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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온천중앙교회 주차장(앞마당) 산책-호박잎 감나무

(아침 온천중앙교회) 내가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교회든 성당이든 불교든 건물 앞에 서면 왠지 마음이 편안하다. 몇 해 전 어느 여름, 강아지들과 산책하다 우연히 집 근처 온천중앙교회 앞마당을 거닐었다. 그러다 교회 벽 아래 싱싱한 호박잎,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기서 목사님이 다가와 웃으며 말씀하셨다. "따가세요. 마음껏 따 가셔도 됩니다." 나는 이날, 호박잎을 따 와서 강된장 지져 맛있게 밥 먹었다. 후로도 잊히지 않았다. 호박잎 따 가라던 목사님의 그 정겨운 말 한마디. 만약, 서슬 퍼렇게 '따 가시면 안 됩니다.' 했다면 아마 두 번 다신 이 교회 마당으로 안 갔을 거야. 야박한 곳은 세상 그 어디라도 또 가기 싫으니까. 믿은 것이다. 처음 본 사람이지만 아무리 마음껏 다 따 가가도 된다고 남들 몫마저 안 남기고 모두 다 따가겠나... 목사님은 그리 날 순하게 믿어 준 것이다. 나를 믿어 주었으므로 나 역시 호박잎 열 장 정도만 순순히 따왔다. 호박잎 무성하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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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감자옹심이 & 서귀포 돈내코 함바집

감자 건더기는 따로 분리. 감자 물은 잠시 놔둔다. 몇 분 후면 감자녹말이 가라앉아 있다. 간 감자 양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생감자를 더 썰었다. 감자건더기와 녹말에 소금 약간 넣고 섞는다. 그냥 뚝뚝 떼어 넣고 끓인다. 깜빡하고 실컷 먹다 사진 찍음. ㅎㅎ 강원도 속초가 고향이던 그 언니. 감자옹심이를 먹는 것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던 그 언니. 이름은 김계숙이었지. 감자옹심이 만들며 나는 오늘 그 언니를 떠올렸다. 다 먹고 난 지금까지도 계속. 1997년 그해 겨울, 제주도로 갔다. 일정은 딱히 정하지 않았다. 서귀포, 아는 언니가 당시 한창 개발 중이던 돈내코에서 건설 인부들 밥을 해주는 함바집을 하고 있었다. 제주공항에 내려 1100도로를 타고 서귀포에서 다시 넓고 넓은 밀감 밭을 지나 돈내코에 당도하자 눈이 하얗게 날리고 있었다. 언니는 내 연락을 받고 미리 2차선 도로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 “잘 왔다 잘 왔어. 여기서 푹 쉬다 가라. 알았지?” “응. 그런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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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ㅣ서울대 강사 해석 & 나의 해석

"지겹다" 오늘 새벽 왜 이 말이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지 모르겠다. 밤새 자면서 어떤 꿈을 꾼 것 같긴 한데 별로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꿈 때문인가? 커피 한 잔 내려와 컴퓨터 의자 착석. 그러자 '지겹다'라는 말 어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났다. 궁금한 건 또 풀고 가야지. 일단 네이버를 뒤졌다. 뉴스(경북매일)에 딱 하나의 게시물만 있다. 위는 서울대 강사라는 어떤 분이 쓴 기사 일부분. 갸우뚱~ 음~ 도리도리~ 아닌 거 같은데? 내 생각은 진짜 이게 아닌 거 같은데? 그러니까 직엽다는 그럼 대체 뭔 뜻인지 이에 대한 설명이 없구만. 아무리 보아도 직엽다와 지겹다는 아무런 상관없는 거 같거든. 그렇다면 나의 생각을 떠들어 보자. 지겹다는 아주 간단해. 따분하고 싫증이 난다는 '지루하다' 지와, 뭔가 지나쳐 견디기 어렵다는 '겹다'의 겹이 합쳐진 말 같단 말이야. *겹다 예-역겹다. 힘겹다. 겹다 활용형-역겨운. 힘겨워. 내가 먼저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나서야, 지겹다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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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부각 중불 튀기고ㅣ단호박(밤호박) 엎어 쪄야

(고추부각) 시장서 만원어치 사옴. 내가 직접 부각을 만들어야 맛있는데 딱 봐도 역시 이건 공장에서 나온 게 분명해. 비주얼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군. 아무튼 뭐 사왔으니 튀겨야겠지. 소금도 팍팍! 설탕도 팍팍! 향기 없는 조화 달지 않은 과일 웃음 없는 사람 맵지 않은 고추 나 이런 건 별로인데 아....하나도 안 매버. 그나마 내가 조리를 잘 해서리(ㅎㅎ) 바삭바삭 괜찮다. 미니단호박과 계란 한 알, 이건 쪄서 좀 있다 초롱포도 일어나면 사료 대신 먹을 거다. (계란흰자야 내 몫, 강아지들한텐 흰자 지지~) 몇 달 전부터 울 강아지들은 일일일사료다. 노령견에게 하루 꼬박 두세 번 사료급식은 좋지 않다 하네. 음식 하나 만드는 데는 구입도 손질도 간도 다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게 또 있다. 바로 불조절과 타이밍! 고추부각은 강불에서 튀기면 쉽게 타고 약불에서 튀기면 금세 눅눅해진다. 그러니 중불로 호다호닥 튀겨야 하는 것이다. 단호박을 찔 땐 물이 끓은 다음 찜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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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울렁거림 멀미ㅣ곰스크로 가는 기차

