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광기 속, 홀로 선 사람 1914년 8월, 유럽은 전쟁의 광기에 휩쓸렸다. 프랑스인들은 손에 꽃을 들고 전선으로 떠났고, 독일인들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신문들은 애국심을 부추기는 기사들로 가득했고, 지식인들마저 앞다투어 전쟁을 지지하는 선언에 서명했다. 그 광기의 물결 속에서 한 프랑스인 작가가 홀로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로맹 롤랑(Romain Rolland). 그는 독일에 선전포고가 내려지고 불과 몇 주 후, 스위스 제네바의 한 신문에 에세이를 발표했다.
제목은 "전쟁 위에서(Au-dessus de la mêlée)". 그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싸움의 소용돌이 위로 올라가, 냉정하게 바라보겠다는 선언. 프랑스인이 독일의 야만성을 규탄하고, 독일인이 영국의 위선을 조롱하는 그 시절에, 롤랑은 이렇게 썼다.
"전쟁의 재앙에 무감각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전쟁이 우리 유럽 문명을 얼마나 깊이 상처 내고 있는지를 너무나 잘 알기에, 어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