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당 / 몸과 인문학 / 2020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다 모든 인간은 자기 몸을 탐구해야 한다. 살아 있는 몸, 숨 쉬는 몸, 존재하는 몸.
몸이란 육체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세계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이다.
동의보감은 바로 이 살아 있는 신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탐구로 시작한다. 보통 해부학이라 하면 죽은 몸을 해부하여 내부 구조를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의보감은 그와는 결이 다르다.
살아 있는 몸, 즉 생명 그 자체를 해석하는 학문이다. 동의보감의 신형장부도는 해부도가 아니다.
그것은 호흡하고 움직이며 생기를 머금고 있다. 그 몸이 앉아 있다.
눈을 뜨고 있으며, 숨을 쉬고 있다. 배꼽은 오르내리며 기(氣)가 순환한다.
배꼽은 신체의 중심이 아니라, 생명 에너지가 출입하는 문이다. 살아 있는 몸을 그리는 것, 그것은 곧 생명도를 그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신체도를 통해 생명력을 관찰하고,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동의보감은 몸을 죽은 대상으로 두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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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애착 없는 존재 - 몸과 인문학(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