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유가 궁금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누구나 한 번씩 겪는 일인가? 시간이 정말 모두 해결해 줄까?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나이에 준비도 되지않은 채 맞닥뜨리는 일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영향을 준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불쑥불쑥 올라오는 기억들은 너무나 생생해서 그 때 있었던 대화들, 냄새, 날씨, 색깔, 촉감 모든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기억에서 나올 때마다 한참을 나는 누구인가, 지금은 몇 년도인가, 나는 어디 있고, 안전한 상태인가를 가쁜 숨이 진정될 때까지 되뇌어야 했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는 일상에서도 가끔 나는 고장 난 로봇처럼 멈춰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정신 어딘가 처박혀있는 나를 끄집어내서 현재의 나로 되돌려놔야 했다.
그래, 마치 고장 난 로봇 같은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란 말에 언제 그렇게 될지 답이 없는 상황과 누군가에게 던지는지도 모를 질문을 계속 되뇌곤 했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차가 잔뜩 찌그러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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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물음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