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일이다. 나는 오늘 아르바이트를 하는 날이라서 엄마와 생일 당일을 함께 보내기 어렵고, 그 사실이 나를 불안하고 무겁게 만든다.
혼자 두고 싶지 않은데, 누구보다도 시끄럽고 기쁘게 축하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건 결국 나의 잘못에서 기인한 결과. 대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미리 전하고자 전화를 걸었으나 "생일 당일에 같이 있어야지, 나중에 만나면 무슨 소용이야."
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살짝 울 뻔했다. 엄마한테 그만 미안해지고 싶은데.
어째서 나는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미안한 일만 불리는 걸까. 사실 엄마를 내가 일하는 선술집에 부르고 싶다.
잠깐이나마(일하는 동안이지만) 같이 축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은데, 일을 마치고 지친 엄마를 효창공원까지 불러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엄마가 올까?
정말로 올까? 잘 모르겠다.
좀 잘할걸. 이런 자그만 확신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서운해졌다.
첫 책이자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끼리도 잘 살아》가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를...
원문 링크 : 나는 엄마를 늘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