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저/이종인 역 필요성의 인식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8장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유한계급의 보수성이다. 이는 부와 권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행위가 아니라,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구조적 요인이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려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이유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연스레 보수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유한계급에게 보수성은 이념적 선택이 아니다.
그들에게 익숙한 질서와 관습은 생활방식이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 자체를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며,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혁신은 불필요한 부담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변화가 필요 없는 환경에서 살다 보면, 변화에 대한 감각 자체가 둔해지고,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곧 자연스럽고 올바른 일로 여겨진다. 이는 개인적 성향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형성된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산물이다.
유한계급은 절박한 경제적 압박을 받지 않는다. 하루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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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변화에 저항하는 인간 - 유한계급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