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두 거장이 함께 열어젖힌 생명 에너지의 비밀 인간이 달리고, 들어올리고, 숨을 고르는 그 모든 순간마다 몸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폭풍이 일어난다. 수십억 개의 근육세포가 일제히 수축하고 이완하며,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고, 피로를 느끼고 다시 회복하는 정교한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20세기 초까지도 이 과정은 과학의 베일 속에 가려진 미지의 영역이었다.
근육이 왜 피로해지는지, 어떤 연료로 움직이는지, 산소와 젖산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조차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시대였다. 19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이 비밀의 핵심을 함께 풀어낸 두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생리학자인 아치볼드 빌런 힐과 독일의 생화학자 오토 프리츠 마이어호프가 그 주인공이었다.
힐은 근육 수축 시 발생하는 미세한 열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근육 활동의 물리화학적 본질을 드러냈고, 마이어호프는 젖산이 에너지 대사의 핵심 중간 산물임을 생화학적으로 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