(우리 집 안마의자) 글 써서 당첨상품으로 받았던 휴테크 안마의자. 예전부터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거다. 여기 앉아만 있으면 온몸의 피로가 대번 다 풀릴 것만 같았다. 마침 그리도 바라온 안마의자 울집으로 배송된다던 날, 나는 잠도 잘 오지 않았다. 두근두근 너무나 설레고 기뻤다. 아, 이제 나는 매일 집에서 안마 받을 수 있는 거야? 넘 넘 신났다.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안마의자) 처음엔 좋았다. 그런데 갈수록 영~ 진짜 안마 원하는 부위를 잘도 피해가네. 더군다나 내가 덩치가 작아서 그런지 양 옆이 헐렁하게 빈다. 몸 전체가 착 들어가 박혀야 하는데 말이지. 그렇다고 폭 조절도 안 된다. 힝~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문제는 안마를 받을라치면 이상하게 속이 울렁울렁 마치 고깃배 탄 듯 멀미까지 났어. 하여 그냥 방치만 해두고 있는데 울 초롱이가 안마의자에 올라가 잘 자더라고. '그래, 그건 초롱이 침대나 해라!' 하지만 초롱이도 멀미가 나는지(無작동) 몇 번 자곤 통 올라가질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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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변비 - 20대 기미 - 30대 동상

10대 후반, 나는 아주 심한 변비였다. 너무 심해 치질까지 있었다. 그럴 수밖에. 툭하면 가출해서 찬 바닥 한뎃잠을 자댔으니. 좋다는 건 다 해봤다. 생 알로에를 요구르트에 타서 먹기도 하고 머위뿌리니 자두나무 가지도 달여 마시고 정말 마시기 싫은 물도 하루 2리터씩 벌컥대고. 그러나 모두 소용없었다. 고마 포기했다. 그런데 변비를 낫게 하는 아무 것도 안 하던 어느 날, 이게 무슨 일이지? 변비가 사라졌다. 치질까지 싹 나았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난 변비라곤 없다. 20대 후반, 양쪽 눈 밑에 기미가 생겼다. 점점 색도 짙어지고 범위도 넓어졌다. 오이꼭지로 만날천날 문지르고, 도미나크림이니 또 무슨 연고니, 하다 못해 피부과에서 기미제거시술까지 했으나 말짱 소용없었다. 응? 그런데 기미 또한 자고 났더니 사라졌다. 없애는 거 포기한 지가 언젠데 이리 감쪽같이 없어지다니. 지금까지도 얼굴에 기미라곤 없다. 썬크림도 안 바르고 다니는데 다신 안 생긴다. 30대 중반, 얼굴 이마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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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식 날콩가루 냉잇국(가을 냉이)

가을 냉이 아시나요? 오늘 아침 강아지들 산책길에 냉이를 캐왔어요. 푸릇푸릇~ 보기만 해도 싱싱 상큼하죠? 냉이가 가을에도 나와요? 꼭 이렇게 묻는 분들 계십니다. 네, 도시 분들은 거의 그래. 냉이는 사시사철 땅에서 돋아납니다. 다만 맛이 철마다 좀 달라요. 물론 여름냉이는 못 먹죠. 냉이는 일단 꽃이 피면 약용으로만 가능. (해독작용, 간기능 개선, 눈에도 좋고, 소화에도 이롭고...등) 봄냉이보다 가을냉이가 맛있고, 가을냉이보단 겨울냉이가 더 맛있답니다. 1. 잠시 물에 담가놔요. 흙이나 이물질 제거를 위해. 2. 물에 된장을 아주 약간만 풀어요. 예, 그냥 맹물입니다. 3. 날콩가루, 이게 바로 포인트. 다 떨어져서 좀 전 어디 볼일 보고 오다가 마트 들러 새로 사왔어요. 들깨가루보단 훨 저렴해요. 4. 냉이를 비닐팩에 넣고 날콩가루 듬뿍 넣어 흔들흔들! 물에 푹 젖은 냉이라야 콩가루가 잘 붙습니다. 5. 마늘 아주 약간만. 간은 국간장+소금 파도 진짜 조금만. 끝! *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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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문신 지우다 ㅣ쉰셋 그리움 지우다

