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텃밭 반은 꽃밭 반으로 바뀌었어요. 더운 날씨가 계속되니 매일 물 주기가 생존의 관건이었고, 가장 걱정했던 삽수부터 챙겼습니다. 7월 6일 핫립세이지를 가지치기했고 7월 9일 엔젤 아이스 랜디 제라늄도 가지를 잘랐어요. 그다음 바로 삽목을 시도했는데, 원칙대로 지키진 않았습니다. 바쁘고 번거로워서 노지의 힘을 믿었고,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여겼습니다. 집에서 잘라 옆에 꽂아 두어도 뿌리가 잘 내려간 사례가 있어 밭 흙에 푹 묻고 물만 충분히 챙겼지요. 오늘로 17일째가 되었고 뿌리가 어느 정도 내려앉은 걸 확인했습니다. 죽은 식물도 있고 베란다 옆에 꽂아 두었다가 밭에 옮겨 심은 것 역시 뿌리가 내렸습니다. 이만큼 자라났고 핫립세이지보다 뿌리 내림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죽으면 줄기가 까맣게 변하고 잎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베란다에서도 이 아이의 성공률이 더 높았습니다. 옮겨 심을 생각 없이 뽑아보지 않아도 버티는 힘이 느껴졌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번 두 가지 삽목은 삽목이라고 부를 만큼 엄밀한 실험은 아니었습니다. 죽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시도했기에 가능했고, 결과를 통해 확신을 얻었습니다. 혹시 베란다에서 다 시도해 실패하더라도 아파트 화단에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실내와 비교하면 밖이 확실히 다르고, 이 두 품종은 햇빛을 가리지 않고도 뿌리를 내릴 만큼 강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이 두 종류보다 삽목이 어려운 식물들은 햇빛을 일정 부분 가려주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햇빛은 위험하니까요. 7월 23일의 노지 삽목은 별다른 정식 없이도 잘 자리 잡았습니다. 겨울이 다가와도 핫립세이지는 그대로 두려 하고, 노지 월동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엔젤 아이스 랜디 제라늄은 일부를 베란다로 옮기고, 일부는 현 상태로 두어 내년을 기대하려 합니다. 1년 뒤 꽃밭이 더 꽃밭 같아진다면 이웃들이 “저건 무슨 꽃이예요?” 하고 물어볼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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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삽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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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스랜디제라늄노지삽목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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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스랜디제라늄삽목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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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립세이지노지삽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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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핫립세이지, 엔젤 아이스 랜디 제라늄 노지 삽목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