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의 극장, 새로운 막이 오르다 19세기 말 스페인 연극계는 정체되어 있었다. 낡은 낭만주의적 멜로드라마와 대중적인 사르수엘라(스페인 음악극)가 무대를 지배하고 있었다.
진지한 문학적 연극,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추는 드라마는 보기 어려웠다. 1894년, 마드리드의 한 극장에서 새로운 작가의 희곡이 무대에 올랐다. 제목은 『이상한 집의 외부인(El nido ajeno)』.
작가는 28세의 하시엔토 베나벤테(Jacinto Benavente). 이 첫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수십 년간 베나벤테는 스페인 연극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1922년 그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로페 데 베가, 칼데론 데 라 바르카 이후 가장 위대한 스페인 극작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부르주아 가정의 아들, 연극에 빠지다 하시엔토 베나벤테는 1866년 8월 12일,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저명한 소아과 의사였다. 유복한 부르주아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극에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