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13일, 대한민국의 모든 뉴스 채널이 긴급 속보를 타전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날아온 낭보에 온 국민이 환호했고, 거리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습니다.
한국인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노벨상 수상. 수상자는 평생을 납치, 사형 선고, 망명, 가택 연금이라는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싸워온 김대중 (Kim Dae-jung) 대통령이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선정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그리고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2000년, 새천년의 첫 노벨 평화상은 지구상 최후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냉전의 얼음을 깨기 위해 '햇볕' 을 비춘 한 지도자의 위대한 여정에 바치는 헌사였습니다.
오늘은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리며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어둠을 뚫고 평화의 빛을 가져온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깊이 있게 조명해 봅니다. 인동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