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재 일요철학학교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 정군샘 강의 리라이팅 푸코는 왜 고대 철학으로 돌아갔을까 철학이 영성을 잃어버린 건 언제부터였을까. 푸코는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주체 해석학이라는 제목 뒤에는, 현실적인 고민이 숨어 있다. 데카르트 이후 철학이 잃어버린 것, 그것은 '진리 안의 영성'이었다.
여기서 영성이란 종교적 신비주의를 말하는 게 아니다. 삶 전체를 걸고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를 뜻한다.
고대 철학자들에게 철학은 무언가를 '아는' 일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을 변형시키는 일이었다.
가령 스토아 철학자는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매일 저녁 자기 행동을 돌아보는 훈련을 했다. 에피쿠로스학파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자론을 공부했다.
진리를 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진리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태도가 사라졌다.
철학은 인식의 문제가 되었고, 진리는 관찰하고 분석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철학자는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원문 링크 : 데카르트적 순간: 철학이 잃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