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의 개
‘우루룽... 쾅!!’ 레오는 깜짝 놀라 귀를 쫑긋 세웠다. 거센 천둥소리가 집을 뒤흔들며 지나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어둠이 깔린 창밖은 번개가 칠 때마다 하얗게 일렁였다. 레오는 창문 너머를 한참 바라보다가, 그제야 소파 옆 구석에 자리를 잡고 몸을 둥글게 말았다. 몇 해가 지났지만 천둥소리는 여전히 레오에게 익숙해지지 않았다. 창문으로 주인이 오나 살피던 치즈와 모카도 이내 레오 옆에 자리를 잡았다. "정말 지독한 비야," 모카는 엎드려 발을 포개고, 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난 비 오는 날 좋던데! 아빠가 까까를 주잖아!" 치즈는 혀로 코를 핥으며 킥킥 웃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비는 쏟아지는데, 집안은 유독 고요했다. 모든 것이 어두워지고, 벽지는 빛을 잃어갔다. 세 마리는 웅크린 채로 몸을 떨었다. "아빠는 언제 오는 걸까?" 모카는 창문 너머로 머리를 돌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비의 무거운 소리가 더 가까워지는 듯, 귀를 때렸다. "요즘 자주 늦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