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큰북 소리와 고양이 19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26 02:17 ID:Y4pnquSh 저희 집은 뒤편으로 나가면 진짜 바로 산이 나와요. 그래서 화장실 창문으로 보면 그 산에 있는 오래된 신사가 보이곤 했죠.
어느 날 밤, 밤중에 용변을 본 뒤 창문이 열려 있어 무심코 바깥을 내다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그 신사에 불빛이 켜지더니, 잠시 후에는 둥둥 북(부채같이 생긴 아주 얇은 그런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막 들려오는 거에요.
뒷산에 있는 건 정말 오래되고 작은 신사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런 늦은 시간에 사람들이 거기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을 리는 없었습니다. 무섭긴 했지만 내심 궁금하기도 하여, 저는 나중에 낮에 친구를 꼬셔서 같이 그 신사로 가 봤습니다.
그런데 신사 경내 앞으로 와 보니, 웬 고양이 한 마리가 이쪽으로 등을 보인 채 턱 하니 앉아 있는 겁니다. 마치 신사에 기도라도 드리는 것 같은 구도로 말이죠… 저희는 잠시 고양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