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서 텃밭 정원에 모기가 없어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여름의 폭염은 낮에는 힘들었지만 아침저녁으로 모기 때문에 괴로웠던 기억이 이제는 사라졌고, 어느 때나 일하기 좋답니다. 농수로 위의 발판이 썩어 더이상 쓸 수 없게 된 점이 아쉬워요. 쌓아둔 호박 덩굴도 말라 버려 오늘은 재밌는 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불장난이 재밌냐고 묻는 아이들 소리에 나는 “재밌죠?”라고 답하게 되고, 같이 배추를 심자고 하는데 사실은 쪽파와 브로콜리를 심었다고 말하죠. 배추는 벌레가 걱정되어 못 심겠다며 김치는 사먹겠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다섯 포기를 받으며 심는 일을 이어가고 싶어요. 불은 떠나가기 전까지는 모두 태워야 한다고들 하죠.
오늘 도착한 꽃들로 천일홍, 메리골드, 미니 백일홍, 체리세이지, 비덴스를 심을 거예요. 미니 백일홍은 일반 백일홍보다 꽃이 작고 서리 내려오기 전까지 피고 지는 특징이 있어요. 아주 귀한 품종이라 씨앗보다 모종으로 많이 팔고 여섯 가지 칼라가 있다고 들었는데, 랜덤이라던지 노란색이 세 개밖에 안 온 점이 아쉽기도 하죠. 작고 관리가 쉬워서 지지대가 큰 백일홍보다 잘 자라요. 기존의 백일홍은 잇따라 쓰러지곤 했는데 이 미니 백일홍은 키가 작아 그 부담이 덜해요. 작년에는 베란다에서도 길렀지만 진딧물이 심해 죽었고, 이곳에서 씨앗이 맺혀 자연 발아하리라 기대합니다. 메리골드는 꽃차를 만들어 보려고 주문했고 모종 하나에 1000원이죠. 비덴스도 베란다에서 두 번의 실패를 겪었어요. 노지에서 잘 자라 겨울까지 버틸 수 있어 이곳이 제 자랄 장소로 적합해 보입니다. 체리세이지는 핫립세이지 옆에 심었고, 단정화도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많이 피었어요. 아메리칸 블루도 곁들였고, 두송이 버들 마편초도 아직은 덜 빛나지만 시작은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봄에 시작한 곳은 벌써 정원의 형태를 갖췄고 겨울이 오면 모든 꽃들은 사라지겠지만 땅은 수많은 보물들을 품고 남아 있겠죠. 아직 불 속에 흙을 뿌리고 남겨둔 끝없는 가능성들이 남아 있어요.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이고, 이 땅이 다시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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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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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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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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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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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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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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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스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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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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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마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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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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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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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심는꽃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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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심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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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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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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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백일홍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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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백일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