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지구촌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고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비행기가 멈추고 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은 마스크와 백신을 걱정했지만, 분쟁 지역과 빈곤국의 사람들은 당장 오늘 저녁 먹을 빵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봉쇄는 곧 '기아' (Hunger)를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그해 10월, 노벨 위원회는 전염병의 공포 속에서 잊혀져 가던, 그러나 가장 본질적인 인류의 위기를 환기시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상자는 특정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로고에 옥수수와 쌀 이삭을 그려 넣은 유엔 산하 기구, 세계식량계획 (WFP, World Food Programme)이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선정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WFP는 기아 퇴치를 위해 노력했고, 분쟁 지역의 평화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기아를 전쟁과 분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백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