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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노벨평화상] 카를로스 벨로 & 주제 라모스 오르타 : 잊혀진 섬 동티모르, 침묵을 깬 두 목소리

 [1996 노벨평화상] 카를로스 벨로 & 주제 라모스 오르타 : 잊혀진 섬 동티모르, 침묵을 깬 두 목소리

Previous image Next image 1996년 10월, 노벨 위원회의 평화상 수상자 발표는 전 세계, 특히 아시아의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격분했고, 서방의 많은 외교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상자로 호명된 두 사람은 지도에서조차 찾기 힘들었던 작은 섬, 동티모르 (East Timor)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명은 동티모르 안에서 총칼에 맞서며 주민들을 지킨 가톨릭 주교 카를로스 필리페 시메네스 벨로 (Carlos Filipe Ximenes Belo).

다른 한 명은 동티모르 밖에서 20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하며 국제 사회에 호소해 온 외교관 주제 라모스 오르타 (José Ramos-Horta). 당시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불법 점령 하에 있었고, 서방 국가들은 인도네시아와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이 비극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이 '침묵의 카르텔' 을 깨부수기 위해 가장 정치적인 선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