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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석사 공부의 첫 실수였던 표절 (Plagiarism)

영국 런던에서 석사 공부가 끝나고 교수님의 요청으로 논문 리서치에 관련해 게스트 스피커로 내 경험을 나누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중 논문 이전에 내 첫 에세이에서 했던 큰 실수가 떠올랐다. 정확하게 말하면 영국 석사 (Master) 이전에 들었던 석사 예비과정 (Pre-master)에서 낸 에세이에서 세 문장이 표절이라고 코멘트를 받았다. 다행히도 본 석사 과정이 아니라 영국 석사 교육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워밍업을 하는 석사 예비과정이었기에 에세이 점수를 받긴 했지만 석사 과정이었다면 아마 이 에세이는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담당 튜터가 학생들 앞에서 이번 에세이 제출자 중에 표절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게 나일 줄이야....) 그때의 난, 분명히 책에서 따온 문장을 다른 말로 바꾸었다고 생각했는데 튜터가 짚어줬던 그 문제의 세 문장은 원본 책의 문장이 어설프게 바꿔서 제대로 표절에 걸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무슨 생각으로 인용 출처로 제대로 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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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석사 공부 이전, 알아두면 좋은 의역하는 법 (Paraphrasing)

영국 런던에서 석사 공부 시작 전에 영알못인 내가 겪었던 난제는 인용하고픈 문장들을 나만의 표현으로 바꾸는 의역하는 방법이었다. 영국 튜터에게 수없이 물어봐도 의역하는 팁들을 알려주지만 결국엔 자기가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된다는 게 핵심이었다. 의역 (Paraphrasing) 은 뭔가요? 처음에는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는데 급급해 문장 그대로 써 표절이라는 결과를 받았었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방식은 1) 전체적인 글을 80% 이상 이해하기, 2) 문장의 형식을 모두 바꾸기, 3) 쉬운 단어로 다시 쓰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참고한 책 'Academic writing skills for international students'에서는 And indeed Manet saw the Salon as the "true field of battle" where "one must measure oneself" 라는 문장을 인용하고 싶을 때 아래와 같이 2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1)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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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클래식 음악을 잘 몰라도 라흐마니노프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올해 라흐마니노프 15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협연을 연다. 협주곡에선 오케스트라도 중요하지만 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또한 너무나도 중요하다.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승에서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이 임윤찬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으로 함께 연주를 한 뒤에 자신의 인생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정도로 감동을 받기도 했으니 말이다. 손열음 공식 홈페이지 클래식음악 매니지먼트사로 유명한 IMG Management에서 손열음을 영입한 후에 직원들은 그녀를 가리켜 'Creative artist'라고 말을 했다. 우리나라에선 5년 간 중앙일보에 칼럼을 연재해 책을 내기도 했고 1인 기획사를 차려 현대음악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색다른 공연을 열었기에 그런 코멘트를 듣고 그녀의 오랜 팬으로 뿌듯하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졌다. 클래식음악의 본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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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기록들이 담긴 이곳

2014년부터 남긴 비공개 글을 보다가 나한테만 보이는 피드로 바꾼 블로그 너무 좋다! 25-27살의 내 생각들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매우 다른 점은 감정적으로 힘든 기억을 매우 빨리 잊는다는 것과 통제불가능한 상황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하다는 점. 올해 신년미사에 참여하면서 인생에 빡침과 슬픔이 없다면 기쁨과 즐거움도 느끼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서야 희노애락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신년미사를 드리던 중 어떤 분이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미사 끝에 신부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각자만의 아픔을 헤아리긴 어렵지만 모든 사람이 올해는 사랑으로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나 또한 온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찼으면 한다.이곳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열정 가득하고 사랑했던 이야기가 남겨져서 신기했으니깐. 10년 후에 네이버가 생존할진 모르겠지만 올해는 인스타그램과 멀어지고 이곳에 내 생각을 정돈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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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6_노부스 콰르텟과 손열음의 쇼스타코비치를 기다린 시간

