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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노벨화학상] 리하르트 쿤 : 자연의 색소와 비타민의 구조를 밝히다, 그러나 나치에 의해 거부된 영광

 [1938 노벨화학상] 리하르트 쿤 : 자연의 색소와 비타민의 구조를 밝히다, 그러나 나치에 의해 거부된 영광

당근은 왜 주황색이고, 비타민은 어떻게 생겼나? 우리가 시장에서 보는 싱싱한 당근의 주황색, 가을날 붉게 물드는 단풍, 그리고 달걀노른자의 진한 노란색.

자연은 이토록 화려한 색깔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화학자의 눈으로 보면 이 색깔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20세기 초반, 과학자들은 '비타민(Vitamin)' 이라는 물질이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었습니다. "비타민 B가 부족하면 각기병에 걸린다는데, 도대체 비타민 B는 어떻게 생긴 분자야?

색깔은 있나? 무게는 얼마인가?"

오늘 소개할 193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이 보이지 않던 영양소의 얼굴을 세상에 드러낸 독일의 화학자입니다. 식물이 가진 천연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를 분리해 내고, 우유 5톤을 끓여 '비타민 B2' 의 구조를 밝혀낸 유기화학의 대가 리하르트 쿤(Richard K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