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전쟁의 포성보다 더 강력한 발견이 세상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1895년 뢴트겐이 발견한 이래 20년 가까이 정체가 불분명했던 미지의 빛, X선 의 비밀이 마침내 풀렸기 때문입니다.
그 비밀을 푼 주인공은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폰 라우에 (Max von Laue)입니다. 그는 "규칙적으로 배열된 크리스털(수정)에 X선을 쏘면 어떻게 될까?"
라는 기발한 상상 하나로, X선이 파동이라는 사실과 원자들이 보석처럼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증명해 냈습니다. 훗날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내는 결정적인 도구가 된 X선 결정학 의 탄생, 그 우아한 발견의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파트 1. 물리학계의 뜨거운 감자 : X선의 정체는?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1912년까지도 물리학자들은 이 빛의 정체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입자설 : "X선은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