모든 기록의 기반은 핸드폰. 정신 없이 써내려 간 메모들을 보면 그 때의 기억과 감정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날의 메모 덕분에 다시 한번 그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마치 그날을 한번 더 산다는 느낌이랄까. - 'D-7' 핸드폰 달력에 알람과 함께 뜬 노부스 콰르텟과 손열음의 쇼스타코비치 공연. 알람을 보고 지난 쇼케이스에서 만난 노부스 콰르텟과 연주보다 칼럼을 통해 먼저 알게 된 손열음씨의 공연을 본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공연 날을 기다리며 종종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를 찾아보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쇼스타코비치 연주 영상들을 보면서 혼자 노부스 콰르텟과 손열음의 쇼스타코비치 공연은 무슨 느낌일까를 상상했다. 하지만 클래식 꼬꼬마인 나로써는 어떤 연주일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고 그저 빨리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 2016 수원 국제음악제 기간 중 노부스 콰르텟과 손열음의 쇼스타코비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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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5_동행의 가치를 보여준 조재혁 위드 프렌즈

KBS 클래식 FM 특집기획 '클래식 청년정신을 듣다'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씨가 음악가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솔리스트로써 혼자만의 성공이 아닌 다른 연주자들과의 상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이번 조재혁 위드 프렌즈는 상생의 의미를 잘 나타낸 연주회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난 관객의 입장에서 상생(相生)보다는 동행(同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만나 들려준 연주들을 보면서 동행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상생 :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 *동행 : 같이 길을 감 깜깜한 암전 상태에서 피아니스트 조재혁씨의 '바흐, 전주곡과 푸가 1번 다장조'와 함께 시작된 일루션 공연을 보면서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쯤 무대 위에 조재혁씨와 함께 서있는 이은결씨를 보고 그때서야 팜플렛을 보기 시작했다. 조재혁씨는 이은결씨와의 인연부터 무대를 만들어 나가게 된 이야기를 부드럽게 설명해주셨다. 예상하지 못했던 피아노 선율에 진행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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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4_새로운 한해, 2017년 신년음악회 서울시향과 백건우

프로그램 Dobrzynshki, <Monbar> Overture 도브르진스키, <몽바> 서곡 Beethoven, Piano Concerto No.1 Op.15 (with Pianist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작품 15 * R.Schumann, Piano Sonata No.1 in F# minor (with Pianist 백건우) 슈만, 피아노 소나타 제1번 F#단조 Op. 11: 2악장 아리아 Chabrier, Espana Rhapsody 샤브리에, 스페인 광시곡 Falla, 'Danza Ritual Del Fuego' from <El Amor Brujo> 파야, <사랑은 마법사> 중 '불의 춤' Falla, Orchestral Suites No.1 and No.2 from <El sombrero de Tres Picos> 파야, <삼각모자> 모음곡 중 1번, 2번 **히메네스, '알론소의 결혼' 간주곡 2016년의 마지막 날을 기억했던 세종문화회관에서 2017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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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대되는 홍콩 아트바젤, HONGKONG ART BASEL 2017

2015 홍콩 아트바젤에 이어 2017 홍콩 아트바젤. 매년 오고 싶었지만 작년에는 눈물을 머금고 아트바젤을 뉴스로만 접해야 했었는데. 올해는 일이 많아도 꼭 가고 말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홍콩 아트바젤을 볼 준비를 마쳤다. 241개의 갤러리들이 모여 어마어마한 규모의 컨템포러리 아트들을 선보이는 홍콩 아트바젤. 벌써부터 너무나도 설렌다. 2년 전, 아무 것도 모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라는 말에 무작정 방문했었는데도 작품들 보는 재미에 쏙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었다. 특히 상해에서 우연히 봤었던 갤러리의 작품들이 아트바젤에서 다시 마주했을 때, 오랜만에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처럼 너무나도 반가웠다. 올해의 아트바젤은 또 어떤 느낌일까! 언젠가 스위스 아트바젤, 마이애미 아트바젤도 꼭 가고 말테다! Art Basel, Hong Kong 2017 These Are the 241 Galleries Headed to Art Basel in Hong Kon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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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5_전시와 시장이 공존하는 홍콩 아트바젤 2017

03월 23일부터 03월 25일까지 진행된 홍콩 아트바젤 2017. 2년 전 홍콩 아트바젤 2015에 왔을 때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유명한 갤러리들과 수많은 컨템포러리 작품들이 한 공간 안에 있다는 것만 자체로도 보는 내내 즐거웠다. 보통 전시회처럼 3시간이면 다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3시간은 커녕 반나절 돌아다녀도 다 볼 수 없는 규모의 아트바젤. 스위스에서 시작되 마이애비 비치, 그리고 홍콩에서 열리게 된 아트바젤. 전시와 시장이 공존하는 아트바젤은 참 오묘하다. 아시아의 수많은 도시들 중 홍콩에 아트바젤이 자리잡은 것은 그리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돈이 흐르는 메카인 이 곳에서 예술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예전에 그저 단편적으로 생각했을 때, 예술을 즐길 기회가 많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가 충족되지 않은 이상 무턱대고 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다면 그 예술을 받아들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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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5_사람과 예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홍콩 프린지 클럽

