라다 보니 이중으로 그런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젊어서 낳은 아이도 유전적 요인을 포함한 태반 속 환경에 따라 아이가 해당 기초 재산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렇다면 아이가 가지고 태어나는 유전자는 어떻게 바꿀 수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뭔가 남다른 인생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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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 카페 라메르

제주도 보름살이 10번째 날이다. 월정리해수욕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월정리해수욕장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한 후 201번을 타고 함덕해수욕장으로 갔다. 함덕리4구 정류장에서 내려서 함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해수욕장과 거의 붙어 있는 5층짜리 건물 꼭대기 층에 있는 함덕해수욕장 카페 라메르로 갔다. 함덕해수욕장은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함덕해수욕장 카페 라메르에서 보니 제주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대로 보였다. 서우봉 쪽에 많은 낙하산이 떠다녔는데, 모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멀리 떠가는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서 떠서 주위를 빙글빙글 비행하다가 다시 내려오는 식이었다. 지난 9월에 우리는 함덕해수욕장을 구경한 후 서우봉을 넘어갔다. 그때 걸었던 길이 또렷이 드러나서 11개월이라는 세월이 어디로 갔나 싶었다. 또한 라메르는 들어서면 한눈에 모두 들어올 만큼 규모가 작으면서도 멋진 인테리어에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웠다. 카페 주인도 아름다우면서 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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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넷째 주 주간일기(8월 22일~8월28일) - 13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8월의 반을 제주도에서 보내게 되었다.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 동안 제주도에서 정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보름살이씩이나 여행한 것은 내 인생에 처음이 아닐까 싶다. 아마 인생 2기에는 이런 여행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거라고 생각된다. 집에 있는 드럼과 기타가 그립기는 하지만 뭐가 이토록 바쁜지 나의 인생 2기의 평범한 일상조차 인생 1기 때보다 더 바쁘게 돌아간다. 인생에서 여행이란 정말 사치품인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야만 가능한 일이니까. 돈도, 시간도, 건강도, 열정도 모두 필요한 가장 사치스러운 취미 생활인 것 같다. 지금은 이렇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더 좋고, 아직은 여행으로 내 인생에 배울 것이 더 많다는 점에 소중함을 느낀다. 지난주 한 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머릿속에 정리해뒀다가는 언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아서 이렇게 주간일기로 정리해 둘까 한다. 1. 우도! Previous image Next image 우도에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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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카페 더제이드호텔앤카페

제주에서 보름살이 11번째 날이다. 벌써 11번째 날이라니 신기할 만큼 시간이 잘 가고 있다. 이는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살 인생보다 이제 산 인생이 더 많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해 조금씩 더 탐구하게 되고, 조금씩 더 잘 알게 되었다.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끝이 사정권에 들어왔기에 많은 것이 확실해졌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도 조금씩 더 알게 되고 있다. 과잉 일반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모두들 비슷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것 같고, 모두들 자기 인생에 대한 고민을 나만큼씩은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이에 따라 사람 속에 공통되게 흐르는 흐름이 있는 것 같다. 마치 24절기처럼 말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제주도에서 혼자 올레길을 걷고 있는 많은 분을 보면서 저분은 과연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저렇게 걷는 것일까 궁금하게 된다. 더군다나 혼자 올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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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카페 멍우주 - 대평리 최고 핫플

제주도 보름살이 14번째 날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날인데 저녁에는 호텔에 돌아가자마자 짐을 싸야 하고 다음 날 새벽에 호텔을 떠나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도권에서 대구로 이사를 오면서 이사 준비로 몸을 많이 혹사시켰고, 대구에 정착해서는 정착했으니까 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혹사시켰고, 이번에 제주도 보름살이 여행까지 최근 1~2달 동안 너무 지나치게 몸을 혹사시킨 것 같다. 그래서 남편과 내 몸에서 조금씩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고 있다. 별로 좋은 않은 몸이지만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아침부터 또 마음이 급해졌다. 사실은 이번 제주도 보름살이 동안 반드시 가 봐야 할 곳이라고 남편이 적어서 온 곳 중에 대평리가 들어 있었다. 원래 전날 저녁에 가서 술도 한잔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대중교통으로 다니다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바람에 버스정류장에서 서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막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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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메기떡맛집 예담떡집

