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1993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은 묘한 긴장감과 감동이 뒤섞인 공기로 가득 찼습니다. 단상에는 두 명의 남자가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한 명은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며 흑인 인권의 상징이 된 투사, 넬슨 만델라 (Nelson Mandela). 다른 한 명은 그 잔혹한 인종 격리 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집행했던 백인 정권의 마지막 대통령, F.W.
데 클레르크 (Frederik Willem de Klerk).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수감자' 와 '간수' 의 관계였던 그들.
서로를 "테러리스트", "압제자"라 부르며 총구를 겨누었던 두 적수가 어떻게 노벨 평화상이라는 하나의 메달을 함께 목에 걸 수 있었을까요? 1993년의 노벨 평화상은 단순히 평화로운 상태에 준 상이 아닙니다.
내전의 피바람이 불어닥칠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타협' 에 바치는 헌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