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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 '고통'을 '신화'로 빚어낸, 미국의 위대한 시인

 [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 '고통'을 '신화'로 빚어낸, 미국의 위대한 시인

2020년 10월. 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의 공포 속에 갇혀 있던 해.

노벨 문학상은, 2016년 '대중음악'(밥 딜런)의 파격, 2018/19년 '스캔들'(미투)과 '정치적 재앙'(페터 한트케)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가장 고요하고, 가장 순수하며, 가장 본질적인 **'시(Poetry)'**의 세계로 귀환했습니다. 수상자는 미국의 시인이자,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7년 만에 탄생한 미국 여성 수상자, **루이즈 글릭(Louise Glück)**이었습니다.

그녀의 수상은 1996년 심보르스카의 수상처럼,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문학계 내부'의 환호와, "그녀가 누구인가?"라는 '대중'의 물음표가 교차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녀는 '전쟁'이나 '역사' 같은 거대 담론을 노래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가족의 죽음', '사랑의 실패', '육체의 소멸'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고통'을, '그리스 신화(Persephone)'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