제주도 보름살이 14번째 날! 내일 아침에 떠나니까 이제 거의 마지막 날이다. 성산일출봉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고 제주도 동쪽으로 갔다. 그러다가 제주도 보름살이 내내 남편과 내가 신고 다닌 커플 트레킹화를 선물해 준 제자의 마음이 생각나서 오메기떡 한 상자를 보내기로 했다. 대구로 내려간다고 선물한 것인데, 대구에서 늘 마음 한구석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랬다. 제주도에 트레킹화만 들고 왔다. 그래서 15일 동안 이 신발만 신고 다녀서 지금은 하얀 신발이 좀 더러워져서 빨리 집에 가서는 깨끗하게 세탁하고, 햇볕에 쨍쨍 말리고 싶다. 조금씩 더러워지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남편은 신발을 닳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절대 빨지 않아야 한다고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 그래야 오래 신을 수 있단다. 정말로 그렇게 믿는지 자기가 빨 것도 아니면서 계속 고집을 부리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성산농협 하나로마트 근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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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가볼만한곳 고스트타운

제주도 보름살이 11번째 날이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한참을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을 따라 걷다가 버스를 타고 애월이라는 동네로 넘어갔다. 같이 내린 젊은 남자 대학생 3명이 우리랑 같은 길을 걸었는데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뭐가 저렇게도 즐거운 걸까? 그냥 지나가는 웃음소리마저도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한참을 그 학생들과 걸어갔다. 길 주변으로 멋진 집들을 구경하고, 밭에 심어진 잘 익은 빨간색 고추들을 보면서, 그리고 비닐하우스 안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참다래를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멋진 집들을 일일이 구경하며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고스트타운에 도착했다. 남학생들의 목적지도 고스트타운이었다. 제주도에서 고스트타운이라니? 제주 애월 가볼만한곳에 한 곳 더 추가된 곳이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런 유령 경험을 한 것도 대략 20년쯤 전에 에버랜드에서 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제주도에서 고스트타운이라니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Pr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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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카페 마르보다

제주도 보름살이 8번째 날이다. 이날은 우도에서 하루 종일 있었다. 우도를 떠나는 마지막 배가 6시 30분인데, 그전에 우도를 나가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것으로 오늘 일정이 끝난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우도에서 해변을 따라 한없이 걸었다.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10분도 안 되는 거리를 걸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하루 종일 걷기는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핸드폰의 네이버지도를 확인하면서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 잠시 풍경을 보다가 미처 빠져야 할 작은 골목을 놓친 것이다. 그렇게 폭염주의보 속을 걷고 걸어서 도착한 곳은 하고수동해수욕장이었다. 그 앞에 오아시스처럼 휴식을 주는 예쁜 우도카페 마르보다에 들어갔다. 너무나 예쁘고 화려하게 꾸며진 카페 속은 들어가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아마 상상도 하지 못한다. 분홍이라 사랑스러웠다. 한쪽에 웨딩드레스가 많이 걸려 있었는데, 화려한 웨딩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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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바 단소바

제주도 보름살이 9번째 날이다. 벌써 9일 차라니 시간이 정말 날아간다. 오늘도 제주도 날씨는 햇볕 쨍쨍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독 여행자가 더 많아진 느낌이었다.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것 같다. 오늘은 하루에 4~5번밖에 운행하지 않는 버스를 타고 제주도에서 여태 가 보지 않은 곳으로 버스 여행을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그런데 1분 차이, 1분 차이로 2대를 연달아 놓쳐 버리고 동광환승센터 정류장을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멀리 돌아서 가는 버스를 간신히 타게 되었다. 우리한테 익숙한 202번이나 282번을 타면 제주 서쪽을 빙 돌아서이지만 가기는 간다. 그것도 11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에어컨까지 아주 빵빵한 좋은 환경에서 말이다. 하지만 남편은 굳이 안 가본 길을 가보고 싶다며 아침부터 난리를 쳤고, 난 그 이유를 사실 몰랐다. 한 번만 타고 가면 되는 버스가 있는데 왜 저렇게 갈아타면서까지 다른 버스를 타려 하는지 몰랐다. 남편은 안 가본 제주도를 버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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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해수욕장 맛집 함덕족발스로운 - 족발Slown

