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도차제광론1 쫑카빠 대사 저/박은정 역 나란다불교학술원 박은정 원장 강론 라이팅 수행이 배움이 되는 순간 세상에 공부가 많으면 뭐가 문제인가? 공부가 많으면 머리가 무거워진다?
글쎄, 가방에 책을 많이 넣으면 어깨가 무겁지만, 머리는 더 가벼워질 수도 있다. 한국 불교에서는 유독 ‘너무 많이 배운다’는 걸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배우다 보면 잡념이 많아지고, 오히려 수행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티베트 불교는 정반대다.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문해력이 풍부해진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듣는다’는 것은 청취가 아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경전을 읽으며, 깊이 생각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사유가 많으면 분별망상이 많아진다고?
티베트에서는 사유가 많을수록 지혜가 늘어난다고 본다. 많이 생각하면 생각이 꼬이고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의 숲에서 길을 찾는 능력이 생긴다.
한마디로, 지식이 많아지면 닦아야 할 것도 많아지는 법이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인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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