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노벨 위원회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후보 부족이 아니라, 유럽 전체를 휩쓴 제1차 세계대전 [The Great War]의 참혹한 그림자가 남긴 강렬한 침묵이었습니다.
전쟁이 절정에 달했던 1914년부터 1918년까지, 노벨상은 수많은 분야에서 시상 자체가 유보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1918년은 특히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재앙 중 하나인 스페인 독감 [1918 Influenza]이 전 세계를 휩쓸어 전쟁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해였습니다. 인류에게 가장 절실하게 의학적 구원이 필요했던 순간, 정작 과학의 최고 영예는 전쟁의 포화와 질병의 공포 앞에서 그 빛을 잃고 멈춰 섰습니다. 1918년의 공백은 단순한 수상자 부재가 아니라, 과학의 윤리와 국가 간의 대립이 학문적 성과를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세계대전의 그림자: 과학 연구가 멈춘 시대 노벨상은 설립 목적상 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