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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구근심기(무스카리,프리지아,히아신스,수선화구근심기)심는시기,추식구근종류

 튤립구근심기(무스카리,프리지아,히아신스,수선화구근심기)심는시기,추식구근종류

올해는 10월 중순에 추식 구근을 심기로 마음먹었어요. 작년엔 10월 초에 심었고, 9월이 지나면 심는 게 좋다 보니 10월 초·중순이 적당하다고 느껴요. 너무 늦으면 추위를 오래 버려 꽃이 예쁘게 피지 못하니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마늘 농사를 많이 지으셔서 어릴 때부터 구근 농사를 접했는데, 추식 구근은 마늘 농사와 방법과 과정이 거의 비슷합니다. 구근 소독은 락스 희석액에 30분 담그는 방법을 많이 추천하더군요. 구입한 구근은 소독해도 되고, 작년에 심어 수확한 구근은 소독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저는 그냥 심었어요. 튤립 구근이 쪼그라든 정도를 제외하면 병이나 곰팡이는 크게 없었습니다. 껍질 벗기기는 뿌리와 싹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함이라지만, 벗기지 않아도 잘 자라는 편이에요. 다만 실험적으로 튤립 6개는 벗기고 4개는 벗기지 않아 심었더니 차이가 있었습니다.

화분은 토분보다 플라스틱 화분이 좋았어요. 구근은 추위를 견디며 해를 보는 길이를 조절하기 좋으니 장소를 이리저리 옮기기 쉽습니다. 얇은 플라스틱이라 얼 걱정은 있었지만 plausible하게 견뎌주었습니다. 흙은 배수를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배수가 안 되면 구근이 썩어요. 배수층은 긴 화분에는 스티로폼으로 깔고 그 위에 씻은 마사, 상토 7:펄라이트 3의 비율로 섞어 심었습니다.

심기 깊이는 구근의 크기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실외의 경우 3배 깊이, 따뜻한 지역이나 실내는 2배 깊이가 일반적이라고 하죠. 저는 좀 더 깊게 심는 편인데, 프리지아처럼 키가 큰 구근은 얕으면 받쳐주는 힘이 약해질 수 있어요. 수선화나 히아신스도 크게 덮어 주었습니다. 자구떼기도 살짝 힘을 주면 떨어지지만, 모구와 일체처럼 보이면 두고 두었습니다. 무스카리는 작은 자구에서도 꽃이 피는 편이라 더 신경 썼습니다.

물주기는 심고 나서 곧바로 주지는 않고 흙이 아래로 흐를 만큼, 흙이 패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주었습니다. 싹이 난 뒤에는 토양이 70~80% 마른 상태에서 충분히 물이 통하게 해요. 비료는 줄기가 자라기 시작해 꽃이 피기 전 즈음 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름표를 달아두면 식물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장소는 싹이 나기 전까지 그늘지고 서늘한 곳이 좋습니다. 튤립·수선화보다 구근이 더 낮은 온도에서 잘 자란다고 들었고, 영상 5도에서 영하로 오가는 환경이 더 예쁘게 핀다고 하더군요. 가까운 곳에서 보니 무스카리와 수선화가 노지에서도 피고 지더군요. 직광이 많으면 잎과 줄기가 충분히 자라기 전에 꽃이 피어 작아지기도 하니, 키가 작은 꽃을 원하면 햇빛 가득한 곳에 두고, 길게 자란 절화를 원하면 빛이 적은 곳에 두면 좋습니다.

아직 흙이 모자라 흙은 더 보태야 하지만, 흙은 농협 영농자재센터에서 구입하면 저렴합니다. 50리터에 6,200원 정도였어요. 오늘은 튤립, 무스카리, 프리지아, 히아신스, 수선화를 심었습니다. 스파락시스, 아네모네, 라넌큘러스, 크로커스는 남겨두었습니다. 봄에 튤립과 무스카리 구근을 꽃밭에 묻어둔 적이 있는데 今은 아직 확실치 않아요. 10월에는 숙제로 밀려오는 듯하지만 구근식물의 재배는 꽃이 피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참 매력적이라 늘 즐거워요. 봄에 피는 구근식물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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