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했다 저자 최민우 출판 타이피스트 발매 2024.10.10. 최민우 시집 정말 좋다.
무엇보다도 이 말을 제일 먼저 하고 싶었다. 내 경험상, 나를 뛰어넘는 뭔가를 알아버리면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소시민」)을 깨닫는 사람은 귀하다.
누구보다 빠른 눈치를 지녔으면서도 눈치 없는 척, 잘 모르는 척 광대를 자처하는 사람의 일상에 얼마나 많은 고뇌가 숨어 있는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런데 이조차 딜레마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떤 이는 모르는 걸 모르는 채로 평온하게 살아가는데, 어떤 이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
라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한평생 누군가의 TMI를 듣는 기분으로 살아가야 하는 까닭에서다. 생각해보면 너무 억울하지 않음?
좋음은 쉽게 훼손되고 왜곡되는 반면, 나쁨은 더 훼손되거나 왜곡될 여지가 없다. 흔히 말하는 '잃을 게 없는 놈'인 것이다.
그리하여 좋음이 어디에나 자신을 내놓거나 보여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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