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삶, 긴 기다림 19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울 하이세(Paul Heyse)의 수상은 어떤 의미에서 오래 기다린 상이었다. 그는 1830년생으로, 수상 당시 80세였다.
노벨문학상이 제정된 1901년 이래 그는 여러 번 후보로 거론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열 번째 노벨문학상이 그에게 돌아왔다.
독일 문학에서 하이세의 이름은 두 가지로 기억된다. 하나는 19세기 독일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단편소설 작가.
다른 하나는 단편소설 이론의 정립자. 이 두 가지 업적은 서로를 보완하며 하이세를 독일 단편소설 역사의 중심에 세워놓는다.
그러나 하이세는 오늘날 상대적으로 잊혀진 이름이기도 하다. 같은 시대 독일어권 문학에서 토마스 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슈테판 게오르게 같은 이름들이 더 많이 기억된다.
하이세를 다시 읽는 것은, 19세기 독일 문학의 풍요로운 전통을 다시 발견하는 일이다. 프로이센 귀족 지식인의 아들 1830년 3월 15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파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