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삶은 조용하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궤적을 담아내는 일이다.
그러나 모든 인생이 서사가 되지는 않는다. 삶은 무수한 순간들이 흘러가고, 우리는 그 중 극적인 순간만을 기억하려 한다.
하지만 소설은 이러한 선택적 기억과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 스토너는 그 점에서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저 한 인간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듯한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가? 그것은 줄거리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간의 결, 감정의 물결 때문이다.
스토너의 삶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잔잔하게 펼쳐진다. 한 번의 붓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층층이 덧칠된 시간의 흔적들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다.
그는 대단한 혁명을 일으키지도, 급격한 몰락을 경험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의 삶 속에서 독자는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긴다.
우리는 대개 극적인 사건과 화려한 성공담에 끌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스토너의 삶은 조용하다.
아니, 조용하다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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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스토너, 조용한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