세 시간 전 전화가 왔다. 잠결에 받느라 이름도 확인하지 않고 받았다. "내다. 잘 사나? 온천장으로 원정 왔는데 술 한 잔 하자." 그때서야 누군지 알았다. 이미 술에 많이 취해있는 목소리. 원정이라면? 그 세계에서 자주 쓰는 그런... "어, 오랜만이네. 근데 지금은 곤란해. 다음에 봐." 열여섯, 열여덟 한창 비행청소년이 되어 돌아다니던 때, 선배들 몇은 아저씨들과 여인숙에 갔다가 돈 몇 푼 들고 나타나곤 했다. 오천 원, 만 원, 때로는 이만 원이나 되는 큰 돈 까지도 갖고 왔다. 그 돈으로 우리들은 떡볶이와 어묵을 사 먹으며 배를 채웠다. 돈이 떨어지면 또다시 선배들은 음흉한 웃음으로 손짓하는 아저씨들을 따라 여인숙으로 갔다. 그러나 돈은커녕 입술에 피가 터지도록 그들로부터 흠씬 두들겨 맞고 옷이 찢겨진 채 오던 적도 많았다. 나를 부르는 아저씨들도 많았다. 나는 한사코 따라가지 않았다. 강제로 잡아끌려하면 사력을 다해 도망치곤 했다. 아이들도 선배들도 나도, 푹 젖어 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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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7시간 바싹 말린 닭발-홈 메이드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말렸음. 전기세 더 나오겠지. 닭발 징그러워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완전 생것은 사진 찍지 않았다. 하긴 뭐 나도 먹긴 먹지만 좀 그렇긴 해. 손으로 만지는 느낌도 음...약간 소오름! (말린 닭발) 어제 시장에서 생닭발 만원어치 사와 베이킹파우더로 씻고 식초에 담갔다가 다시 깨끗이 씻고 (이물질 제거, 소독 살균 작용) 4단 식품건조기로 70도에 맞춰 장장 17시간이나 말렸다. 울 초롱포도 강아지들 수제간식 완성! 닭발을 삶아 주는 건 절대 절대 노노! 반드시 이렇게 아주 바싹 말려 줘야 한다. 그럼 뼈가 바스라지니 전혀 위험하지 않다. 하루 한 개. 어차피 울 초롱포도 간식은 하루 딱 한 개다. 하여, 내가 고기를 먹어도 아무 신경 안 쓴다. 과자봉지 소리만 내도 자다 깨는 강아지들, 울 강아지들은 이런 적이 아예 없어서. ㅎㅎ (빼때기) 이건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빼때기. 15분 구워 자연바람에 좀 더 건조했다. 추석 후 느티나무님이 보내주신 고구마. 빼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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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지붕 개집 빗소리 공포

1+1+1 옷을 샀더니 울 포도 맨날 똑같은 옷. 단벌개님! ㅋㅋ 울 강아지들 어제 말린닭발을 어찌나 맛있게 먹어대던지 보기만 해도 흐뭇! (닭발 먹고 잠들었네) 어제도 '나는 자연인이다'를 시청했다. 10년 넘게 하다 보니 소스가 떨어진 건지 갈수록 자연인은 안 나오고 전원인만 나오네. 뭐가 다르냐? 어렵게 설명할 것 뭐 있나. 자연인은 자연을 최대한 파괴하지 않고 살지만, 전원인은 자연에다 온갖 짓 다 해가며 산다네. 아무튼 스스로 자연인이라 떠들어대는 남자, 개집을 새로 지어준단다. 몇 년 동안이나 개가 개집을 안 들어 간간다. 눈도 비도 바람도 한데서 다 맞고 있는게 불쌍하대. 이제 와서? tv 나올 테니까? 솜씨 좋게 뚝딱뚝딱 개집은 금세 지었다. 사람이 들어가 자도 될 만큼 아주 크게 지었다. 남자는 꽤나 의기양양했다. '나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봐!' 하는 것처럼. 나는 화가 벌컥 나버렸다. 아니, 개집 지붕을 함석판으로 올리다니. 양철지붕에 빗물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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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 뽀빠이 memory

(1971년 첫 출시된 뽀빠이 옛날 과자) 뽀빠이 한 개 먹을 수 있다면 내일 당장 열 망태기 소꼴을 벤다 해도 짠지 짠지로만 사흘 밥을 또 내리 먹는다 해도 뽀빠이 하나 지금 먹을 수 있다면 엊그제 읍에서 하고 온 엄마의 파마머리 뽀글뽀글 뽀빠이 같아 따 먹을 수 없는 밤하늘의 하얀 저 별들 달달한 뽀빠이 사탕 같아 작은오빠야 우리 굴다리 가게 뽀빠이 사러갈까? 하마 해가 저물었는데 언제 갔다 오나 뽀빠이는 작은오빠 꼬불꼬불 국어공책에도 있어 에라 후라씨 들고 십 오리 산길 나섰다 싸릿골 황부자네 집에서 나는 돼지 고깃국 냄새 반장님 남씨네 고명딸이 새우깡 씹는 소리 4H비 네잎 클로버에선 포도맛 왕사탕냄새가 나는데 성황당 오색천 쉭쉭 유시(酉時) 저녁 먹는 귀신들 걸어도 뛰어도 보이지 않는 굴다리 작년 겨울 묻었다가 꺼내 사카린 절인 무 오늘은 그거 말고 뽀빠이를 꼭 먹고 말 테야 뛴다 달린다 후라씨 헉헉인다 오빠야 오빠야 굴다리 가게는 아직 먼 기래? 이상하다 불빛이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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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 식감 오징어야채동그랑땡

