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겨울의 금계국이 숙근초인지 발아한 것인지 고민해 왔고, 실제로 봄이 오기 전에도 땅 위의 모습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지 자주 관찰했습니다. 금계국은 다년생 숙근초화로 분류되지만, 씨앗이 떨어져 발아한 경우일 수도 있어요. 제 경험으로는 6월 무렵 길의 가장자리는 금계국 씨앗으로 가득 채워지고, 12월에서 2월의 금계국은 땅 위의 부분이 겨울에도 남아 있는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숙근초라는 판단은 분명하지만, 실제로는 씨앗이 떨어져 발아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금계국 씨앗의 파종 시기는 ‘취파’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채파는 종자의 발아력을 이듬해 봄까지 유지하기 어려운 수종의 경우 종자 채취 즉시 파종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자연이 스스로 취파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제가 길을 따라 채파한 금계국은 지난 여름에 텃밭 정원에 뿌려 두었더니 산책로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금계국은 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고 채종과 동시에 채파하면 더 강한 초화류로 자라 월동까지 가능한 걸 알게 되었지요. 이렇듯 금계국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잡초만큼이나 강인합니다.
저는 최근 화단에서 데려 온 길고양이 한 마리와의 조우를 떠올립니다. 길 위의 묘생, 자유로운 영혼은 더 이상 배고프지 않기에, 아마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자라나는 금계국처럼 강건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예전에 코스모스 모종을 실내에서 길렀던 경험도 있는데, 이들 식물은 실내에서 살 수 없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지금은 대문 밖의 세계를 더 두려워하는 아기 고양이와 함께, 실내보다 야외가 더 행복한 식물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바라보며, 계절의 흐름 속에서 금계국이 지닌 생명력과 자립성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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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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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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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파종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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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파
원문 링크 : 겨울의 금계국은 숙근초(뿌리로 월동)일까, 발아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