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는 복사하는 데 지쳐서 끔찍하고 병든 소리를 내며 죽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시가 흐릿한 것은 복사기가 그것을 읽으며 울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 일은 늘 바쁘지만, 한가할 때도 계속 일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 난 참 심심해 죽을 일은 없겠다 싶다. 평일에는 회사에 출근하고, 토요일에는 용산구에 있는 바에 출근해 아르바이트한다.
이거라도 안 하면. 정말 이거라도 안 하면 내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나를 간신히 서 있게 만드는 지금, 몸은 지쳐가고 설정해 둔 디데이는 빠르게 가까워지는데.
그래서일까? 옛날에 나에게 배려를 베풀었던 또는 태도를 닮고 싶다 생각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각나거나, 꿈에 나오거...
원문 링크 : 지쳐서 끔찍하고 병든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