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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노벨화학상] 한스 피셔 : 피의 붉은색과 잎의 초록색, 생명의 색깔을 합성하다

 [1930 노벨화학상] 한스 피셔 : 피의 붉은색과 잎의 초록색, 생명의 색깔을 합성하다

붉은 피와 초록 잎, 그 놀라운 평행이론 우리가 손을 베면 붉은 피가 나옵니다. 숲을 거닐면 온통 초록색 나뭇잎이 보입니다.

빨강(Red) 과 초록(Green). 이 두 색깔은 색상환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보색인 것처럼, 동물과 식물을 구분 짓는 가장 상징적인 색깔입니다.

피의 붉은색은 우리 몸에 산소를 배달하는 '헤모글로빈(Hemoglobin)' 때문이고, 잎의 초록색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엽록소(Chlorophyll)' 때문입니다. 하는 일도 다르고 색깔도 정반대인 이 두 물질이, 화학적으로는 '쌍둥이' 처럼 닮아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화학자들은 이 두 물질이 전혀 다른 기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명의 집요한 화학자가 이 복잡한 분자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다시 조립한 끝에, 자연이 숨겨놓은 놀라운 '화학적 라임(Rhyme)' 을 찾아냈습니다.

오늘 소개할 193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생명의 색을 지배하는 반지의 제왕입니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