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세계 경제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휩쓸고 있었습니다. 밀턴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시카고 학파 [Chicago School]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자유 시장과 규제 완화가 시대의 상식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역시 이러한 영미권 주류 경제학자들의 독무대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1988년,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이름을 호명합니다.
모리스 알레 [Maurice Allais]. "모리스...
누구?" 당시 영미권 경제학계의 반응은 당혹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MIT도, 시카고 대학도 아닌 프랑스 파리의 광산 학교 [École des Mines de Paris]에서 평생을 보낸 공학자 출신의 경제학자였습니다.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고독한 연구자였습니다.
하지만 학계가 그를 몰라봤을 뿐, 그는 이미 40년 전부터 시장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혁명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