배가 출출한데 뭘 먹지? 전에 옆집할매랑 자갈치시장서 사온 냉동실 오징어가 문득. 국을 끓일까. 튀김을 할까. 조림을 할까. 아니다, 동그랑땡이나 해보자. 짜잔~ 완성작 먼저 투척해놓고. 이쁜 접시에 플레이팅? 난 그런 거 모른다. 조리법은 이제부터 시작! 껍질은 벗겨도 되고 안 벗겨도 된다. 나는 벗겼다. 직접 칼로 다질 거야. 울 집에는 다지기 같은 도구 없다. 다질 땐, 오징어를 이렇게 배쪽이 보이도록 뒤집는다. 그래야 칼질이 잘 되거든. 그리고 반으로 접는다. 회 썰듯 대충 썰어. 그리곤 다져. 너무 곤죽이 되도록 하지 말자. 탱글탱글 씹히는 게 좀 있어야 식감도 좋잖아. 다 다졌다. 오징어 딱 한 마리다. 채소는 손에 잡히는 아무거나 넣어. 양파 당근 땡초 깻잎 간은, 소금 후추 참기름 (제발 희한한 양념 향신료 첨가하지 마. 지저분한 맛만 나니까) 여기다 밀가루도 넣어. 재료들이 빡빡하게 뭉쳐질 정도로만. 끝! 딱 좋아. 재료들이 각각 살아있군. 동그랗게 뭉쳐 밀가루 묻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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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 기일ㅣ신어공원추모관 601

형부! 음력 10월 2일, 오늘은 형부의 기일이다. 쥐띠였으니 살아 계시다면 아마 63세겠지. 사람구실 못하고 허구한 날 만화책이나 들여다보며, 폭행까지 해가며, 언니에게 고통을 주던 형부. 그러던 언니는 맨발로 뛰쳐나와 내게 전화했고, 나는 곧장 청주로 올라갔다. 일단 무작정 방을 얻으러 다녔다. 마침 아주 싼 방 두 칸짜리 사글셋방이 있었다. 형부가 옆에 없는데도 언니의 공포는 여전했다. 사시나무 떨 듯 떨었고 눈동자는 잔뜩 겁먹은 채 초점이 흔들렸다. 나도 하는 일이 있기에 당장 부산으로 내려가야 했지만 그런 언니를 두고는 도저히. 다문 며칠이라도 같이 있어주어야 할 것 같아 주저앉았다. 사흘 후 형부로부터 전화가 왔다. "처제, 언니 전화기가 꺼져있네. 혹시 언니하고 같이 있다면 한 번만 바꿔..." 형부 말을 자른 채 소리쳤다. "어떻게 이 지경으로 살아갑니까? 두 말 할 거 없고 언니 안 보낼 거니까 이혼서류 보내면 도장이나 찍어줘요.” "처제, 미안해. 그래도 나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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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뜯어 살리기-과거 내다 버리기

중학교 중퇴인 나는, 누구로부터 글 쓰는 법을 배운 적도 없었고 어디에서 가르침 받은 적 역시 단 한 번 없었다. 오래전 어느 문예지 수필 당선되었을 때, 나는 프로필에 대학졸업이라 게재했다. 분명한 거짓이다. 정말 지워내고픈 추한 과거다. 그 일이 지금까지도 못 견디게 부끄러워 책 지면을 내 블로그에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영원히 오픈되지 않을 것이다. 어제 저녁, 또 컴퓨터가 빌빌거려 드라이버로 본체를 해체했다. 그렇다고 내가 컴퓨터엔지지어냐? 아니지 당연히. 다만, 어느 정도 컴퓨터 작동원리는 알고 있고 어차피 고장 나 못 쓸 거 단 몇 프로의 가능성마저 내다버리고 싶지 않아서다. 경험치에 의하면 가전제품 특히나 컴퓨터는 때로, 먼지만 툭툭 털어내 줘도, 혹은 뜯었다 재조립만 해도 다시 쌩쌩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여기서 내 나름의 오랜 신념을 더 부여한다면, ‘컴퓨터는 폭발하지 않는다!’ 이다. 이리 만지든 저리 만지든 절대 폭발하지 않는다. 그러니 해체하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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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김치 활용-파기름 김볶

맛있을까요? 비주얼은 개얀쵸? 파기름만 믿는다! (파기름스팸김치볶음밥) 아, 파기름이 핵심인데 깜빡하고 파기름 내는 사진을 못 찍었다. 약불로 파기름 은근히 낸 후 스팸을 다져 넣고 볶볶. 그 다음 쫑쫑 썬 배추김치 볶볶. (완전 맛없는 김치가 김냉에 있었어) 김치에는 설탕 약간, 고춧가루 팍팍. 그래야 맛도 더 나고 색깔도 이뿌지. 볶음밥 간은 진간장으로. 응, 프라이팬 살짝 기울여 센불로 진간장을 좀 태워줘야 불향이 난다. 드디어 밥과 함께 쉐키쉐키 웍질을 해. 먹다 남긴 김도 넣고 계란도 프라이 대신 걍 깨서 넣고 누룽지가 생기도록 약불로 잠시 냅둬. 자, 이제 처묵처묵 해볼까? 김치가 워낙 맛없는 거라 음... 어디서 난 거냐고? 옆집할매 솜씨. 어찌나 젓국을 때려 넣으시는지 번번이 감당할 수 없는 젓국 비린내. 그래도 버리지는 못하고 김냉에 둔건데 암튼 볶았으니 무거보자. 옹? 맛있다. 역시 파기름이 신의 한 수. 이제 배도 든든하고 일을 좀 하자. 중요한 거 할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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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피부 증상?-불친절 피부과 의사

