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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노벨문학상] 크누트 함순 : 위대한 문학과 비극적 선택 사이에서

 [1920 노벨문학상] 크누트 함순 : 위대한 문학과 비극적 선택 사이에서

노르웨이의 겨울, 한 천재가 남긴 이중의 유산 크누트 함순(Knut Hamsun). 이 이름 앞에서 세계는 항상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그의 문학적 위대함에 대한 경외와, 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혐오. 두 감정은 결코 화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외면할 수도 없다. 1920년 노벨 문학상은 노르웨이 출신의 크누트 함순에게 돌아갔다. 당시 그는 61세였고, 이미 『굶주림』과 『대지의 성장』으로 세계 문학의 거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었다.

수상은 당연한 귀결처럼 보였다. 그로부터 25년 후, 이 노벨상 수상자는 반역죄로 재판을 받았다.

나치 독일의 점령에 협력했다는 이유였다. 그는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면서 동시에 가장 수치스러운 배신자 중 한 명이 되었다.

함순의 이야기는 문학적 천재성이 도덕적 선택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예술과 예술가를 어떻게 분리해서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가난과 굶주림 속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