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는 왜 초록색일까? 생명의 색을 찾아서 우리는 사계절 내내 식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봄이 되면 새싹이 돋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이면 붉게 단풍이 듭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 '초록색(Green)' 은 사실 지구 생태계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색깔입니다.
식물이 태양 빛을 받아 에너지를 만드는 '광합성' 이 바로 이 초록색 물질, 즉 '엽록소(Chlorophyll)' 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초까지도 화학자들은 이 중요한 물질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식물을 으깨면 나오는 초록색 물" 정도였지, 그 성분이 무엇인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왜 하필 초록색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불순물을 걸러내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191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이 혼탁한 초록색 즙 속에서 순수한 생명의 결정을 찾아낸 독일의 화학자입니다. 식물의 혈액인 엽록소의 비밀을 풀고, 꽃들이 피워내는 오만가지 색깔의 원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