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단백질이나 펩타이드는 수십, 수백 개의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된 물질입니다. 1900년대 초반 에밀 피셔가 펩타이드 결합을 발견한 이래, 화학자들의 꿈은 원하는 단백질을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옥의 레이스' 였습니다.
아미노산 A와 B를 연결해서 AB를 만듭니다. 그러면 반응하지 않은 찌꺼기와 부산물이 생기겠죠?
이걸 씻어내고 순수한 AB를 얻는 데 며칠이 걸립니다. 그다음 C를 붙여서 ABC를 만듭니다.
또 씻고 정제하는 데 며칠... 아미노산 하나를 붙일 때마다 수율(생산량)은 뚝뚝 떨어지고, 시간은 몇 달씩 걸렸습니다.
인슐린 같은 작은 단백질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수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화학자들은 지쳐 떨어져 나갔습니다. "좀 더 쉽고, 빠르고, 편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오늘 소개할 198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이 지루한 화학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아이디어 맨'입니다. 눈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