(5등 당첨) 저번 주 로또 산 게 5등 당첨. 내 평생 처음으로 당첨 된 로또를 들고 다시 바꿔왔다. (1038회 로또) 기를 모아 모아~ 퐈이야! 아 퐈이야 하면 안 되겠다. 기를 모아 모아~ 꺄아아아악! 이번엔 반드시 일등을~~!!! 근데 로또(Lotto) 뜻이 뭐지? 갑자기 궁금하군. 암튼 그리고 피부과로 갔어. 왜? 엊그제부터 외쪽 옆구리에 돌기 같은 것들이 마구 났다. 가려워서 돌아버릴 지경. 이것도 아마 갱년기 탓이겠지? 갱년기 증세 중 피부 가려움증도 온다 하더라. 얼마나 가렵고 가려우면 자발적으로다가 내가 병원엘 다 갔겠노. 의사-무슨 일로 오셨나요? 나-왼쪽 옆구리 쪽이 몹시 가렵습니다. 의사-어디 한 번 보시지요. 나-갱년기 증상인가여? 의사-갱년긴지 사춘긴지 그건 몰겠고요. 나-옝? 의사가 현미경 같은 걸로 들여다 본다. 아....넘사스럽다. 다행히 잠시 보더라. 그리곤 의사 아무 말 없다. 나-이거 갱년기 증상 맞지여? 의사-아닙니다. 나-그럼 대체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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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친따 한스님, 생신 축하드립니다.(고희연 아님 주의)

다른 분들 주민번호는 알 수가 없고 530926- 어떤 분의 주민번호 앞자리일까요? 바로 블방 선 '한스'님이십니다. 음력 9월26일, 그렇다면 10월21일인 오늘이 생신이겠죠? 일단은 축하 축하 먼저 드립니다. 저와의 인연도 벌써 몇 해나 되었네요. 정말 고우신 분, 멋지신 분, 선하신 분, 늘 한결같은 믿음과 애정으로 저를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만 69세 되셨어요. ㅎㅎ 오늘 미역국 한 그릇 다 잡수시고 좀 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자꾸만 빌빌거리시믄 앙대여! 아마도 제 예상엔 충성스런(ㅎㅎ) 동생분 내외께오서 생일상 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주실 듯요. 아님 사주시등가. ㅋㅋ 슬마 칠순잔치 여는 거 아니죠? 아니 아니 아니되옵니다. 끽 해야 쉰 몇으로 보이시는데 고희연이라니요. 절대 절대 저는 반댈세요! ㅎㅎ 대구 공연장에 간첩으로 출몰하시어 대활약 하셨던 당시 사진. (메쥬고리에 성모님) 한스님 카톡프로필에서 뚱쳐옴. 생얼임을 강조하셔서 살짜기 태양 두 개로 가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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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빔밥 먹으면 싸운다?-시장표 7종 나물세트

(아침 비빔밥) 어때요? 맛있어 보입니까? 침이 꿀떡꿀떡 넘어가나요? (시장표 나물세트) 나물 때깔 윤기 나죠? 굉장히 먹음직스럽죠? 어제 병원 다녀오는 길, 시장에 들러 나물 7종세트를 샀어요. 5천 원 하더만요. 제가 웬만해선 음식 하는 거 귀찮아 안 하는데 몸이 가려워 그런지 짜증만 퍽퍽 나고, 마침 방금 한 걸로 보여...아주 맛나게 보여....샀어. 자, 이제 저녁밥을 먹어야지. 시장에서 사온 나물세트를 꺼냈어요. 끓여 놓았던 청국장도 데웠죠. 으... 침이 질질~ 일단 나물부터. 젤 좋아하는 도라지 고사리 순으로. 그런데! 와! 진짜 맛없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맛없게 할라캐도 난 몬하겠다. 뭐 물론 저의 이 말에 "이 무신 한복례 요리슨상 메누리 겉은 말을 거침엄시 ssi부리노?" 하실 분들 많으실 거예요. 할 수 없죠. 좀 전 산책 다녀와서 비볐네. 상추도 뜯어 넣고 벅벅. 저 어릴 적엔 말입니다. 아침부터 밥 비벼 먹으면 큰일 났어요. 왜? 그럼 싸운다네. 볶아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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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통 넘침 ㅣ 폭발 직전

이게 대체 어찌 된 일? 4일 전 옆집할매가 새로 담근 고추장을 딸기잼 통에 담아오셨다. 나는 이미 건너가서 맛보았으므로 주신 걸 그냥 서늘한 곳에다 두었다. 숙성이 좀 되어야 먹을 테니까. 방금 커피 내린다고 주방에 섰는데 어디선가 뽀글뽀글 소리가 나는 듯. 뭐지? 어디서 나는 소리지? 두리번두리번~ 여기저길 찾았더니 어머나! 고추장이 마구 흘러넘치고 있네. 서둘러 뚜껑을 열려고 애쓰나 압이 꽉 차서 잘 열리지도 않아. 고무장갑 끼고 겨우 열었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다. 이걸 두고 진정 퐈이아라 하는 거지. 아, 이 일을 어쩌나. 나야 지금 수습하면 되지만 분명히 옆집할매가 이리 똑같이 아홉 병 담아 집집이 나주어 줬다 하셨는데. 그렇다면 아홉 집 모두 이러한 지경에 이르렀단? 흘러내린 고추장을 다른 통에 담고 좀 더 퍼내 옮겨 담았다. 완전히 발효 숙성된 고추장이야 통에 그득 담아도 되지만 이제 막 담은 건데 당연히 부피가 커질 거잖아. (고춧가루를 물에 개놓으면 얼마나 많아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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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포유 사장님(차향)- 생일 축하축하!

