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눈을 속인 주황색 용액 1940년 4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덴마크 코펜하겐. 닐스 보어(1922년 물리학상 수상자)의 이론물리학 연구소에 다급한 발소리가 울렸습니다.
나치 독일군이 덴마크를 침공하여 코펜하겐 시내로 진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구소에는 아주 위험한 물건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폰 라우에(1914년 수상)와 제임스 프랑크(1925년 수상)의 '노벨상 금메달' 두 개였습니다. 당시 히틀러는 독일인의 노벨상 수상을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금을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사형으로 다스렸습니다.
만약 나치가 이 메달들을 발견한다면, 메달을 맡긴 사람도, 보관하고 있던 닐스 보어도 무사하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땅에 묻을까요?"
"아니, 나치는 금속탐지기로 정원부터 뒤질 거야." 절체절명의 순간, 연구소에 있던 헝가리 출신의 화학자가 나섰습니다.
"내가 이 메달들을 눈앞에서 사라지게 만들겠소. 화학의 힘으로."
그는 바로 방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