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처음 들으면, 음악이라기보다 한 편의 짧은 회고록을 읽는 기분이 듭니다. Guy Clark의 Desperados Waiting for a Train은 멜로디보다 이야기가 먼저 다가오는 곡입니다. ※ 광고가 나오면 5초 후 스킵하시면 바로 음악이 시작됩니다.
노래 속 화자는 어린 시절, 집에 자주 드나들던 한 노인을 떠올립니다. 술과 담배 냄새가 배어 있던 작업복, 서부 영화를 보며 삶을 이야기하던 저녁 시간, 그리고 세상에 대해 배워가던 조용한 순간들.
그 노인은 가족은 아니었지만, 인생을 처음으로 보여준 어른이었습니다. 총잡이와 철도 노동자, 패배와 자존심을 동시에 품은 세대의 상징처럼 말이지요.
Guy Clark의 목소리는 과장되지 않습니다. 낮고 담담하게, 마치 오래된 사진을 한 장씩 꺼내 보이듯 노래합니다.
그래서 이 곡은 슬프다기보다 쓸쓸하고, 그 쓸쓸함이 이상하게도 따뜻하게 남습니다. 누군가를 잃은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그 사람에게서 배웠던 시간들을 고이 간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