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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노벨평화상] 리고베르타 멘추 : 500년의 침묵을 깬 마야의 딸

 [1992 노벨평화상] 리고베르타 멘추 : 500년의 침묵을 깬 마야의 딸

1992년, 전 세계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도착 500주년(1492-1992)을 맞아 들썩였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고, 대항해 시대를 찬양하는 다큐멘터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축포가 터지는 그 순간, 아메리카 대륙의 깊은 산속과 정글에서는 '애도' 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원주민들에게 1492년은 발견이 아니라 '침략' 의 시작이었고, 문명이 아니라 '학살' 의 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500년, 그들은 여전히 가난과 차별, 그리고 국가 폭력 아래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해 10월, 노벨 위원회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500주년 축제의 한복판에서, 가장 고통받아온 원주민 여성에게 평화상을 수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리고베르타 멘추 툼 (Rigoberta Menchú Tum). 과테말라의 마야 후예이자,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은 생존자.

오늘은 500년의 침묵을 깨고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