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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노벨평화상] 시상 없음 : 전쟁의 그림자가 평화상을 침묵시킨 해

 [1923 노벨평화상] 시상 없음 : 전쟁의 그림자가 평화상을 침묵시킨 해

평화가 부재했던 해의 기록 세상에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말하는 침묵이 있다. 1923년 노벨 평화상이 바로 그랬다. 그 해, 노벨 위원회는 아무에게도 평화상을 수여하지 않았다.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세상이 평화와 너무나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었다.

이 침묵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다. 그것은 노벨 위원회가 평화상의 이름이 당시의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때 내릴 수 있었던 가장 솔직하고 가장 책임감 있는 결정이었다.

어떤 해에 평화상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그 해의 세계가 평화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었는지를 가장 웅변적으로 증언한다. 1923년은 바로 그런 해였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 유럽의 한복판으로 들어가야 한다. ️

전쟁의 상흔이 새로운 위기를 낳다: 1923년의 유럽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유럽은 여전히 전쟁의 상흔 속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평화가 찾아온 것 같았지만, 그 평화는 언제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