주민번호는 내가 알 길이 없음. 근데 생일이 음력 9월27일이란 건 앎. 언제부터? 어제부터. 한스님 생일 바로 뒷날이라캤어. ㅋㅋ 차향님 생일 축하드려요. 일년 중 가장 아름답고 날씨 좋은 때에 까꿍! 태어나셨네요. 그래서 봄 가을이 몇 번 바뀌셨는지. ㅎㅎ 미역국도 한 그릇 배부르게 드시고요. 소고기 잡채도 누가 만들어주면 드시고요. 당연히 역시 돈 마이 버시고요. 요즘 시즌이 가장 매출 좋을 때 아닝교? 그래서 자주 안 비셔. 바빠가꼬. 암튼 오늘 아주아주 행복하시길요. 그나저나 밑에 여기가 차향님이 운영하시는 마산점 올포유 매장 맞나요? 전에 댓글로 잠시 올라왔다가 사라진 거 같았는데. 이 사진은 네이버지도에서. 물론 사장 찾는 멘트는 내가 집으느으쓰. 사장 나온나. 사장 오데있노? 사장 나오라캐라! 엇~ 사진에 사람얼굴이 쪼매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설마 차향님 맞으시나요? ㅋㅋㅋ 마산점 올포유가 두 군데 있나요?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아...여기가 맞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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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그릇 사고 조심-일곱 바늘 꿰맴

좀 전 저녁 먹기 위해 상추겉절이를 하다가 문득 떠오르던 게 있었다. 일종의 그릇 트라우마랄까. (다이소에서 구입) 십여 년 전 일이다. 그날도 이 똑같은 양은그릇에 뭘 하다 손가락을 크게 다친 적 있었다. 정확히 어떤 음식이었는지는 기억에 없고 응급실까지 달려가야 했던 것만 또렷하다. 무언가를 조물조물 한 후(나물무침이었나?) 그릇 둘레 묻어 있는 걸 엄지손가락으로 스윽~ 돌려 닦는데 어어어어억! 순식간 시뻘건 피가 마구 쏟아졌다. (양은그릇 위험한 곳) 바로 이 동그라미 부분에 손을 베고 만 것. 얼마나 심하게 베었는지 응급실 가자마자 일곱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그야말로 사소한 그릇에 의한 대형사고. 열흘이나 다친 엄지손가락엔 붕대 친친 감고 머리 감을 땐 고무장갑까지 낀 채. 어이구! 하도 놀라서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뭐 시간 지나니 또 잊히고. 다만, 그때 다친 기억이 고스란히 떠올라 늘 경계하고 조심하며 사용한다. 어느 가정이든 한 개 정도는 있을 법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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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초록)고추는 덜 익은 것. 빨간고추는 다 익은 것.

쫑쫑 썰어 냉동실에 보관해두는 걸 그만 깜빡 했더니 냉장실 고추가 시들시들 곧 썩을 판. 전 세계 고추품종은 얼마나 될까? 들은 바론 약 200종도 넘는다네. 원래 고추는 안 매웠단다. 그런데 조류(새)가 잘 먹게 하기 위해 조금씩 매운맛으로 진화시켰다는 설. 이유는? 포유류 등 다른 동물들에 비해 조류는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여 고추의 과육만 쪼아 먹고 씨는 발라낸대. 그러니 새들이 배설까지 거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고추씨를 다시 퍼뜨려주는 거지. 아이들도 어른들도 궁금한 거 하나, 그렇다면 원래 빨간고추 파란(초록)고추 품종이 다른가? 답은 no! 파란고추는 쉽게 말해 덜 익은 상태인 것. 파란고추가 익으면 빨갛게 된다. 아직 크지도 않았는데 빨개지는 건 수분 및 영양소 부족으로 그렇다. (가지에 달린 채 시드는 거 안 보셨어?) *식용 아닌 관상용은 첨부터 빨간 게 있다. 파란고추와 빨간고추를 같이 넣어두면 파란고추가 더 빨리 물러지고 썩는다. 빨간고추는 생각 외로 오래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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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임 진성 현재 실황(10월15일 오후 6시) 동래온천 페스타

(김용임 노래) 김용임 가수 노래하는 중. 관중들 난리가 났다. 근데 젤 앞에 떡하니 앉아서 박수도 안 치고 '어디 할 테면 해봐라!' 하는 사람들은 왜 저런다냐. 관중 매너라곤 으이구~ (안내원들) 집에 있는데 김용임 가수가 노래를 하네. 나가 볼까? 집 바로 앞인데? 음... 나갔다. 슬리퍼 질질 끌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여있네. 귀를 막고 인파 속으로 전진. 난 쪼맨하니까 쏙쏙 잘 들어가지. 호호호! 김용임 가수 노래를 여섯 곡인가 했다. 화면에서 볼 때보다 실물이 훨 낫군. 생각보다 날씬하고 다리도 억수로 가늘다. 이제 김용임 무대가 끝나고 다들 '진성은 은제 나오노?' 그러나 정지혜라는 가수가 나왔다. 누구지? 무명가수인갑다. 아따~ 키는 나보다도 작은 거 같은데 성량이 대단 대단! 귀가 아파서 더 못 견디고 집에 왔다. 잠시 후 진성 가수도 나오겠지? 근데 이제 못 가겠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어. 가수 콘서트 한 번 가보면 계속 가게 되는 분들.. 이해 팍팍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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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신청서 및 문서 이력서 등-서명(사인) 넣는 방법

