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
첫째녀석 등교를 내가 시켜주는데, 가뜩이나 학교 정문까지 데려다주고, 좁은 인도에서 아이들이 교문 방향으로 우루루 몰려오는 그 길을 거슬러 다시 올라가서 출근하는 나는 아침마다 전쟁이다. 아이들이 그냥 오는 것도 아니고 삼삼오오 짝지어서 길을 막고 내려오기도 하고, 장난치면서, 뛰어서 오는 아이들도 있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부딫히는 경우도 꽤 자주 있다.
평소에도 이런 식인데, 비와서 우산까지 들고 있으면 진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은 난이도가 하나 더 올라가는 느낌이다. 오늘 아침에도 등교하는 아이의 우산 모서리에 이마통을 한 번 찍혔고, 우산을 피하느라 허리를 왼쪽으로 굽혔다 오른쪽으로 굽혔다 흡사 체조하는 느낌으로 그 길을 거슬러 올라왔다.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학교 앞에 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초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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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독백 209 / 비오는 월요일 아침 등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