제주도 보름살이 10번째 날 늦은 오후다. 함덕해수욕장에서 나와서 제주시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서면 맞은편에 눈에 띄는 족발집이 하나 있다. 간판이 눈에 띄기도 하고, 가게 이름이 눈에 띄기도 한데 이름이 함덕족발Slown이다. 그 집에 오늘 갔다. Slow도 아니고 Slown은 뭘까? 그리고 족발스러운도 아니고 족발스로운은 또 뭘까?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 궁금해하면서 버스를 기다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 가보았다.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함덕족발Slown에서 Slown은 천천히 느리게 제대로 만들어진다는 뜻이라고 했다. 메뉴판을 보니 족발과 보쌈이 있고, 평소에 잘 즐기는 않는 족발을 먹어 볼까, 아니면 좋아하는 보쌈을 먹어 볼까 고민하다 보니 족발과 보쌈을 반반씩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사장님이 추천해 주었다. 게다가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 이미 서울에서 꽤 유명한 족발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제주도에 와서 족발스로운에 대한 맛을 홍보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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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카페 산방서림

제주도 보름살이 다섯째 날 오후에는 산방산에 갔다. 월정리 정류장에서 내려서 산방산을 바라보며 한참 걸어 들어갔는데, 산방산을 바로 밑에서가 아니라 조금 떨어져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까 더 멋진 모습이었다. 산방산 근처 감성소품 북카페 산방서림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방산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예쁜 소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산방산 카페다. 산방산을 정말 코앞에 두고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다. 산방서림은 오션브릭이라는 풀빌라 펜션 입구에 있었다. 그래서 카페로 들어가는 길에 펜션에 머무르는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그마한 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다. 카페에 들어서자 북카페답게 엄청나게 많은 책이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다. 언뜻 봐도 읽고 싶은 책이 눈에 많이 띄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남편은 바닐라빈라떼를, 나는 제주청귤에이드를 주문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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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끈모루숲 인터포레스트 - 제주숲속카페

제주도 보름살이의 중심 7번째 날이다. 이날도 제주도 날씨는 대구보다 더 더운 미친 한여름이었다. 게다가 습도까지 엄청나서 대구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다. 우리 부부가 하는 제주도 여행은 대중교통 버스여행이다. 전화기에 네이버지도라는 앱을 깔아 놓고 실시간으로 내가 가야 하는 곳을 입력해서 버스 정보를 알아보며 다닌다. 그런데 이 정보가 100퍼센트 맞지는 않다. 버스가 한 번씩 네이버지도가 가리키지 않는 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이상한 골목으로 버스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이래저래 좀 혼돈스럽다. 아마도 제주도 버스가 시간에 따라 코스를 변경해서 운행하는 것 같다. 그런 덕분에 이날은 우리가 제주도의 한중간 숲길을 걷게 되었다. 사실 차가 많이 다니고 갓길이 없어서 걷기에 만만치 않은 길이었지만 그래도 제주도가 이런 곳이구나라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삼나무 숲길을 많이 구경하며 걸었다. 열심히 사진도 찍으면서, 열심히 햇볕으로 검게 태우면서 꿋꿋이 둘이서 아무도 걷지 않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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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맛집 소섬전복

제주도 보름살이 8번째 날이다. 이제 여행이 반을 넘어갔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이렇게 일기를 쓰고 블로그로 정리하지 않으면 어제 내가 뭘 했는지도 다른 날과 헷갈리게 될 정도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내가 간 곳인지 아닌지도 헷갈리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내가 여행을 해 왔던 것 같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도 여행을 오면 항상 피곤하고 귀찮고, 일상에서 벗어나다 보니 일상의 것들이 다 무너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사실 하기도 싫었는데 남편이 짜 놓은 일정을 따라다니기도 힘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여행이 조금 여유로워진 면도 있고, 내가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해진 면도 있고, 이렇게 매일매일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결국 내 인생의 끝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는 두려운 면도 있어서 피곤하지만, 어떨 때는 자고 있는 남편을 보면서 내가 먼저 노트북을 켜고 블로그 글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변한 건 아마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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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카페 우도꽃길

