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호주매화, 왁스 플라워를 제 나무 두 그루와의 애증으로 키워 왔습니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몰라서 죽였고, 두 번째는 조금 안다고 방심해서 또 죽였고, 세 번째는 노지에 심어 봤습니다. 그래서 가장 궁금했던 질문은 ‘노지에서 겨울을 넘길까’였습니다. 화원 사장님은 확언하셨죠. 얘는 한국의 매화랑 같다고 보면 된다, 매화가 겨울 지나 봄에 가장 먼저 피듯이 이 아이도 추위에 강해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고요. 2022년 4월 봄에 심으니 꽃이 대롱대롱 달려 있었고 한 달쯤 지나자 곁 가지가 늘고 꽃 색도 짙어졌습니다. 여름엔 더 이상 피지 않았고, 같은 해 9월 처음과 비교해보니 얼마나 자랐는지 몰랄 정도로 컸습니다. 이 나무는 건조엔 강하지만 습에는 약한 편이었고 노지 장마를 견뎌 냈습니다. 다만 심을 때 구덩이를 깊게 파고, 건초와 마른 나뭇가지를 배수층으로 두고 상토와 모래를 섞어 채운 뒤 밭흙으로 덮고 다시 건초 퇴비를 올렸습니다. 지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옆 잡초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웃 정원에서도 호주 매화를 노지에서 키우는 모습을 보고 겨울을 난 아이임을 확인했습니다. 남부지방이라 지역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곳에선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고 느낍니다. 어떤 꽃은 사계절 피기도 하지만, 노지의 호주 매화는 봄에 피는 것이 주이지만 나무 자체는 붉은 꽃이 없어도 사계절 잔잔하고 강한 존재감을 남깁니다. 호주매화는 잔 가지와 잔잔한 잎사귀 사이로 바람을 좋아하는 자연스러운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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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호주매화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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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매화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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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매화키우기
원문 링크 : 호주매화 노지월동 될까?/호주매화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