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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노벨평화상] 시린 에바디 : 히잡 쓴 변호사, 이슬람의 침묵을 깨다

 [2003 노벨평화상] 시린 에바디 : 히잡 쓴 변호사, 이슬람의 침묵을 깨다

2003년, 세계는 '문명의 충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었습니다. 9.11 테러 이후 서방 세계에서 이슬람은 테러리즘과 여성 억압의 대명사로 여겨졌고, 중동에서는 반미 감정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포성은 멈출 날이 없었습니다.

그해 10월, 노벨 위원회의 발표는 이 견고한 편견의 벽에 작은 균열을 냈습니다. 수상자는 이란의 테헤란 법원 복도를 뛰어다니던 작은 체구의 여성 변호사였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시린 에바디 (Shirin Ebadi). 그녀는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여성 노벨 평화상 수상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서방이 기대하는 '이슬람을 버린 여성'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독실한 무슬림으로서, 코란(Quran)을 손에 들고 "이슬람은 인권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외치며 가부장적인 독재 정권과 맞서 싸웠습니다.

오늘은 판사복을 벗겨버린 혁명에 맞서, 법전과 신념으로 이란의 민주주의를 변호한 시린 에바디의 치열한 삶을 조명해 봅니다. ️ 판사석에서 쫓겨난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