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참혹했던 제2차 세계 대전이 그 정점(頂點)을 향해 치닫던 해였습니다.
태평양에서는 '미드웨이 해전'이, 북아프리카에서는 '엘 알라메인 전투'가 벌어졌고, 동부 전선에서는 스탈린그라드에서 인류 최대의 시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시에, 나치 독일은 '유대인 문제의 최종 해결(Final Solution)'을 결정하고,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절멸 수용소에서 조직적인 '홀로코스트'를 자행하고 있었습니다.
인류 문명 전체가 '야만'의 심연으로 추락하던 1942년. 노벨 문학상은 1940년, 1941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자 없음"**을 선언했습니다.
왜 1942년에도 수상자가 없었나? (Why No Laureate in 1942?)
1941년이 '전쟁의 확산'이었다면, 1942년은 '총력전의 절정'이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준 이상주의적 경향"의 문학을 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을 넘어 '기만'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