오늘은 응모 초보자를 위해 서명(사인)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응모신청서마다 대부분 이름 뒤에 서명을 하라 하지요? 메일로 보내는 각종 문서 및 이력서 등도 그렇고요. 이런 거 말이예요. 물론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하는데 저는 한글에서 글을 작성한 후 본인 사인 넣는 걸 말씀드려요. 아무래도 그림판에서 그리기로 하면 서명이 매끈하거나 예쁘지도 않고 때마다 달라지니 별로 좋지 않아요. 일단 백지 위에 펜으로 사인을 합니다. 볼펜 아닌 까만색 사인펜이 좋겠죠. 너무 굵은 매직 같은 걸로 하면 곤란해요. 아무튼 종이에다 사인한 후 폰으로 사진을 찍어 pc로 옮깁니다. 이제 순서대로 해볼게요. 순서에 따라...아주 쉽습니다. 입력->그림 그리고 저장해 놓은 사인을 불러와요. 이제 사인 배경색을 지워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정을 누르면 서명(사인) 넣는 방법. 음영 지우기 짜잔~ 이렇게 서명의 음영 부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딱 한 번만 종이에 그려 저장해두고 사용하면 편리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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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파출소 경찰서-호박전과 아버지

어젠 초롱이 미용해준 뒤 뭘 먹나 하다가 애호박양파전을 부쳤다. 이상하다, 아침부터 자꾸 울 아버지 그립네. 아버지 허벅지 문 뱀 이야기를 해서인가. (대충 부친 애호박양파전)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버지는 호박전을 대단히 좋아하셨다. 밥상머리예절 엄격하셨던 분이었긴 해도 호박전만큼은 손으로 죽죽 찢어 드실 정도였다. 부산으로 이사를 내려온 얼마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남은 우리 식구는 다시 반송동으로 이사했다. 아랫반송이란 곳이었는데 미닫이문을 열면 작은 방 세 칸, 그 중 한 칸엔 이미 어떤 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아랫반송 살던 셋방 구조) 나는 당시 한창 비뚤어져 껄렁거리며 돌아다닐 때였다. 툭하면 가출하고, 툭하면 파출소에 잡히고. 그날은 아이들과 대낮 빈집털이를 하다가 경찰관에게 잡혀 파출소로 끌려갔다. '집 전화번호 대라!' '전화 없는데요.' '부모님 오셔야 된다. 어서 불러!' '연락할 방법 없는데요.' 두 시간 만에 나는 경찰서로 넘겨졌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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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체 배운 표시-글 점수 깎인다

글마다 한자나 영어를 남용하는 분들, 꽤 많으십니다. 인생을 왜 人生이라 쓰며 life라 쓸까요. 점입가경이란 사자성어는 꼭 한자로 漸入佳境이라 써야 되나요. 노하우는 외래어임에도 구태여 knowhow라 써야 하나요. 물론 반드시 필요할 땐 써야 해요. 이건 제 블로그 수상작품방에 있는 '정선역의 어머니' 시 하단입니다. 저는 수의와 이승에 괄호 치고 한자를 썼어요. 왜냐면 수의가 자기 맘대로 한다는 뜻인지 수를 놓은 옷이란 뜻인지 염할 때 송장에 입히는 옷(壽衣)이란 뜻인지 한글로만 표기하면 문장의 의미 파악이 어려우니까요. 또한 이승 역시,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란 건지 전부 이치에 맞다는 건지 바꾸어 타거나 바꾸어 태운다(移乘)는 건지 그냥 이승이란 한글로만 보면 누구나 헷갈릴 테니까요. 이런 부득이한 경우 외엔, 한자나 영어 등 가능한 쓰지 말아야 합니다. 한글로만 써도 누구든 알아먹는 단어인데 이를 한자 및 영어로 쓰면 쉽게 말해 '잘난 체'가 됩니다. 나는 아는데 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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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같아야 어른 대우를 해주지

어제 한참 뭐하다 우리 강아지들 뭐하나 봤더니 이러고 있다. 초롱이는 최애 인형 입에 문 채 잠들었고 포도는 언니야 초롱이 옆에 찰싹 붙어 잠들었다. 아~ 어찌 이리 사랑스러울꼬. 미안해. 사진 좀 찍자. ㅎㅎ 다시 잔다. 고구마 말린 걸 저렇게 접시에 놓아주면 초롱포도 먹고 싶을 때 하나씩 가져다 먹는다. 식탐도 없고 먹는 걸로 싸운 적도 한 번 없다. 벤치에 내 옷을 깔아 주었어. 근데 잉~ 초롱이 넘 못생겼다. ㅋㅋ 가을 햇살이 눈부셔? 눈물나도록 이뿐 똥강아지들! 1년 전 일이었다. 그날 역시 이른 아침 울 강아지 둘 데리고 공원산책을 하고 있는데, 마스크도 끼지 않은 할아버지 한 분이 내 옆을 지나며 혼잣말인 듯, 아니 분명히 나더러 들으라고 군소리를 해댔다. “이 코로나시국에 개XX들까지 델꼬 나오고 미친 지X이여.” 그리고는 바닥에다 침을 퉤 뱉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화가 정수리까지 뻗혀 올랐다. 어른이라고 다 어른인가. 공경 받을 행동도 하지 않는데 내가 왜 어른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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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온천장 집 앞 연리지

