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고양이 '까미'가 안 보인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다시 4월이 왔고 그 아이가 놀던 곳에 강인한 꽃, 유리호프스를 심었습니다.
'유리호프스' 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있지만 은백색의 백묘국 잎을 닮았다는 것 말고는 어디에서도 족보를 찾을 수 없는 이 식물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그 단서를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도착했던 외도보타니아에서 찾았습니다.
외도보타니아 (2024. 11) 늦가을의 '외로운 섬'에서 처음 본 이 명랑한 꽃무리는 벌개미취보다 또렷하고 목마가렛보다 겸손했습니다. 세시간 안에 내가 탄 배를 다시 타야 돌아올 수 있는 자유롭지 않은 산책길은 피라칸사의 붉은 열매와 짙은 보라색 꽃이 핀 멕시칸세이지와 유리호프스의 노란 물결이 남도의 짙푸른 야자나무와 얼마나 조화로운지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아! 유리호프스가 노지월동이 되는구나.'
(멕시칸세이지도요. ) 그래서 저의 유리호프스는 직접 확인하고 믿고 주문했던 꽃입니다. 2025. 3 받았을 때부터 꽃망울이 맺혀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