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992년 카리브해의 '분열된 영혼'(데릭 월컷)을 호명했던 노벨 문학상의 시선은, 이번에는 '미국 흑인 문학'의 심장부로 향했습니다. 수상자는 20세기 후반 미국 문학계의 가장 강력하고도 시적인 목소리,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이었습니다.
그녀의 수상은 노벨 문학상 92년 역사상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1986년 월레 소잉카, 1992년 데릭 월컷에 이은 흑인 혈통으로서는 세 번째 영광이었습니다. 그녀의 수상은 단순히 '위대한 작가' 한 명의 탄생을 알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노예제'라는 미국의 원죄(原罪)가 남긴 끔찍한 '트라우마'와, 백인 중심의 역사 속에서 수백 년간 지워지고 침묵당했던 '흑인 여성'의 고통스러운 서사가, 마침내 '미국 문학의 정전(Canon)'이자 '세계 문학의 중심'임을 선포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노벨상 수상 이유: "미국 현실의 본질에 생명을 불어넣다" (Reason for the 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