우리나라의 강남, 홍대, 압구정을 합쳐놓은 것 같은 홍콩의 란콰이펑.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마주한 쇼핑센터들 사이에 위치한 클럽과 바들을 지나 한 언덕에 프린지 클럽이 있다. 실은 처음 홍콩에 왔을 때, 특이한 건물 벽에서 사진만 찍고 왔는데 마지막 날 아침에 트램을 타다가 그 벽이 프린지 클럽 건물이라는 것을 알았었다. 그 후로 매년 홍콩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프린지 클럽 벽면만 보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하자, 이제 매주 토요일마다 프린지 클럽을 무료로 투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다음주부터는 한국어를 포함해야겠다는 말을..... (그래요, 나만 그런게 아닐..아닐꺼예요) 지금 프린지 클럽에서는 Where Will Your One Minute Corner Be at Fringe Club? 라는 모토로 프린지 클럽 무료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운이 좋게도 첫 프린지 클럽 방문을 프라이빗하게 할 수 있었지만 만약 프린지 클럽 관계자를 모르고 있었다면 나도 무료 투어를 신청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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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트바젤 홍콩과 영국 런던에서의 이진한 작가

2017년의 아트바젤 홍콩을 방문했던 기억 2017년 아트바젤 홍콩을 방문했을 때, 2년 전보다 한국 갤러리들이 많아지고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보여 우리나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을 유심히 봤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그해 봤던 작품 중 한 작가를 영국 런던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영국의 한국 현대미술 프로젝트인 '4482' 에서 열린 이진한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인 '4482'는 영국 국가 번호 '44'와 한국 국가 번호 '82'가 결합한 이름이다. 한국인 작가들의 신청서를 받아 그룹 전시를 여는데 이날은 한 아티스트의 작업실에서 토크가 열렸다. 실은 처음엔 작가의 작업실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청했었는데 아티스트 토크가 다 끝난 후, 기억을 더듬어 아트바젤 홍콩에서 봤던 한국인 작품들을 찾던 중 그녀의 작품을 2017년 아트바젤 홍콩에서 먼저 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작품들을 시간 순으로 설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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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트라드 (The Strad) 에서 본 우리나라 현악 연주자들의 기사

글로 남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쓰게 된 얼마 전, 더 스트라드 (The Strad) 공식 페이스북에서 본 우리나라 현악 연주자들에 대한 기획 기사 이야기를 블로그에 쓴다. 두시간 전에 삭제된 The Strad의 기사이다. 우리나라 현악 연주자들이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필자 마음대로 써 내려간 글이다. 필자는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우리나라 현악 연주자들이 많아진 현상에 대해 '타이거맘', 소위 말하는 헬리콥터 맘으로 연주자들의 어린 시절부터 일일이 연주 레코딩을 하며 쫓아다녔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좋은 남편감 (good husband)' 를 위한 트레이닝 과정이라고 끝맺었다. 참 무섭고 편협한 시각이다. 처음 런던에서 세계사를 다시 공부하던 무렵, 과거 열강이었던 영국에서 말하는 세계사와 한국에서 내가 배웠던 세계사가 얼마나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알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결국 모든 사건들은 보는 대상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구나를 느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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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국 런던 석사 공부를 마치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면서 논문으로 머리를 싸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영국 석사 공부를 마치고 교수님의 부탁으로 게스트 스피커로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 일은 정말 한 치 앞도 모른다고 석사 공부 시작부터 졸업만 하고 한국에 돌아가자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논문을 내고 홀로 여행을 하면서 ‘런던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뇌리에 박혔다. 어쩌면 공부하는 동안 에세이 쓰는데 버거웠던 시간들을 지나 졸업 논문 결과를 보고 힘들지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어서는 아닐까 싶다. 11월 초 비가 많이 왔던 파리의 한 카페 지난 11월 초 홀로 파리 여행을 하던 도중 논문 심사 결과가 나왔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논문 결과는 78%로 First class, distinction 이었다. 무엇보다 첫 번째 채점자인 슈퍼바이저의 코멘트를 보고 파리에서 카페에 앉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의 고생을 인정받은 느낌이랄까. 슈퍼바이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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