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명곡] 10cc – I’m Not in Love
부정으로 시작하는 진짜 고백 10cc의 I’m Not in Love는 제목부터 묘하다. 사랑 노래라기엔 너무 단호한 부정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노래를 조금만 듣고 있으면 알게 된다. 이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걸. 오히려 이 곡은 사랑을 인정하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다. 부정은 방어이고, 이 노래는 그 방어가 얼마나 얇은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속삭이듯 이어지는 감정 이 곡의 시작은 거의 숨소리에 가깝다. 뚜렷한 리듬보다 공기처럼 퍼지는 코러스가 먼저 귀를 감싼다. 멜로디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보컬 역시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는다.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혹은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혼잣말처럼 노래는 낮게 깔린다. 그래서 이 곡은 처음 들을 때보다, 두 번째와 세 번째에 더 깊이 들어온다. 기술이 만든 낯선 온기 흥미로운 점은 이 곡이 당시로서는 매우 실험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실제 오케스트라 대신 수십 개의 보컬 트랙을 겹쳐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