제주도 보름살이 8번째 날이다. 우도라는 섬을 거의 한 바퀴 다 걸어서 돈 것 같다. 그것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에 말이다. 지치고 지쳤지만 우도의 풍경이 20년 전과는 너무나 달라서 우도 이곳저곳을 다르게 구경하다 보니 걷을 수 있었고, 걷게 된 것 같다. 그러다가 정말 멋진 풍경의 우도카페에 도착했다. 우도꽃길이다. 아주 넓은 정원에 연못과 벤치와 멋진 풀들이 카페를 감싸고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실내에 들어가 보니 그 풍경들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들이 통유리로 너무나 멋지게 밖을 비추고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멋진 우도 바다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도 있고, 그 바닷가의 까만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벤치 주변의 풀과 예쁜 파라솔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것이 여기가 제주라는 것을 알려 주는 듯했다.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식당 내부를 서성였는데,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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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해수욕장 착한집석쇠구이

제주도 보름살이 11번째 날이다. 모처럼 구름이 잔뜩 낀 제주도 하늘이 반가웠다. 오늘은 동광환승센터에 가서 반드시 하루에 몇 번 운행하지 않는 버스를 타야 하는 날이다. 지금까지 2번 시도해서 2번 다 놓쳐서 아쉬웠던 버스인데, 오늘은 반드시 타서 한 번에 바닷가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고, 그랬더니 오히려 너무 빨리 도착해서 환승 버스를 타기 위해 자그마치 4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환승정류장에서 나는 고3 수능기출모의고사 지문을 보며 저녁 수업을 준비했고, 남편은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기를 핸드폰으로 썼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타게 된 버스 안에는 우리 둘밖에 없었다. 끝까지 우리 둘만 타고 있었다. 한라산 서쪽에서 북서쪽 해안까지 가로질러서 내려가는 버스였다. 게다가 오늘은 새벽 4시부터 잠을 설쳐서 제대로 잠을 못 자서 너무너무 피곤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너무너무 좋다. 일상에서 이러면 너무너무 슬펐겠지만 제주도의 한적한 거리를 버스로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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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전시 다이노스 어라이브 제주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도 보름살이 두 번째 날에 비가 너무나 많이 내려서 그런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사람이 엄청 모여 있었다. 어마어마한 인파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사람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줄을 서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심지어 포기하고 떠나는 가족도 많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실제 옛날 비행기들이 공중에 매달려서 전시되어 있는 이 박물관은 아이들에게는 정말 천국일 것 같다. 게다가 요즘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내에 다이노스 어라이브 제주라고 공룡 전시관이 새로 문을 열어서 더 천국이 되었다. 다행히 긴 줄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줄이고 다이노스 어라이브 제주 줄은 따로였다. 입장료는 어린이가 23000원, 어른이 17000원으로 역전되어 있었는데, 요즘 물가와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더군다나 제주도니까. 들어서는 순간부터 중생대 어느 지구상에 떨어진 줄 알았다. 공룡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고, 소리까지 막 냈다. 공포 체험을 하는 곳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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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돼지두루치기 엉또정 - 제주M리조트가 덤인 맛집

제주도 보름살이 다섯 번째 날이다. 아침부터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었다. 더운 데다 습도까지 엄청나게 높은 상태이다 보니 대구의 37도보다 훨씬 더운 느낌이었다. 가만히 걷는데도 마치 쑥찜실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 같았다. 정확히 11개월 전에 9박 10일로 제주도를 돌아다닐 때 갔던 엉또폭포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영또폭포를 구경하고 다음 명소로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그 정류장에 정확히 내렸다. 이번 제주도 보름살이 동안 남편과 나의 여행은 밥을 먹기 위해 버스를 타고 어딘가에 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여행지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호텔에 와서는 거의 매일 줌 수업을 해야 하고, 다음 날에 또 돌아다녀야 하므로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풀기 위해 일찍 잔다. 제주도 보름살이 내내 이러고 있다. 11개월 전에 본 엉또폭포의 멋진 풍경이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진다. 엉또폭포는 비가 온 다음 날 가야 하는 폭포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 중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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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 주 주간일기(8월15일~8월22일) - 12번째 나의 인생 2기 보고서

