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너는 제거되어야 한다" 죽음의 표식 우리는 삶의 시작, 즉 탄생에 환호합니다. 생물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DNA가 어떻게 복제되고, RNA가 어떻게 단백질을 만들어내는지(합성)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노벨상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죽음' 은 외면받았습니다.
한번 만들어진 단백질이 어떻게 사라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세포 안에는 '리소좀(Lysosome)' 이라는 쓰레기통이 있어서, 늙은 단백질은 거기 들어가서 녹아 없어질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 말, 이상한 사실이 밝혀집니다. 리소좀은 에너지가 없어도 작동하는데, 세포 안에서 단백질이 분해될 때 '에너지(ATP)' 가 소모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건물을 짓는 데는 에너지가 들지만, 부수는 데는 그냥 두면 되는 거 아닌가?
왜 굳이 비싼 에너지를 써가며 단백질을 없애는 거지?" 오늘 소개할 2004년 노벨 화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