(온천동 농심호텔 연리지) 온천장 집 근처 농심호텔 앞에 있는 연리지.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데 나뭇가지가 엉켜서 마치 한 그루의 나무처럼 자라는 것을 말하죠. 참 안타까운 것이 안내판이 있긴 한데 나무이름이 뭔지, 또 수령은 얼마인지 (적어도 50년은 넘은 듯) 아무런 설명 없어요. 그냥 연리지에 관한 말 뿐. 연리지는 나무이름이 아닌데 말입니다. 혹 이 나무이름 아는 분 계신가요? 아, 너무 궁금한데 알 길이 없네. 꽃이라면 그래도 대충 아는데 나무라서. 다른 블로그 보니 이게 단풍나무래요. 근데 아무리 봐도 내 눈엔 단풍나무가 아닌 듯. 으...답답해. 제발 누가 좀 가르쳐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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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복권 당첨 꿈-오늘은 1등 로또?

예지몽. 나는 꿈이 아주 잘 맞는다. 점쟁이들 저리 가라할 정도로 희한하게 딱딱 현실과 들어맞아. 간밤 아주 좋은 꿈을 꾸었다. 로또를 살 거야. 내가 지금껏 로또 산 횟수는 끽해야 다섯 손가락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면, 이러한 요행이나 확률엔 별 관심 없거든. (주식단타 실패 후부터 ㅋㅋ) 아무튼 로또를 살 건데 내용은 쉿! 십년 넘도록 악몽만 자주 꾸었건만 응? 이게 웬 일? 아, 내 꿈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지난 예를 하나 말해보자면, 때는 1999년 가을이었나? 곧 다가올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밀레니엄복권이 한시 판매 되었다. 1등 당첨금은 20억 원이었던가 그랬지. 나는 이때도 안 샀다. 그런데 꿈을 꾸었어. 너무나 선명한 꿈이었어. 그 한 많았던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난 백사장을 거닐고 있었다. 그러자 저만치서 무언가 내 눈에 들어왔다. 백사장으로 내려오는 계단 구석,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곤 봉긋하게 솟아있는 모래무지를 팠다. 주위에 사람이라곤 단 하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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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똥 어디 있다고-내장과 플랑크톤

(어제 시장에서 사온 국멸치) 순댓국 내장탕은 거침없이 먹으면서 그 작은 멸치 똥 하나하나 따는 모순. 플랑크톤과 내장 말고 멸치 뱃속에 대체 똥이 어디 있다나. 물론 덜 건조되었거나 상처가 많이 나 있는 건 떼는 게 낫다. (잡자마자 안 삶아서 이미 부패 진행된 것) 맛이 쓰거든. 그런데 꽤 질 좋은 멸치로 보인다면 제거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좋지. 비타민 칼슘 아미노산 등 아주 풍부하거든. 오래전 길바닥에서 우동장사 할 때 어떤 아저씨가 우동을 먹다말고 내게 말했다. "멸치국물 비린내 확 잡는 법 가르쳐 줄까요? 깨끗한 쇠꼬챙이를 불에 바짝 달궈서 멸치육수가 팔팔 끓을 때 집어넣어 봐요. 치지직 하겠죠? 그러면 멸치 비린내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나는 다음 날 그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 했다. 진짜 희한하게 비린내 잡냄새가 사라졌다. 당연히 손님도 많아졌다. 이즈음에서 누구나 궁금할 것이다. 쇠꼬챙이 철분성분이 몸에 해롭지 않겠냐고. 에헤이~ 이건 아마추어 같은 생각이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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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목욕 여자들 수다-공중도덕심 제로

아까 목욕탕에 갔는데 탕에서 아지매 두 분이 장장 1시간 30분 동안을 쉬지도 않고 큰소리로 떠듦. 달목욕 하는 여자들. 웅웅 목욕탕 전체가 울려 내 귓속은 아프고 심장도 벌렁거림. 하! 공중도덕 좀 제발! 씻으러 왔으면 몸이나 씻을 것이지 발가벗고 뭐하는 짓임. 넘 욕이 수다의 90%. 암튼 목욕을 마치고 나와 바로 맞은 편 식물가꾸기왕 미용실에 갔음. 머리 커트하러. 커트하고 나옴. 동운반점 들러 간만에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나옴. 현재 이곳 온천장은 동래온천 페스타 축제가 열림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가수 진성 김용임도 온다 함. 우리 집 바로 코앞임. 시끄러 미치겠음. 그리고 짜장면이 체했는가 속이 메스껍~ 토할 듯. 아... 밤 10시까지 쿵짝댈텐데 돌아버리것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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