1. 한라산 등반! 내 인생의 20대와 30대에 전국에 있는 거의 모든 유명한 산을 오른 것 같다. 여행에 미쳐 있는 남편 덕분에 끌려다니다가 등산까지 끌려다니게 되었다. 등산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는데 몸은 힘들고, 마음에 여유도 없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일처럼 여행에 끌려다녔다. 그러다가 50대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은 여행이 나의 중요한 취미생활이 되었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라산 등반만은 정말로 반드시 하고 싶었다. 설악산도 올랐고, 지리산도 종주했고, 월악산이나 소백산도 등반했는데 오직 한라산만 전혀 발을 못 들인 것 같으니 더 늦으면 영원히 못 가면서 아쉬워만 할 것 같아서 오르기로 결정했다. 한라산은 하루에도 날씨가 몇 번씩 변덕을 부린다. 게다가 한라산 등반은 무조건 전월 1일에 예약해야 한다. 그래서 7월 1일에 8월 18일 목요일 등반을 예약해 놓았는데 8월 16일에 제주도에 도착해서 보니 비가 계속 내리고, 17일에도 계속 비가 내려서 18일에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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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쿠키 또오쿠당 - 수제 쿠키와 마카롱이 깜찍한 디저트 카페

제주도 보름살이 여섯 번째 날이다.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청바지는 입을 수조차 없었다. 이번에 제주도에 와서까지 은행 일을 처리할 게 있어서 신한은행에 간 적이 있는데, 3일 뒤에 그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디저트 카페에 들렀다. 제주쿠키를 제대로 만든다고 소문이 자자한 카페인데, 얼마나 제대로라서 그런지 확인하고 싶었다. 제주제일고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또오쿠당이다. 제주쿠키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복고풍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제주제일고등학교 정문 앞에 있어서일까? 사장님이 우리 같은 40대 후반은 아닌 것 같은데, 잘해 봐야 20대 중반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 카페 내부가 복고풍 테이블과 HOT, SES, 젝스키스, GOD 등의 초창기 모습과 심지어 나도 입어 보지 못한 교복과 옛날에 흔히 봤던 색칠공부나 책들로 가득 차 있었다. GOD 초창기, HOT 초창기 때는 아마 너무 어렸을 것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반가웠다. Prev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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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맛집 오란이네해산물 포차

제주도 보름살이 여섯 번째 날은 아주 뜨거웠다. 아침부터 태양이 아주 뜨거웠다. 호텔이 있는 서귀포에서 성산에 있는 성산일출봉까지 바다를 보러 갔다. 201번을 타고 한참 달려서 성산농협종합물류센터에서 내려서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걸어 바닷가로 나갔다. 걸으면서 농사짓는 풍경을 눈여겨볼 수 있었는데, 밭담 모양이 특이해서 그렇지 기르는 작물은 우리 것이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요즘 나도 청도밭에서 농사일을 제대로 하다 보니 농사일에 관심이 많아졌다. 우리 부부가 지난주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넣어 놓은 참깨 말리기 작업을 여기 제주도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었는데, 깻단을 만들어서 도롯가 난간에 비닐을 씌워서 그대로 말리는 광경이 이색적이었다. 보는 순간 우리 참깨가 잘 마르고 있을지 아주 궁금해지는 것을 보니 나도 농부다. 농사일을 해 보니 밭일에 점점 더 관심이 가고 욕심도 생긴다. 움막도 지었으면 좋겠고, 전원생활도 잠깐은 하고 싶고, 멋진 집을 지어 보고 싶기도 한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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